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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n 09. 2020

탈모? 머리숱 없다면 100% 공감하는 이야기

단 하루라도 머리숱 풍성하게 살고픈 사람들의 이야기

  


옛말에 과유불급이라 했으나 머리숱이 없는 사람은 조절이 안 될 정도로 많은 머리숱을 소망한다. 탐스러운 볼륨감과 찰랑찰랑거리는 흑발의 머리, 꿈에서라도 갖고 싶은 그런 숱 많은 머리 말이다. 원인이나 이유를 막론하고 현상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찾고 있지만 사실 쉽지만은 않다. 워낙 빈약한 머리숱 때문에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닌 현실 속 이야기, 슬프지만 너무나 공감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똥머리를 해도 예쁘지 않다


일명 똥머리라고 하는 번 헤어스타일은 풍성한 머리숱이 있어야 볼륨감은 기본, 스타일이 산다. 그런데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가 아닌 이상 머리숱이 없는 사람은 똥 머리 스타일을 만드는 것조차 쉽지 않고 완성하더라도 모양이 예쁘지 않다. 그럴 땐 자신의 머리 색과 비슷한 헤어피스를 더해 풍성하게 연출하거나 고데기를 이용해 볼륨 컬을 만들고 묶고 다 묶은 후에는 두상 윗부분을 조금씩 잡아 댕겨 볼륨을 연출하면 한결 낫다.

포니테일로 묶어도 금세 흘러내린다


머리숱이 없다 보니 머리를 묶을 때 고무 밴드를 최소 3번 이상은 감아주어야만 조금 짱짱하게 고정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금세 느슨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생머리인 경우에는 더욱 그럴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발랄한 느낌을 주기 위해 하이 포니테일로 묶어도 점점 내려와 어느새 로우 포니테일이 되어 있다. 숱이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좀 더 강하게 고정하는 방법을 공유하자면 밴드에 실핀을 끼고 여러 번 돌린 후 실핀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 꽂아주면 좀 더 강하게 고정이 될 수 있다.

한 올 한 올이 정말 소중하다


머리카락은 ‘모발 성장주기’로 인해 하루 평균 100개 정도가 자연 탈락된다. 하지만 숱이 없는 사람은 이런 평균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배수구에 쌓인 머리카락만 보며 쓰린 가슴을 붙잡는다. 특히 환절기가 되면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모발의 일시적 탈모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 그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한 올 한 올이 소중해 머리카락 빗질도 심하게 하지 않고 만약 머리카락이 어딘가에 걸리기라도 한다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빠지지 않게끔 신중을 기해 빼내려고 노력한다.

정수리부터 내려야 시스루 뱅이 된다


꽤 오랫동안 시스루 뱅 스타일이 유행 중이다. 일반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마 라인의 엄지손톱만 한 삼각형 면적을 이용해 시스루 뱅을 만드는데 숱이 없는 사람이 이 정도의 양을 만들게 되면 시스루 뱅이 아니라 그냥 잔머리 수준처럼 보이게 된다. 그래서 남들보다는 앞머리의 양이나 폭을 훨씬 많이 잡아야만 겨우 일반적인 시스루 뱅이 만들어진다. 만약 무거운 느낌의 뱅을 연출하고 싶다면? 차라리 앞머리 부분 가발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모발 이식을 검색해본 적 있다


휑한 정수리를 남에게 보여주기가 싫어 버스 뒷좌석 아니면 절대 앉지 않고 식당에 앉을 때나 길거리에 서 있을 때도 뒤쪽에 벽이나 무언가가 있는 곳을 찾는다. 머리를 풍성하게 해준다는 샴푸도 사용해보고 좋다는 영양제며 음식을 잘 챙겨 먹어도 전혀 개선되는 느낌을 받지 못해 결국 폭풍 검색을 하기 시작, 결론은 모발이식이었다. 하지만 부담되는 가격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찰나에 모발 이식 모델을 찾는다는 광고에 직접 연락을 해 본 경험도 있다.

펌을 자주 한다


숱이 없으면 볼륨도 잘 살지 않고 축축 처지기 때문에 헤어 스타일링도 어려워 꽤 자주 펌을 하는 편이다. 펌을 해야만 그나마 풍성해 보이는 느낌 때문인데 어느 미용실을 가던지 모발이 너무 가늘어서 펌이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단골 멘트를 듣는다. 펌 스타일로 볼륨 커버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잦은 펌으로 인한 모발 손상은 어쩔 수 없어서 늘 트리트먼트와 헤어 수분크림, 헤어 에센스까지 사용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한다.

머리 묶으면 옆이 휑하다


무언가에 집중할 때 흘러내리는 머리가 귀찮아서 머리를 묶을 때, 혹은 그날의 스타일에는 묶은 머리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머리 묶기를 시도했을 때, 사실 조금 걱정이 된다. 머리를 묶으면 드러나는 휑한 옆 라인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관자놀이 위쪽으로 숱이 없는 편인데 묶었을 때 이 부분이 비어 있으면 예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땐 애교머리를 살짝 만들게 커트하거나 섀도우를 이용해 빈 공간을 채워줘도 좋다.

흰머리라도 절대 뽑지 않는다


염색할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몇 가닥씩 보이는 흰머리 때문에 조금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뽑지는 않는다. 그저 멜라닌 색소의 결핍에 의한 흰머리일 뿐, 가뜩이나 없는 머리숱에 일조를 하고 있는 아주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간혹 그 흰머리를 뽑아준다고 덤벼드는 친구가 있으면 본인도 모르게 입에서 험한 말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흰머리를 자꾸 뽑으면 모근이 손상되어 그 부분에서는 영구적으로 모발 성장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웬만해서는 뽑지 말아야 한다.

비만 오면 물미역처럼 착 가라앉는다


숱이 없는데 생머리라면 비 오는 날이나 습도 높은 날이 제일 괴롭다. 축축하게 젖어 차분해진 땅만큼이나 머리도 차분하다 못해 두상에 착 달라붙어 볼륨 제로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날에는 머리를 말릴 때 허리를 숙여 모류(머리카락이 난 방향)가 난 반대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모류 부분이 반대로 꺾이면서 어느 정도 볼륨감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로 평소 하던 가르마를 반대 방향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미용실에서 늘 클리닉 권유를 받는다


머리숱이 적은 사람은 세 가지 경우에 해당할 수 있다. 머리카락 양은 많은데 너무 가늘어서 숱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 탈모가 진행 중이거나 선천적으로 양이 적은 경우, 혹은 양도 적은데 모발까지 가는 최악의 경우다. 때문에 미용실을 갈 적마다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늘 클리닉이나 제품의 권유를 받는다. 그리고 같은 기장인데 숱이 흘러넘치는 친구와 같은 가격으로 염색이나 펌을 하는 게 좀 아깝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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