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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n 10. 2020

출산 후 겪는 '산후우울증' 증상과 예방법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하지 말자

  


마음의 감기라고 알려진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산후우울증이라는 것은 조금 다르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에게만 일어난다는 점, 그리고 85% 정도가 분만 후 한 달 이내에 산후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우울증 가족력이 있거나 임신 기간 동안 우울증을 겪었다면 발생할 확률이 더욱 커진다. 산후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인지, 대표적인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산후우울증이란?


출산 후 겪게 되는 우울증을 산후우울증이라고 하는데 증상의 정도에 따라 베이비 블루-산후우울증-산후 정신병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꽤 많은 산모들이 출산 후에 산후우울증이 발병하게 되는데 10명 중 3~7명 정도가 경미한 우울감을 느끼는 베이비 블루는 마음을 편하게 하고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다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산후우울증이나 증상이 심각한 산후 정신병의 경우에는 3주 이상 지속되며 특별히 치료하지 않는 이상 자연스럽게 호전될 확률이 적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나도 산후우울증일까?


아이가 태어난 후 사소한 일에도 쉽게 눈물이 날 만큼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요즘 들어 많은 일들이 힘겹게 느껴진다거나 슬프고 비참하다고 느꼈다면 그리고 뭔가 일이 잘못되면 공연히 자신 때문이라고 탓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이 들었다면 산후우울감이나 산후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경미한 산후우울감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괜찮아지겠지만 중증도 이상이라면 증상에 맞게 상담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산후우울증의 증상은?


우울감이나 불안감, 의욕과 집중력 저하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신체적으로도 피로감이 몰려오며 두통이나 건망증, 불면증, 체중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아기에 대한 관심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엄마의 산후우울증은 아이에게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한 아기는 정상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집중력 저하나 불안장애, 우울증 등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산후우울증의 원인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꼭 집어 어떤 것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러 원인을 유추해볼 수 있다. 먼저 환경적인 변화다.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를 해서 출산을 했든 몸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상태에서 1~2시간 간격으로 꼬박꼬박 수유를 하고 트림을 시키고 재우고 하다 보니 엄마의 수면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게다가 엄마가 처음인지라 모든 것이 서툴러 하나하나에도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사소한 실수 때문에 아이에게 영향이 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크다. 출산 후 호르몬의 변화도 산후우울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신 기간 동안의 에스트로겐 수치가 현저하기 줄어들면서 감정적인 변화와 더불어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남편의 적극적인 육아가 없다면 혼자 감당해내야만 하는 압박감 때문에 더욱 우울해질 수 있다. 또한 임신 전이나 임신 기간 동안에 우울증에 걸린 적이 있다면 출산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산후우울증 치료방법


초기에 대처하기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우울증 역시 초기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주용하고 빠를수록 완쾌가 가능하다. 85% 정도가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일 수도 있지만 그대로 두면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보편적인 현상일 수도 있으니 이런 우울감에 괜히 죄책감을 갖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을 통해 신체 회복에도 신경을 쓰도록 하자. 초기의 빠른 대처와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면 산후우울증에 극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정하기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자책하는 것보다는 아직 모든 것이 서툴고 미숙하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인정해야 한다.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 말고 현재의 상황을 인정해야 비로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홀가분해지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힘들다면 힘들다고 말하고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어야 한다. 감정 표현을 자꾸 숨기다 보면 그것이 쌓여 우울한 감정을 더욱 깊게 만들 뿐이다.


남편과 함께하고 가족의 도움받기


출산은 오롯이 여자의 힘으로만 했다면 육아는 함께 하는 것이다. 남편 역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육아는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배워야 하고 아내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격려해주는 자세도 잊지 말아야 한다.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가족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괜히 걱정 끼쳐 드리고 싶지 않아서 내색을 안 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족의 도움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큰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


수다 떨기


산후우울증이 지속되는 이유 중 하나에는 울고 보채는 아기 빼고는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가까운 사람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낸다면 내 주위에 누군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훨씬 공감되면서 감정의 공유를 쉽게 할 수 있다. 비슷한 때에 함께 출산한 친구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없다면 조리원 동기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감정을 그때그때마다 속 시원하게 털어놓도록 하자.


규칙적인 취미 갖기


출산을 하고 나면 세상의 모든 시간은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엄마의 삶은 정말 사라져버린다. 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공백이 생기게 되면 괜히 더 불안해지고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몰라서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부부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서로에게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아무것도 안 하면 괜히 우울한 생각이 들기 마련이니 주어진 시간에 몰입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다면 산후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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