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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l 02. 2020

피부노화 촉진하는 '의외의' 원인과 예방법

노화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부위, 얼굴!


우리 몸에서 노화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부위는 얼굴이라고 한다. 하필이면 신체 부위 중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노화가 제일 빠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생리적 노화만 진행되는 속살과 달리 매일 햇빛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햇빛에 의한 노화를 '광 노화'라고 하는데, 이러한 광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바로 햇빛의 성분 중 하나인 자외선과 적외선이다. 실제로 SBS 가족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에 출연해 '국민사위'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피부가 전문의 함익병 원장의 경우, 자신의 동안 피부 비결에 대해 자외선 차단제만 잘 발랐을 뿐"이라며 햇빛과 노화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외선만 피하면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외선보다 더 위험한 것은 적외선이다. 적외선은 자외선보다 파장이 길기 때문에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 온도를 높이고, 탄력을 떨어뜨리며, 주름을 생성하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간 자외선만 잘 차단하면 피부 노화 걱정은 안 해도 될 줄 알았는데 실은 적외선이 더 위험한 존재였다니, 꽤나 충격이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지만, 늙고 싶지 않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그래서 적외선의 영향을 덜 받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몇 가지 해결책을 찾아냈다. 그렇다면 적외선이 우리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이를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적외선, 자외선보다 위험하다?]


옛말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백 번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피부 관리도 마찬가지다. 적외선과 같이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피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떻게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면 예방법이나 해결책을 찾기가 더 수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적외선이 어떻게 피부에 광 노화를 일으키는지 면밀히 파헤쳐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자외선의 위험성


우선 적외선을 알아보려면 자외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햇빛이라고 말하는 자연광에는 가시광선과 적외선, 자외선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 자외선(Ultraviolet rays, UV)은 크게 UV-A, UV-B, UV-C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자외선은 태양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성층권의 오존층에 의해 일부 소실된다. 그러나 오존층이 얇아지게 되면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복사량이 증가해 자외선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데, 최근 들어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오존층이 파괴되어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이 증가해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은 살갗을 태우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외선에 자주 노출될 경우 피부의 탱탱함을 유지시켜주는 콜라겐의 양이 줄어들고, 엘라스틴의 양이 과도하게 늘어나 피부의 탄력을 잃게 되기 쉽다. 또한 이 과정에서 피부가 방어수단으로 멜라닌 세포를 증가시켜 기미나 잡티, 주근깨 등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심각한 경우 피부암이 발생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외선보다 더 해롭다는 적외선의 위험성


그런데 적외선(Infrared ray, IR)은 자외선보다 더 긴 파장과 강한 열 작용을 지니고 있어 열선(熱線)이라고 불린다. 적외선은 파장이 길어 산란효과가 적고 공기 중에 잘 투과되어 주로 공업용 기기에 사용되는데, 이러한 적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경우 적외선이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피부 온도를 높이고, 노화를 촉진시킨다. 특히 표피 또는 진피까지 도달하는 자외선과 달리 피하 지방까지 도달해 콜라겐을 파괴시켜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고 주름을 생성하기 때문에 가급적 적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2012년 세계적인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따르면, 28년 동안 화물차 운전자로 일해온 69세 남성의 얼굴 중 운전석 창가와 가까운 왼쪽이 더 취약해졌다. 이는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경우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는 부위의 피부 온도가 높아져 빠르게 광 노화가 진행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쉽게 말해 자외선보다 적외선이 피부 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팀은 평소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는 50대 이상 15명을 대상으로 얼굴 표면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에 빛이 도달하는 양과 피부의 광 노화 정도를 평가했는데, 그 결과 일출 및 일몰 전후 태양광 노출이 많은 부위가 키 175cm 남성 기준 턱, 코, 왼쪽 눈 아래 순으로 나타났으며, 키 158cm 여성 기준 코, 왼쪽 눈 아래, 오른쪽 눈 아래 턱, 왼쪽 측면 순으로 확인됐다. 즉, 남녀의 키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오른쪽보다는 왼쪽이, 위쪽보다는 아래쪽이 더 많은 빛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보통 출퇴근 시간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기 때문에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센 자외선은 지표면에 적게 도달한다. 그러나 파장이 길고 에너지가 약한 가시광선이나 적외선은 상대적으로 지표면에 많이 도달한다. 또한 일반적인 자동차 썬팅의 경우 자외선 차단에는 효과적인 반면, 가시광선이나 적외선 차단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에 적외선에 의해 피부의 일부분만 눈에 띄게 손상된 것이다. 이에 요즘에는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 적외선 차단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추세인데, 앞서 말했듯 적외선은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법 이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적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적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은?]


