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유발하는 직장 동료! 어떤 유형이 있을까?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여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아니다. 끝이 없는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 짧은 점심시간에 받는 스트레스, 출퇴근에서 받는 스트레스까지 그 원인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사람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다. 회사 동료와 마음이 맞으면 아무리 업무가 어렵고,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회사 동료가 힘들게 하면 일이 아무리 편해도 회사에 있는 내내, 심지어 집에서 쉬는 동안에도 좌불안석이다. 그렇다면 어떤 동료 유형이 우리를 힘들게 할까? 같이 일하기 싫은 직장 동료 유형을 데일리 기자들과 알아봤다.
-직장인들이 말하는 '이런 사람'과는 일하기 싫어요!
-열심히 일하는 척! 여우 같은 직장 동료
- 허세왕과 아부왕, 직장인이 같이 일하기 싫은 유형 top 2!
-그날의 기분에 따라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직장 동료
-스트레스 주는 상사 대처법! 멘트 기계의 3종 세트
-목욕하고 오면 안 되겠니? 안 씻어서 냄새나는 회사 동료
-같이 일하기 싫은 회사 동료 유형, 나의 회사 생활을 뒤돌아본 시간
이다솜(이하 이): 아는 만큼 보인다! 안녕하세요. 아만보의 이다솜 기자입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여기에 같이 일하는 동료까지 나를 힘들게 한다면? 와, 그야말로 정말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직장 생활이 될 텐데요. 오늘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직장 동료 유형을 데일리의 박은별(이하 박), 황현주(이하 황), 이화송(이하 송) 기자와 함께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사실 우리가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오늘 주제가 조심스럽기는 한데요. 어느 직장이든 간에 스트레스 유발하는 동료들이 있잖아요. 그런 유형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기로 해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기자님들 기억에 남는 최악의 동료가 있나요?
송: 예전 직장에서 동료분께 어떤 일을 부탁했는데, 처음에는 흔쾌히 수락했거든요. 근데 부탁한 날이 다가오니까 그때야 이 일은 할 수 없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황: 아직 최악인 동료는 없는데 사소한 것들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어요. 풀이나 가위를 빌려 가고 안 주는 분들! 달라고 하기에도 모호하고, 참 신경 쓰이게 하더라고요.
박: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제 다음 타임에 와야 하는 동료가 문자로 ‘저 오늘 못 가요’ 하나 남겨놓고 펑크를 내서 16시간이나 일했던 기억이 있는데, 제일 최악이었던 경험이었어요.
이: 어머, 무책임한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 저희도 남의 이야기를 할 만큼 좋은 동료는 아닐 수 있어요. 그래도 마음씨 좋은 청취자분들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거니까 고려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 만약 우리 회사 사람이라면 추측할 수 있을 만한 조그마한 특징도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부터 조심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 오늘따라 이화송 기자님이 무척 즐거워 보이는데요. (웃음) 어떤 유형인가요?
송: 저는 일하는 척하는 동료들이 정말 보기 싫더라고요. 일하다가 힘들면 당연히 쉴 수 있죠. 그런데 평소에 일에 관심도 없다가 상사가 있을 때는 '어쩜 저렇게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있어요.
황: 일할 땐 신경도 안 쓰다가 상사만 앞에 있으면 회사 일은 본인이 다 하는 것처럼 굴죠.
송: 맞아요. 상사한테 치사하게 이를 수도 없고, 그냥 넘어갈 때가 많죠.
박: 비슷한 예로, 부하 직원이 몇 날 며칠을 밤새워서 회의자료를 준비했는데 모든 일을 본인이 한 것처럼 꾸미는 분도 있어요. 보통 상사가 회사에 최종 보고를 할 때 많이 일어나는 일인데요. 심한 상사는 본인이 보고할 때 할 멘트까지 후배한테 시켜서 준비하는 사람도 있대요.
황: 자료 검토 하기도 귀찮으니까 '네가 브리핑해 봐라' 뭐 이런 거죠.
박: 저는 아직 이런 상사를 만나본 적은 없는데, 이런 분들하고 같이 일하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거겠네요.
이: 제 친구 직장 동료는 자리에서 슬쩍 일어나면서 업무 파일을 그 친구한테 준대요. 그래서 쳐다보면, 소리를 낮춰서 “이거 검토 좀 해줘”란 식으로 무책임하게 말하고 사라진다는 거예요. 또 쓴소리를 못하는 친구라 그 동료 일만 열심히 해주다가 인정도 못 받고, 지쳐서 결국 퇴사했어요.
송: 동료라면 서로 힘들 때 도움도 주고, 어울려서 같이 지내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어울리기 쉽지 않은 유형 중에 허세 부리는 사람이 있잖아요.
박: 아, 맞아요. 자기가 이전에 얼마나 잘 나간 사람인지, 어떤 유명한 사람이랑 친한지, 혹은 집에 돈이 많은지 등등. 밑도 끝도 없이 허세를 부리는데 정작 필요할 때는 도움이 안 돼요.
이: 돈 많다는 자랑이 제일 웃겨요. 어차피 지금 우린 다 같은 회사 다니고 있는데 말이죠.
황: 그럴 때 가끔 저는 한 마디씩 해주는데요. 여러분 TMI라는 신조어 아시나요? Too Much Information의 줄임말인데요, 아무도 안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계속하는 사람이나 그 상황을 표현하는 신조어예요.
