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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n 03. 2020

죽음에도 이르는 '타미플루 부작용' 진실은?

타미플루, 안심하고 복용해도 될까?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만 말 그대로 예방주사일 뿐, 독감으로부터 완벽하게 방어할 수는 없다. 독감에 걸리면 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해주는데, 지금까지 타미플루를 대체할 다른 의약품이 없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는 여전히 타미플루를 독감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계속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타미플루. 과연 안심하고 복용해도 되는 것일까? 타미플루의 정의부터 부작용 사례, 그리고 궁금증까지 알아보도록 하자.

독감이란?


독감의 다른 말은 인플루엔자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B형, C형)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 바로 독감이다. 보통 겨울부터 봄까지 유행하며 전염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A형 독감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유행하는데, 유전자 변이와 고열, 인후통, 콧물, 기침, 두통, 근육통, 설사 등 증상이 심한 편이다. A형 독감 감염자의 침이나 먹던 음식, 접촉 등에 의해서도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와 격리가 필요하다. 평균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일반적인 치료 과정을 거치면 7~10일 정도 이내에 완치가 가능하다.

타미플루는 무슨 약?


일반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독감이 의심되어 검사 후 확정받았다면 일반적으로 타미플루를 처방받게 된다. 1996년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에 의해 처음 개발되어 스위스 제약사 로슈사에서 특허권을 사 독점 생산하다가, 2017년 특허 만료가 되면서 복제약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타미플루의 주성분은 오셀타미비르로 독감 바이러스를 증식시키는 뉴라미데이션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독감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2004년 세계보건기구에서 독감에 타미플루가 효과적이라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독감 치료에 타미플루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타미플루 부작용 증상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을 장 트러블이다. 특히 유아의 경우에는 약을 먹고 난 후 구토나 오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쓴 약을 싫어하는 아이들의 특성상 거부 반응을 쉽게 일으키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으며 약 복용 직후 쓴맛을 사라지게 하는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주면 구토 증상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는 있다. 이런 부작용 외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작용 증상은 환각이나 환청, 망상 등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이다. 최근 5년간 타미플루 부작용은 1,020건이 보고 됐고 344건(약33.7%)은 19세 미만 연령층에서 발생됐다고 한다.

타미플루 부작용 사례

타미플루는 독점 생산하던 제약사인 로슈사의 2009년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 중 15,887건의 부작용 사례가 발견됐다고 한다. 그중 4,202건은 중대한 유해 사례였다. 그렇다면 어떤 사례들이 있었을까? 먼저 일본의 사례부터 살펴보자.


일본


2004년 고등학생이 타미플루 복용 후 맨발로 돌아다니다가 대형 트럭에 뛰어들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타미플루를 복용한 중학생이 9층 자신의 집에서 투신을 했다. 일본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사망자가 120여 명이었고 그중 80%가 20세 미만이었다. 이로 인해 10대 청소년층에게는 타미플루의 투약을 금지했다가 타미플루와 해당 정신과적 이상반응은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시 투약을 재개했다.


영국


영국에서도 2009년 4월부터 8월 사이 집계한 결과, 심각한 피부 반응과 신경정신계 부작용, 사망 등으로 총 591건이 접수됐다.


국내


2009년 부천에서는 남중생이 타미플루를 복용 후 환청 증세를 보이다가 6층에서 추락해 전신에 골절상을 입었고 2016년 타미플루를 복용한 11세 남자아이가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21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2018년에는 부산의 한 여중생이 타미플루를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하다가 12층 집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타미플루 궁금증


Q.타미플루를 복용하면 정말 이런 부작용이 있을까?


국내를 비롯해 해외의 많은 연구에서 독감에 의한 뇌증이나 신경합병증으로 인해 환각이나 섬망, 이상행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타미플루 복용에 의한 부작용이라고만 보기에는 어렵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소아환자(0-18세)에서 총 21,407명의 자살관련 사건 중 독감 환자 251명이 타미플루를 복용했고 162명은 하지 않아 타미플루와 자살 연관성은 없다고도 발표했다. 하지만 타미플루 경고 문구에는 ‘신경정신계 이상반응, 이상행동에 의한 사고 위험성’과 ‘소아·청소년 환자의 이상행동 발현에 대해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약 복용을 시작 후 48시간 동안은 신경 이상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충분히 기울여야 하고 독감 치료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Q.그래도 좀 꺼림칙한데 되도록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독감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는 경우에는 폐렴이나 인플루엔자로 인한 기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유아나 노년층이나 인플루엔자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더더욱 위험할 수 있다. 때문에 호전할 증상이 보이지 않고 계속 심해지고 있다면 반드시 항바이러스제를 먹어야 한다. 의사가 타미플루를 처방했다면 되도록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먹는 약보다 주사를 맞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복용하는 약보다 효과가 빠른 것은 아니며 만약 약이나 음식을 먹기 힘들 정도로 구토 증상이 심할 때 차선책으로 주사 처방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Q.증상이 호전된 것 같은데 먹던 약의 복용을 중지해도 될까?


복용 중에 열이 내리고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5일치 기간을 채워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중간에 치료를 그만두게 되면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오히려 타미플루 내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서도 5일 동안 꾸준히 복용해야만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몸무게에 따라 약의 용량이 달라지므로 진료 시 의사에게 자신의 정확한 몸무게를 얘기해야 하며 1일 2회, 12시간 간격으로 5일간, 총 10회 복용하는 것이 좋다.

타미플루 복용 시주의사항


약을 복용한 후 48시간 동안은 신경 이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몸 상태를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19세 미만의 유아, 청소년들은 타미플루 복용 후 2~3일간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보호자가 잘 살펴봐야 한다. 10세 미만의 유아의 경우에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뇌염이나 뇌수막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는 각별하게 살펴봐야 하고 밤에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절대 혼자 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 만약 약 복용 중 부작용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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