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들을 귀여움으로 무장해제시킨 ‘시바견’, 그 매력이 뭐길래?
찹쌀떡을 연상케 하는 앙증맞은 두 볼살.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톡톡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바 이누. 국내에서는 ‘시바견’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국내 전통견 ‘진돗개’와 사뭇 비슷한 외모를 소유한 일본의 대표 견종이다. 왠지 모르게 순하고 멍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행동이 재빠르고 자연스러우며, 충성심도 강해 국내에서 실내견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시바견은 일본의 교양 프로그램인 ‘화풍총연가’에서 대표 마스코트로 활약하거나, 유튜브를 통해 그 귀여운 매력이 각종 콘텐츠로 제작되면서 전 세계인들을 무장해제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애견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많은 사랑을 모으고 있다. 시바견의 매력 속에 한층 더 깊게 빠져들고 싶은 이들이라면, 아래에서 소개할 시바견에 대한 모든 정보를 깊게 탐닉해 보도록 하자.
통통한 두 볼살, 무척이나 순진무구해 보이는 표정, 우리나라의 진돗개, 혹은 누렁이, 시골 강아지를 연상케 하는 외모의 강아지를 인터넷 어딘가에서 보았다면 그 견종은 바로 ‘시바견’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시바견’으로 잘 알려진 ‘시바’는 일본의 대표 견종이다. 일본에서는 ‘시바 이누’로 불린다. 동해와 접한 산악지대에 서식하면서 소형 동물이나 조류 사냥에 주로 활용되었다. 원산지는 일본으로,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진돗개만큼 가정 내 반려견으로 보편화되어 있는 견종이다.
‘시바’라는 말은 원래 ‘작다’라는 의미로, 작은 소형견을 의미한다. 원시 시대부터 일본에 살았던 토착견이다. 시바는 서식 지역에 따라 견종별로 차이가 존재한다고 한다. 1928년 경에는 사냥꾼들과 학자들이 순수 시바 견 보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얼마 남지 않은 순수 개체 보존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1934년 시바의 표준이 통합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우수 견종으로 개선되어 193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먼 옛날 일본에서는 지방마다 다른 특징의 시바견이 있었다고 한다. 산지의 다른 견종들끼리 교배해서 태어난 것이 현재의 시바견이라는 견해도 있다. 일본에서는 일반 시바견 보다 훨씬 작은 ‘마메시바’견이 인기를 끌고 있고, 비싼 가격에 분양되고 있다. 마메시바견은 ‘콩 시바’라는 뜻을 지녔다. 이 견종은 작은 시바견끼리 교배를 거듭해 태어났다는 점에서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고, 일본 최대의 견종등록단체인 JKC의 견해에서도 혈통서에 마메 시바를 별개의 객체가 아닌 ‘시바 이누’로만 지칭하고 있다. 또한, 마메시바견은 각종 유전적 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시바견은 키 35~41CM, 무게 7~14KG의 소형견으로 분류된다. 몸의 균형이 잘 잡혀 있는 데다 뼈가 튼튼하고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어 만져 봤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든다. 체격이 튼튼하고 행동이 재빠르며, 충성심이 강해 주인을 위해 곰에게 덤벼들어 쫓아내는 등 활약상을 펼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바견은 겉으로 봤을 때 굉장히 활달해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주인에게 충성스럽고 냉철하며, 복종심이 있기 때문에 훈련이 쉬운 견으로 분류된다. 대담하고 행동력이 있으면서도 냉정한 판단력을 갖췄다. 헛울음이 적고 관리하기가 쉬워 국내에서도 실내견으로 사랑받고 있는 견종이다.
일본의 전통견인 시바견은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그 명성에 걸맞게 일본의 한 교양 프로그램인 ‘화풍총본가’에서 마스코트로 활약하고 있다. 화퐁총본가는 2008년 4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하여 어린 시바견을 ‘마메스케’로 명명해 마스코트로 지정했다. 어린 시바견이 방송의 마스코트로 활약하다 6개월이 지나면 은퇴 시기가 되어 후배 시바견에게 독특한 두건을 물러주는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시바견과 일본의 대표적 견종 중 하나인 ‘아키타’를 잘 구분하지 못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아키타견이 성견이 되기 전 시바견과 혼동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아키타견은 몸높이 60~70CM, 체중 30~50KG의 대형견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자. 역삼각 두상에 귀가 쫑긋 서 있는 모양으로, 꼬리는 몸쪽으로 감겨 있다. 일반적으로는 황색, 흰색, 검은색으로 대별된다. 무심한 듯 순둥순둥한 표정 때문에 시바견과 그 외모만 봤을 때에는 꽤 비슷하다. 아키타견은 대형견으로, 몸짓이 시바견 보다 좀 더 크고 우람한 체격이다.
시바견은 이중모를 소유해 털빠짐이 매우 심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털이 많이 날리는 견종 중에서도 털 날림에 대한 소문이 악명 깊어 ‘시바견의 털 날림을 우습게 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털갈이 시기에는 하루라도 빗질을 하지 않거나 청소를 하지 않는다면 빠져 나온 털들이 온 집안을 곳곳에 먼지처럼 수놓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 시바견의 털갈이 시기에는 주인이 매일 같이 세심한 관리를 해줘야만 행복한 일상을 지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바견은 잘 짖지 않고 몸집도 중소형견으로 실내견으로도 적합한 견종 중 하나지만, 활동성이 강한 견종이기도 하다. 따라서 실내견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에 반박을 제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실내견으로 시바견을 키울 경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매일 하루 2시간 이상의 산책이 권장된다. 집에서도 따로 놀이 시간을 마련해 놀아줘야만 한다. 성격이 좋지만 예부터 조류와 소형 동물 사냥견으로 키워진 만큼, 특유의 혈통으로 인해 강한 활동성을 필수적으로 충족시켜줘야만 한다.
시바견은 피부와 장이 약한 견종으로, 이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 줘야 하는 견종이라고 한다. 걸리기 쉬운 질병으로는 아토피성 피부염, 슬개골 탈구, 녹내장, 갑상선 기능저하증, 삼실 중격 결손증 등이 있다. 반려견을 입양하기 전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 접종은 필수적이므로 분양 전 예방접종에 신경을 쓰고, 분양 후에도 주요 질병에 대한 증상들을 꼼꼼히 체크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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