송: 오 딱 좋은 표현이네요. 잘 기억해 뒀다가 써먹어야겠어요.
박: 저는 이런 유형의 사람도 좀 껄끄럽더라고요. 상사한테 너무 티 나게 아부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이: 사실 사회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아부는 필요하긴 한데, 누가 봐도 심한 경우면 차마 얼굴을 못 들겠더라고요.
박: 그렇죠. 아부하는 건 그쪽인데, 왜 제가 민망한 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그런 걸 잘 못 해서 그런가 봐요. 여러분들은 주변에 아부 잘하는 동료 본 적 있으세요?
이: 아부라기보단 리액션을 좀 과하게 하는 분들 있잖아요. 상사가 '아재 개그' 같은 재미없는 이야기를 해도 너무 재밌다고 배꼽 잡고 웃는 분들 보면 조금 민망하죠.
이: 나름 생존 방법이긴 한데, 주변을 조금만 살피면서 아부를 해주셨으면 하는 게 모두의 생각 아닐까요? 네. 오늘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유형들! 한 마디로 꼴불견 동료들에 대해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런 유형도 있잖아요. 기분파!
황: 와, 제가 진짜 싫어하는 유형 중 하나예요.
송: 기분파 정말 힘들죠.
황: 5분 전에는 분명히 기분이 좋았는데, 5분 뒤에는 기분이 또 안 좋아요. 심한 사람은 욕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박: 욕은 너무한 거 아니에요?
황: 제가 겪은 일인데요. 같은 팀에서 일했던 상사가 유명한 기분파였어요. 저는 직업 특성상 외근을 많이 나가다 보니까 점심시간이 딱 정해지지 않고, 대충 시간 되면 기자님들이랑 모여서 밥 먹으러 갔거든요. 근데 같은 팀이니까 식사 어떻게 하실 거냐고 여쭤봐요. 기분이 좋을 때는 웃으면서 “너희 먹고 와~” 이렇게 말하고, 기분이 나쁠 때는 “짜증 나게 똑같은 걸 뭘 물어봐? XX 너희끼리 먹어!” 하시면서 욕도 하셨어요..
이: XX 처리를 할 정도면 욕도 많이 하셨나 봐요.
황: 그렇죠. 그분 밑에 있으면 욕은 인사말이라고 해야 할까요? 기분 좋을 때는 빨리 먹고 오라고 챙겨주시고, 기분이 안 좋으면 자기 먹을 거 사 오라고 돈을 던졌어요. 다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굉장히 난감했었죠.
송: 기분파 동료나 상사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저 정도로 심한 사람은 처음 듣는 것 같아요. 진짜 힘드셨겠어요.
박: 사실 스트레스 주는 사람이 동료면 그나마 괜찮은데, 상사가 그러면 눈치 보느라 정신이 없잖아요. 저는 같이 일했던 상사 중에 '답정너'가 있었어요. 분명 자유롭게 의견을 내라고 하셔놓고, 결국 본인 이야기만 해요. 본인 뜻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 무시해 버리는 스타일?
이: 그런 상사들 정말 많죠.
박: 그분들이 저보다 연륜 있고 경험이 있어서 일 처리에 대해 신뢰는 하지만요. 저도 회사 다니면서 좋은 의견을 내고 싶고, 또 아닌 것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직장을 다니니까 영화 속 얘기더라고요.
이: 슬프지만 그냥 포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분은 싫은 말 꾹 참고, 툭 치면 좋은 말만 내뱉는 기계가 됐어요. 본인도 스스로 멘트 기계라고 하는데, 3종 세트가 있어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황: 조금 더 내공이 있으신 분들은 거기에 “사랑합니다” 이걸 덧붙이시더라고요.
송: 진짜 그런 말을 해요?
이: 살아남으려면 그분도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이: 그럼 이어서 이야기해볼게요. 또 어떤 유형이 우리의 마음을 힘들게 할까요?
황: 더러운 사람! 몸이 안 좋아서 냄새가 나는 건 이해하는데, 안 씻거나 옷을 안 갈아입어서 냄새가 심한 분들이 있어요. 그럴 때는 가까이 가기가 힘들어요.
송: 저는 이전에 미팅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가는 동료 몸에서 냄새가 너무 나서, 참다 참다 목욕하고 오라고 돈을 준 적이 있어요. 알고 보니까 전날 술을 진탕 마시고 안 씻고 잤는데, 아침에 지각할까 봐 그냥 뛰어왔다고 하더라고요.
이: 아무래도 회사 생활이 곧 공동생활이니 최소한의 청결은 지켜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앞서 황현주 기자님이 말씀 주셨던 것처럼 몸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냄새가 나는 건 서로 이해해줘야 하고요.
송: 역시 남 이야기를 할 때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그 사람 상황을 모르는데 뒤에서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박: 여태 신나게 이야기 다 하셔놓고, 갑자기 그러시면 저희는 어떡해요!
이: 우리가 예의라는 선은 지키면서 이야기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하면서 자기반성도 하고 그러는 거죠. 스트레스받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나눠볼게요. 아는 만큼 보인다! 아만보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유익하셨다면 구독! 꼭 눌러주시고요. 더 자세한 정보는 데일리 포털에서 검색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 인사할게요~ 넷이 같이 외쳐볼까요? 아는 만큼!
전원: 보인다!
이: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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