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존 건강에 대한 궁금증과 필수 수칙
여성의 피부 중 가장 예민하다고 할 수 있는 Y존, 생식기와 배변 기관인 항문, 요도가 있는 부위를 가리키는 말로 서혜부라고도 한다. 시크릿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워낙 통풍이 어려운 부분이다 보니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질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또한 독소가 배출되는 림프절도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Y존 건강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무조건 깨끗하게 닦고 관리해준다고 해서 과연 좋을까? 정답은 ‘NO’다. 지나친 세정이나 잘못된 제품 사용은 오히려 더 예민하게 할 수 있다. 평소 생활습관과 예방법만으로도 충분히 Y존의 건강을 챙길 수 있으니 지금부터 여성의 소중한 그곳, Y존 케어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Y존은 pH 4.6~4.8 사이의 약산성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야만 세균이 침입하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기 때문인데 일반 보디 클렌저나 비누는 알칼리에 가까운 제품이 많으므로 약산성을 띠고 있는 Y존을 닦는다면 pH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때문에 여성 청결제를 써주는 것이 좋지만 매일 사용하는 것보다는 주 1~2회 정도로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자주 사용하다 보면 질 내 필요한 좋은 균까지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예민하게 만들거나 질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 청결제를 쓰지 않는 날에는 가볍게 물로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모든 제품이 그러하듯 완벽한 제품은 없다. 그러므로 나와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좋다. 제품 사용 후에도 불쾌한 냄새가 계속 지속되거나 가려움증, 붉은 느낌이 있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산부인과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민감한 부위에 사용하는 제품이니 모두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 역시 버려야 한다. 제일 먼저 Y존의 약산성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약산성의 저자극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인공 색소나 인공 향 등 불필요한 화학적 성분이 들어간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SLS, SLAS, CMIT, MIT 등 역시 피부 자극과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하자.
생리대 파동 이후 생리대 대신 어떤 것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 생리컵, 면 생리대, 유기농 탐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요새는 아예 루프 시술로 생리통의 고통도 경감하고 생리 양도 줄이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다. 화학물질이 포함된 무언가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무엇보다 Y존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습하지 않고 청결하게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노화하고 외부의 유해한 환경으로 인해 활성산소가 발생하게 된다. 활성산소는 사용되고 남은 산소로 우리 몸 안에서 단백질과 세포막 등에 영향을 끼치면서 노화를 가속화하고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때문에 항산화제를 잘 챙겨 먹어야만 활성산소의 위협으로부터도 안전할 수 있고 노화에 따른 난소 기능 저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식품으로도 챙겨 먹을 수 있지만 영양제로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여자는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라는 어른들의 말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니다. 평소 아랫배와 손, 발이 매우 차면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기 때문에 자궁과 그 주변에도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생리통이 극심하거나 불순이 일어나는 경우 이런 원인에서 비롯될 때가 많다. 하복부 쪽이 따뜻해야만 자궁 역시 따뜻하고 노폐물이나 독소, 어혈이 쌓이지 않는다. 수면을 취할 때도 배꼽 위로 이불을 덮는 것이 좋으며 반신욕이나 좌욕을 통해 복부 순환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당연히 우리 몸 여기저기에서 신호가 올 수밖에 없다. Y존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질 내부에 세균이 침투해 질염을 유발하게 되면 불쾌한 냄새와 간지러움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평소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면역 세포의 대부분이 장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산균은 질 내에 유익한 균인 락토바실러스의 양을 증가시키고 산성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더더욱 도움이 된다.
Y존의 건강은 청결에서 시작한다고 할 정도로 위생과 청결은 매우 중요하다. Y존은 통풍이 쉽지 않은 곳으로 각종 박테리아와 곰팡이균의 침입과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샤워할 때는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고 알칼리성을 띠고 있는 세정제로 닦지 않도록 주의한다. 샤워 후에는 물기를 완전하게 건조한 후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위생을 목적으로 팬티라이너를 매일 착용하는 습관을 오히려 좋지 않으니 유의하도록 하자.
생활 습관이 엉망이라면 자연스럽게 면역 체계 역시 망가지고 건강이 악화될 우려가 크다. 잦은 음주나 흡연, 인스턴트 음식,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은 Y존 건강에도 좋지 않다. 특히 인스턴트 음식은 호르몬 불균형 문제도 가져올 수 있으니 가급적 멀리하고 Y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미역이나 쑥, 부추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 안 좋은 생활 습관이 있다면 조금씩 고쳐 나가면서 몸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길게는 아니더라도 3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도 활발해질 수 있으니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 피부학 연구 저널의 연구 리포트에 따르면 신체 부위 중 독소 흡수율이 가장 높은 곳이 Y존이라는 결과가 있다. Y존에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주는 림프절과 대퇴 혈관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생식기 문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꾸준하게 Y존과 주변 부위를 마사지하며 스트레칭까지 병행하면 혈행을 원활하게 해 노폐물과 독소의 배출이 쉬워진다. 살짝 주먹을 쥐고 서혜부를 통통 두드린 다음 골반에서 치골 방향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면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꽉 끼는 속옷이나 아랫배와 골반 부위를 과하게 압박할 수 있는 옷은 Y존 순환을 방해해서 독소나 노폐물이 쌓이는 원인이 된다. 특히 Y존은 피부가 얇고 예민한데 평소 움직임과 마찰이 많은 부분이다 보니 타이트한 속옷을 입게 되면 거뭇거뭇 착색이 생기기 쉬우니 심리스 소재나 여유로운 핏의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나일론이나 스판,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만들어진 속옷은 Y존의 순환을 방해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 피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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