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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r 04. 2020

예신·예랑 인상 쓰게 만드는 ‘무례한 질문들'

이런 질문은 넣어둬~ 예비 신혼부부가 듣기 싫은 질문 리스트


가족의 품을 떠나 이제 오롯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가정을 꾸리며 또 다른 인생의 서막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 결혼 준비와 새집 장만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 분주함이 나쁘지만은 않다. 아마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설렘 때문이 아닐까? 이런 예비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주위 사람들의 진심 어린 축하와 격려일 것이다. 그런데 생각 없이 던지는 질문으로 예비 신혼부부들을 힘 빠지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주위에 예비 신혼부부가 있다면 아래 질문은 되도록 삼가고 기쁜 날을 축하해주자.

신혼집은 전세야? 얼마에 구했어?


결혼을 준비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바로 ‘살 집’이다. 물론 태어나서부터 금수저였다면 집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았을 테지만 현실에 그런 금수저는 만나기 힘들다. 대학을 졸업하고 가까스로 취업에 성공하고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한 그들에게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감당할 여력은 당연히 없다. 본인이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면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신혼집을 어떻게 구했는지, 금액대는 얼마인지, 평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의 질문은 삼가도록 하자.

남편/아내는 뭐 하는 사람이야? 연봉은 얼마나 돼?


누구와 결혼하는지 당연히 궁금하겠지만 상대방의 예비 배우자에 대한 호구조사는 하지 말자. 특히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직업이나 연봉, 다니는 회사 등의 정보를 통해 예비 배우자에 대한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다. 차라리 그 사람이 상대방에게 잘해주는지, 성격은 잘 맞는지, 어떤 점에 끌려 결혼하게 됐는지 등 상대방이 편하고 기분 좋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결혼은 늦게 할수록 좋은데, 왜 이렇게 일찍 결혼해?


이런 질문은 보통 기혼자가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경험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말이겠지만 한창 설렘으로 들떠 있는 예비 신혼부부에게는 잔칫집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은 뉘앙스로 들린다. 생각해보라. 당신도 결혼 전 하루하루가 설렜고 D-day가 다가올수록 의지와 상관없이 뛰는 심장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었다는 것을 말이다. 인생이 늘 상승곡선만 그릴 수는 없는 법이며 그것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이 경험자의 올바른 역할일 것이다.

(웨딩촬영 사진 보면서) 드레스 별로인데, 왜 이거 골랐어?


사실 결혼식의 꽃은 신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날 신부는 세상에서 최고로 아름다워야 한다. 마치 나를 위한 웨딩드레스인 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느낌의 웨딩드레스와 은은하게 나를 밝혀줄 메이크업과 헤어까지, 예비신부는 결혼 전 수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 서게 된다. 그리고 인생 최대의 고심을 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택한다. 그렇게 힘들게 고른 웨딩드레스와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인데 정작 주변에서 왜 그런 스타일을 골랐냐며, 안 어울린다고 할 경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다. 당신이 보기에 그다지 예쁘지 않아도 제발, 예비 신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너무 잘 어울린다고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해주도록 하자.

신혼여행 가서 선물 뭐 사 올 거야?


주변의 축하는 매우 고맙다. 그래서 결혼 후에는 보통 회사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답례 떡이나 답례품을 돌리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기도 하다. 그런데 유독 더 큰 것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친한 친구다 보니 축의금도 두둑하게 넣었고 그러니 다른 사람들과 같은 일반적인 답례품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개념인지 대놓고 신혼여행 선물을 요구한다. 차라리 현지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작은 기념품 같은 것이라면 모를까, 브랜드와 제품명을 콕 집어 면세점에서 선물을 사 오라고 하는 등의 요구는 정말 황당하다. 명심하라, 신혼여행은 그들만의 것이지, 당신의 선물을 사러 가는 여행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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