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트렌드, 이제는 비건 코스메틱
Vegan,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거니즘’이라는 트렌드로 패션과 뷰티 업계에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며 많은 이들에게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뷰티 업계에서 비거니즘을 완벽하게 지키기란 꽤 어려운 일이다.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동물실험을 통해서 반응과 경과를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많은 동물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참혹한 죽음을 당한다. 비건 브랜드는 이런 동물실험과 성분을 배제하고 식물 성분에 기초해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또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꽤 많은 비용이 소비되지만 결국 윤리적인 제품을 만들고 그런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비건 브랜드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리고 100% 비건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비용을 투자하고 노력하는 비건 브랜드를 응원하고 지지한다.
미국의 유기농 코스메틱 브랜드인 닥터 브로너스는 미국 내 유기농 보디케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꽤 유명하다. 1948년 처음 설립되어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 벨기에서도 유기농 및 천연 인증을 받았다. 비윤리적이고 불필요하며 신뢰할 수 없는 동물실험은 일절 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판매되는 전 제품은 리핑 버니 인증을 받았다(리핑 버니: 제품 생산 모든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 인증 마크). 동물 보호와 자연의 조화를 철학으로 여기고 All-One이라는 슬로건을 1950년부터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영국 화장품 브랜드인 러쉬는 생산 제품의 약 80%가 비건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 에센셜 오일과 안전한 원료만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효과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기반으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회사와 거래하고 동물실험 대신 인체에 직접 테스트해봄으로써 안전함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매년 동물 보호 캠페인을 위해서 동물 대체 실험 연구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에 일정 기금을 기부하기도 한다.
샹테카이가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들고 케이스를 예쁘게 만들어서가 아니다. 품질과 디자인적인 측면 외에도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가치를 함께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샹테카이의 제품은 정말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성분 말고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비건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동물 실험은 일절 하지 않는 PETA의 인증을 받은 크루얼티 프리 인증을 받았다. 2006년부터는 멸종 위기 동식물을 모티프로 한 필란트로피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데 수익금 일부를 해당 보호단체에 기부하며 제대로 된 윤리 경영을 하고 있다.
프라이머가 1분에 1개씩 팔린다는 뉴욕의 모던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의 대표 주자인 아워글래스가 한국에도 론칭을 했다. 2018년 6월 말 론칭 후 10월에는 자체 목표 매출의 120% 달성했으며 11월에는 232%라는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색조 메이크업 제품의 뛰어난 제품력도 있겠지만 친환경 성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입소문을 탔다. 아워글래스는 현재 제품의 90% 이상이 비건 제품이며 2020년까지는 모든 제품을 100% 비건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건 소사이서티(채식주의 인증기관)의 파트너로 등록된 아로마티카는 동물 유래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100% 식물성 천연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멸종 위기의 식물은 사용하지 않는 윤리적인 브랜드기도 하다. 이외에도 유해 성분으로 의심되는 합성향과 색소나 설페이트 계면활성제, 에탄올아민류, 유화제, 파라벤 등 꽤 많은 성분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
바르는 채식을 슬로건으로 하는 더 비건 글로우는 비즈왁스나 동물성 글리세린, 달팽이 등 수많은 동물성 성분은 배제하고 100% 식물성 성분을 사용하고 연구하고 있다. 일명 채식 화장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브랜드로 불필요한 성분은 확실하게 덜어내 단순한 전 성분으로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을 확실하게 줄였다. 펀딩으로 시작된 더 비건 글로우의 굿모닝 크림과 굿나이트 크림은 700% 목표액을 달성했고 비건 제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인 디어 달리아는 천연 성분의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독성이나 합성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최고 품질의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는 것을 신념으로 윤리적이며 안전하고 자연친화적 상품만을 만들고 있다.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 사용을 배제하며 EWG 그린 등급의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건 뷰티 브랜드로서의 확실한 입지와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만 화장품을 만들자는 고집스러운 집념으로 수년간 독일 여성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안네마리 보린이 한국에도 론칭을 했다. 독일 청정지역이라고 알려진 블랙 포레스트의 암반수와 자연 방식으로 얻은 식물성 추출물만을 사용하며 동물성 원료를 단 1%도 넣지 않은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의 여러 기준을 통과하고 다양한 인증을 받아 안심할 수 있다.
1994년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스킨 테라피스트였던 오프라 가이토가 만든 브랜드로 수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 뷰티 유튜버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다. 특히 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는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드라마틱한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다. 극강의 광채와 컬러를 표현하는데도 이런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희생이 강요되는 동물실험과 동물성 원료 사용을 배제하고 식물 유래 성분만을 사용하고 있다.
코덕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브랜드, 글로시에는 유명 패션 메거진의 에디터로 일하던 에밀리 와이스가 론칭한 브랜드다. 2015년 뉴욕을 기반으로 현재는 이곳과 런던에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실험에 반대하여 론칭한 만큼 이곳에서 사용되는 모든 제품에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윤리적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브랜드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글로시에 핑크로 디자인된 콘셉트의 제품들은 그 이면에 숨겨진 가치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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