적외선 차단제 바르기


햇빛에 의한 피부 노화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자외선 차단 기능에 적외선 차단 기능까지 더해진 선케어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적외선의 위험성을 등한시해왔기 때문일까. 자외선 차단제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적외선 차단제라는 단어는 왠지 조금 생소한 느낌이다. 대체 적외선 차단제는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 것일까. 다행히 최근 AHC에서 자외선과 적외선을 모두 차단해주는 선제품을 출시했다. 바로 쿠션 타입으로 된 '내추럴 퍼펙트 더블 쉴드 선쿠션'과 스틱 타입으로 된 '내추럴 퍼펙트 더블 쉴드 선스틱'이 그것이다.


이들은 자외선과 적외선을 동시에 차단해주는 선케어 제품으로, SPF 50+/PA++++의 자외선 차단력과 강력한 적외선 차단력을 지녔다. 종종 선케어 제품을 바르고 메이크업을 하면 피부가 끈적거려 답답하게 느껴지거나 베이스 메이크업이 밀리곤 하는데, 위 제품은 끈적임 없이 부드럽게 바를 수 있어 몸에는 물론 얼굴에도 가볍게 바를 수 있다. 여기에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를 더해 피부 탄력을 유지해주며, 쿨링 효과까지 갖춰 태양광에 의해 뜨거워진 피부 온도를 낮춰줘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평생 햇빛을 안 보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부담 없는 크기와 간편한 사용법을 갖춘 위 제품으로 피부 노화를 막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선 쿠션은 3월 23일, 선 스틱은 4월 10일 출시될 예정이다.


적외선 차단 윈도 팅팅하기


평소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는 편이라면 윈도 틴팅(이른바 '썬팅')'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앞서 인용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운전자들이 적외선의 영향으로 왼쪽 피부가 더 손상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웬만한 틴팅으로는 적외선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흔히 윈도 틴팅을 할 때 필름의 농도가 진하면 진할수록 햇빛 차단 효과가 강력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필름의 농도는 틴팅 효과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한마디로 필름의 색이 진하다고 해서 햇빛을 잘 막아주는 것도, 색이 연하다고 해서 햇빛을 못 막아주는 것이 아니다.


필름에 색을 넣는 것은 가시광선을 일부 차단해 눈부심을 막기 위한 것일 뿐, 햇빛 차단 효과를 보려면 자외선 및 적외선 차단제가 얼마만큼 들어갔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필름이 자외선은 잘 막아주지만 적외선은 잘 막아주지 못하는데, 운전 시 적외선의 영향을 덜 받으려면 적외선 차단율이 높은 필름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적외선 차단율이 높은 필름을 앞, 뒤, 옆면에 모두 설치할 경우 시공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 만약 높은 시공 가격이 부담되면 운전석만이라도 적외선 차단 윈도 틴팅을 설치해주도록 하자.


적외선 차단 양산 사용하기


햇빛을 막기 위해 양산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산을 쓰면 머리 위에 드리워진 넓은 그늘이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양산을 사용할 경우 자외선만 차단되기 때문에 자외선보다 긴 파장을 가진 적외선은 막을 수 없는데, 이때 적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양산을 활용하면 적외선까지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적외선 양이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외출을 해야 한다면, 집을 나서기 전에 반드시 적외선 차단 기능이 적용된 양산을 챙기도록 하자.


콜라겐 흡수를 돕는 비타민C 섭취하기


피부 노화를 막으려면 먹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흔히 우리는 동안 피부를 보고 '맑고 투명하다'고 말하는데, 이 맑고 투명한 피부의 비결은 콜라겐에 있다. 그래서인지 콜라겐이 많기로 소문난 족발이나 닭발, 돼지껍데기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콜라겐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더라도 체내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소화 또는 배출되어 버린다. 그런데 비타민C를 섭취하면 콜라겐의 체내 흡수를 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


특히 비타민C는 피부의 단백질인 콜라겐의 합성을 돕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엘라스틴을 보호해 잔주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피부에 잡티를 만드는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사과, 파인애플, 딸기, 키위, 브로콜리, 파프리카, 양배추 등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과일 및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그동안 콜라겐이 듬뿍 들어있다는 식품을 섭취하고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비타민C 섭취를 늘려보도록 하자.

[적외선 차단, 피부 노화를 막는 첫걸음]


이상으로 햇빛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동안 햇빛에 포함되어 있는 자외선이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적외선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은 다소 충격적이다. 한편 인간은 유구한 역사 끝에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백세시대를 여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영원히 늙지 않고 살 수 있는 불로초를 찾는 데에는 실패했다. 물론 평생토록 늙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생활습관을 조금만 개선하면 백세시대에도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10년, 20년 뒤에도 간직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는 생활습관을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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