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타이틀을 단 아이템
같은 그림이라도 누가 그렸느냐에 따라 얼마나 오래됐느냐에 따라 그 값어치는 천차만별이다. 이처럼 세상에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아이템들이 많다. 비싼 소재를 이용해 만들었을 수도 있고 고도의 테크놀로지가 결합됐을 수도 있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소위 말하는 ‘몸값’이 뛰었을 수도 있다. 직접 구매할 수는 없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호강하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시리즈를 알아보자.
세상에는 매우 비싼 식재료들이 있다. 제비집, 캐비아, 송로버섯 등 구하기 어렵거나 힘든 식재료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재료로 만드는 음식은 당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한 그릇에 180만 원을 호가하는 라멘도 그렇고 금박 토핑이 올려진 480만 원짜리 피자도 그렇다. 완전한 음식으로 만들어낸 것 중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푸딩이다. 한 입에 140만 원 정도라고 하니 상상이 가질 않는다. 영국의 한 호텔에서 판매하는 이 벨기에산 초콜릿 푸딩은 한화로 약 4천만 원으로, 2캐럿 다이아몬드가 올라가고 나뭇잎 모양의 금박이 뿌려져 있다.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이자 꽤 오랫동안 좋은 친구가 되었던 개 중에서 가장 비싼 개는 어디에 있을까? 가까운 중국에서 그 정답을 찾을 수 있다. 털을 기르면 그 모습이 마치 사자 같아서 사자개라고도 불리는 티베트산 마스티프다. 두리뭉실 꽤 귀엽게 생긴 외모를 자랑하지만 원래 마을과 가축을 지키는 경비견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4년 중국의 어떤 경매에서는 이 개가 약 21억 원에 가까운 금액에 거래됐다고 한다.
유명 작가가 그린 예술 작품은 수백억 원을 호가한다. 물론 그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작품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나라 차원에서 관리하며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그럼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 작품 중 경매 시장에서 최고 금액을 경신했던 것은 과연 어떤 그림일까? 바로 1955년 피카소가 그린 알제의 여인들로 2015년 5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1억 7936만 5000 달러, 한화로 약 1,968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가로 낙찰됐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차는 최근에 나온 하이 테크놀로지를 장착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1962년에 생산된 페라리 250 GTO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62년 이탈리아에서 개최한 자동차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차량으로 1953년부터 1964년까지 이 모델은 36대밖에 생산되지 않아 그 희소성의 가치가 대단했다. 그중 하나를 원래는 뉴메릭스 소프트웨어 그렉 휘튼 회장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2018년 미국의 소더비에서 열린 경매에서 4,48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41억 원이라는 가격에 팔리면서 역대 차량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같은 차종이 세웠던 약 426억 원의 기록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었다.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시계들이 있다. 유명인사가 착용했던 시계들이 바로 그러하다. 시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5대 전설의 시계라고 불리는데 그중 하나인 폴 뉴먼의 롤렉스 데이토나가 2017년 경매에 나오면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필립스 경매에 출품된 이 시계는 1천7백만 달러, 한화로 약 200억 원이라는 가격에 낙찰됐다. 판매되는 시계 중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것은 영국의 한 주얼리 브랜드에서 만든 그라프 할루시네이션이라는 시계로 천연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110캐럿을 사용해 만들어 그 값만 약 625억 원에 이른다.
보통 물질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을 금 혹은 다이아몬드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반물질’이라는 것이 가장 비싸다고 한다. 반물질이란 일반 물질을 구성하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 등이 반 양성자, 반 중성자, 양전자 등으로 구성된 것을 말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것은 바로 풀러린이다. 미국과 영국의 화학자가 합성해 만든 이 물질로 1996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풀러린은 고온과 고압을 견딜 수 있고 강한 성질을 갖고 있는데 그 구조를 활용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워낙 만들 수 있는 양이 적기 때문에 일반적인 거래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1g당 약 1774억 원 정도의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부모에게는 등골 브레이커인 장난감, 그중에서도 정말 억 소리 나는 장난감이 있다. 바로 와즐러 자동 인형으로, 장난감이라고 하기에는 1.2m라는 큰 키를 갖고 있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이점이 더 매력적일지도 모른다. 새 훈련사라는 뜻의 와즐러는 진주와 금을 두른 옷을 입고 있고 플루트를 연주할 때마다 한 쌍의 새가 연주에 맞춰 노래하며 날개를 움직인다. 이 인형을 만들기 위해 12명의 장인이 1만 5천여의 시간과 2,340개의 금속 부품을 이용해 만들었으며 그 가격은 70억 원에 이른다.
자전거 가격이 약 4억 5천만 원이라는데, 게다가 다이아몬드와 골든 사파이어로 장식된 플레이트 옵션을 추가하면 약 5억 4천만 원까지 값이 치솟는데 과연 이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며 달릴 수 있을까? 기어와 휠 스테이 심지어 체인까지 몇 가지 부품만 제외하고 전부 순금으로 도금되었으며 핸들과 안장은 한정판 악어가죽으로 제작됐다. 이런 자전거를 제작하기 위해 여러 장인이 750시간 이상을 매달렸다고 전해진다.
와인의 값을 매기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경매의 종류나 그 시점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와인의 크기나 보관 상태, 품종, 국가와 지역에 따라 면밀하게 대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최근 경매에서 낙찰된 고가의 와인을 소개하자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최고의 와인 명가라고 불리는 로마네-콩티에서 600병을 한정 생산한 제품으로 최고 입찰가 55만 8천 달러, 한화로 약 6억 원에 낙찰됐다.
여성이라면 한 번쯤 신어보고 싶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하이힐이 2018년 세상에 등장했다. 두바이의 한 보석 브랜드에서 기획하고 유명 브랜드에서 제작한 이 구두는 금과 다이아몬드를 뒤덮고 있다. 특히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매우 희귀하다고 알려진 플로레스 D 컬러라는 무결점 다이아몬드를 사용했고 그 주위를 236개의 다이아몬드가 둘러싸고 있다. 이 구두의 가격은 1,70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92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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