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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y 15. 2020

'모피 NO' 선언한 퍼 프리 브랜드 10

명품업계와 패션업계의 잇따른 ‘퍼 프리(Fur Free)’ 선언 


동물의 처참한 고통이 수반되는 모피 산업 실태에 대한 비판과 모피의 불필요성을 알리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동물 복지에 반응한 세계적인 명품업계 및 패션업계 측에서 ‘퍼 프리(모피사용중단)’을 선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글로벌 브랜드를 필두로 퍼 프리를 선언하고 인조 퍼를 사용하는 등의 대열이 점차 늘고 있어 이러한 선한 움직임은 앞으로 다양한 업계에서 동물권을 존중하는 데 필요한 경종을 울릴 전망이다. 아래에서는 퍼 프리 대열에 들어선 명품, 패션 브랜드를 살펴보기로 한다.

샤넬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샤넬은 앞으로 동물들의 털과 악어, 도마뱀, 뱀 등 희귀동물의 가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샤넬은 가죽 제품에 대한 애호가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음에도 샤넬의 윤리 기준에 부합하는 동물 가죽의 수급이 어려워져 희귀동물의 가죽을 쓰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샤넬은 앞으로 희귀 동물 가죽 대신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지속 가능한 신소재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


명품 브랜드 구찌는 2018년 SS컬렉션부터 동물의 털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밝히면서 퍼 프리 대열에 동참했다. 구찌의 CEO 비자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케링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부터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퍼 프리’ 선언을 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동물과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전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가을/겨울 2016 패션 컬렉션부터 모피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 명품 브랜드 중 하나다. 아르마니는 2016년 성명서를 통해 아르마니 그룹은 모피 사용을 폐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모피 무역 종결에 초점을 맞춘 40개 이상의 동물 보호 단체로 구성된 ‘Fur Free Alliance’와 협력해 앞으로의 컬렉션에 대한 새로운 정책에 전념할 것을 전했다.

베르사체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도 모피가 배제된 패션 제품을 만들 것이란 발표를 통해 퍼 프리 운동에 동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르사체 수석 디자이너인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잡지 ‘1843’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피를 사용하지 않을 의사를 밝히며 ‘패션을 위해 동물을 죽이고 싶지 않고 이는 옳지 않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베르사체는 화려한 패션 레이블을 지향하고 있고 다양한 모피를 사용해 온 브랜드 중 하나다. 이에 베르사체의 모피 사용 중단은 앞으로 많은 브랜드가 퍼 프리 운동에 함께하게 될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치


미국의 패션 브랜드 코치는 2019년 가을 컬렉션 런웨이부터 모피 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모피 산업과 동물권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미국 외신 등에 따르면 코치의 최고 경영자 조슈아 슐먼은 ‘퍼 프리로 가는 결정은 우리 회사의 입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퍼 프리 선언을 확고히 했다.

버버리


클래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더 이상 자사 제품에 동물 모피와 가죽 등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며 퍼 프리에 합류했다. 버버리의 최고 경영자 마르코 고베띠는 토끼, 여우, 밍크, 너구리 털 및 앙고라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모피 제품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것을 선언하며 모피가 없는 새로운 패션 레이블을 예고했다.

타미 힐피거


타미 힐피거는 이미 오래 전부터 퍼 프리를 단계적으로 실천하고 있었던 브랜드 중 하나다. 타미 힐피거의 CEO 타미 힐피거는 2007년 패션 컬렉션에서 모피를 제외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2008년 성명서를 통해 모피를 함유한 제품의 개발을 중단할 것이며 이미 생산 중인 모피 의류는 판매 채널을 통해 단계적으로 폐기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랄프 로렌


랄프 로렌도 2006년 패션 컬렉션에서 모피를 제외시킨 제품을 선보이는 등 퍼 프리 운동에 단계적 실천을 이어가던 브랜드다. 모피 제품을 오래 전부터 일부 컬렉션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디자인 전략의 핵심요소가 아님을 언급하기도 한 브랜드다. 이에 모피의 사용을 중단할 수 있는 적절한 전략을 취할 것을 성명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켈빈 클라인


국내에서 친숙한 브랜드 켈빈 클라인도 매우 오래 전부터 퍼 프리 움직임을 실천하고 있는 브랜드다. 캘빈 클라인의 CEO 캘빈 클라인은 1994년 자신의 제품에서 더 이상의 모피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으며 이는 현재에 이르러서도 실천되고 있다. 캘빈 클라인에 소속된 한 디자이너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물에 대한 인간적인 대우와 반성이 있어야 하며 모피는 더 이상 캘빈 클라인의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스페이스


국내에서 다양한 생활스포츠 용품으로 유명한 노스페이스도 자사 제품을 만들 때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노스페이스 등 2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한 VF그룹은 43개 동물보호단체로 구성된 퍼 프리연대인 ‘Fur Free Alliance’와의 제휴를 통해 퍼 프리 리테일러 프로그램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스페이스는 앞으로 동물 유래 재료 사용에 관한 정책을 통해 가죽과 앙고라, 엔조틱 동물 등 가죽을 더 이상 제품에서 쓰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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