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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n 15. 2020

명품 로고에 숨겨진 진짜 의미

해외 명품 브랜드 로고에는 어떤 뜻이 있을까?

  


브랜드마다 고유의 이름과 로고를 갖고 있다. 특히 로고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철학을 함축적으로 의미하고 있으며 동시에 시각적인 효과로 소비자들에게 가치 이상을 전달하기 때문에 로고 디자인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텍스트보다는 좀 더 빠르고 강하게 기억 속에 저장되다 보니 간결하면서도 브랜드의 철학을 담고 있어야 하는 로고, 우리는 이런 로고를 수없이 많이 접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해외의 유명한 명품 브랜드 로고는 어떤 영감을 통해서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는지 그 의미를 살펴보자.

비비안 웨스트우드


1971년 영국의 작은 옷 가게에서 시작해 점차 성장하기 시작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독특하면서도 개성 강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불렸다. 현재 패션은 기본, 언더웨어와 가방, 잡화, 향수 등 장르를 망라한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로고는 영국 왕실 자료에서 발견한 왕실 표장에서 아이디를 얻어 탄생했다. 오브라고 불리는 이 로고는 과거와 미래의 교류를 연구하고 해석함으로써 새로운 디자인이 만들어진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에르메스


작은 공방 주인이었던 에르메스는 왕과 귀족들에게 마차를 위한 장비, 고삐 등 승마용품을 만들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이 사업을 물려받으면서 생산 품목을 좀 더 다양하게 만들기 시작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품질력을 갖고 있었기에 지금의 에르메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 칼레쉬라고 불리는 에르메스의 로고는 프랑스 화가였던 알프레드 드 드뢰의 석판 ‘르 뒤끄 아뗄’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우아한 사륜마차와 말, 그리고 고객을 의미하는 사람이 더해져 완성됐다.

루이비통


1854년 처음 등장한 루이비통은 여행 가방 전문 매장으로 시작했다. 여전히 모든 아이템들이 프랑스의 장인의 손을 통해서 제작되고 있을 만큼 명품 브랜드로서의 확실한 철학과 겸손을 가진 브랜드이기도 하다. 루이비통 로고의 시작은 사실 모조품과의 구별을 위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체크무늬의 다미에 캔버스를 개발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조품이 계속 등장하자 루이비통의 이니셜 L과 V를 비스듬하게 겹치고 네 잎의 꽃과 별 패턴이 교체되게끔 만든 패턴의 모노그램 캔버스를 개발했고 이는 루이비통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이미지가 되었다.

롤렉스


스위스의 한 무역회사에서 시계 제조 산업과 유통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한스 빌스도르프가 설립해 1908년부터 롤렉스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직 기술로만 승부한다는 철학으로 400건 이상의 특허 기술을 갖고 있는 명품 시계의 대명사, 롤렉스는 금색 왕관을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롤렉스에서 공식 인정을 한 바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롤렉스 로고의 의미는 장인의 손을 형상화한 왕관 모양과 가장 아름답고 고귀하며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고 있다.

펜디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펜디의 현재 로고는 1965년 칼 라거펠트에 의해 디자인됐다. 펜디의 F와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모피 제품(FUR)의 두 개를 겹치는 방식으로 디자인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펜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늘 직사각형의 형태를 띠고 있던 FF 로고는 최근 정사각형 모양으로 변형되면서 기존의 원숙했던 분위기를 과감하게 버리고 좀 더 트렌디 하면서도 젊은 감성을 살린 룩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베르사체


화려한 색채와 관능적인 디자인으로 사랑받던 베르사체의 설립자인 지아니 베르사체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유독 좋아해 그의 디자인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메두사를 로고로 꼽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 사실 아름답기로는 아테나와 비교해도 손색없었던 그녀는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화려함, 관능미를 갖고 있었다. 메두사와 사랑에 빠지면 도망갈 수 없기 때문에 브랜드의 로고에도 메두사를 반영했다고 전해진다.

몽클레르


프랑스의 산악용품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 명품 패딩 브랜드로 자리 잡은 몽클레르는 ‘모나스티에-드-클레르몽’이라는 프랑스의 한 마을에서 설립됐다. 몽클레르라는 이름도 이 마을의 이름을 축약해 지은 것으로 로고는 산맥 모양과 브랜드명의 앞 글자를 연상시키는 듯한 M의 형태를 띠고 있다. 원래는 이 로고를 사용했지만 1968년 프랑스 활강 스키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게 되면서 프랑스의 국조인 수탉을 로고에 함께 사용하면서 지금의 몽클레르 로고가 완성되었다.

몽블랑


몽블랑에서는 알프스산맥에서 가장 높고 웅장한 산이었던 몽블랑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브랜드명과 동시에 제품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의 로고로 사용되고 있는 까만 원 안에 하얀 육각별 모양을 하고 있는 화이트 스타는 맨 처음 만년필 뚜껑에서 볼 수 있었다. 이는 웅장한 몽블랑 산의 눈 덮인 여섯 봉우리를 상징하며 녹지 않는 눈처럼 불멸하는 가치, 최상의 고품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1913년 이후 모든 제품에서 이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페라가모


설립자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가난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멋지고 아름다운 디자인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발이 편한 진짜 신발을 만들고자 했다. 당시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그의 신발을 즐겨 신었고 페라가모의 브랜드 인지도는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페라가모의 로고는 설립자의 이름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페라가모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식, 간치니라고 불리는 이 심벌은 피렌체의 페라가모 본사 건물의 화려한 철제 고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처음 핸드백 클로저로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곳에 쓰이는 페라가모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샤넬


1925년 처음 브랜드가 설립되면서 만들어진 이 로고는 지금까지 바뀌지 않았다. C 두 개가 합쳐진 이 로고는 심플하지만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다. CoCo라고 불렸던 어린 시절의 샤넬은 고아원에서 지낼 당시 달빛에 비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별명인 CoCo의 더블 C를 이용해 직접 로고를 디자인했다고 전해진다. 또 수녀복에서 착안한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는 단순하지만 완벽하게 순수한 색의 대비를 뜻하면서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것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키겠다는 샤넬의 의지를 담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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