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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Sep 01. 2020

지구상에 존재하는 신기한 식물

물병 같아서 물병나무? 신비로움과 감동 휘감은 지구상의 희귀식물들


희귀식물이란 일반적으로 보호되어야 하며 개체수가 극히 적은 자생지의 식물을 말한다. 멸종위기식물, 보호식물, 특정식물 등 다양한 용어로도 정의되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 흔히 볼 수 있었던 식물들 중에도 세계 각 국이 지정한 희귀식물에 속한 것들이 많이 있다. 지구 온난화 및 여러 가지의 환경재해 문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식물들이 희귀식물이 될 운명 혹은 절멸 위기에 놓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보니 희귀식물 중에서도 개체수가 현저히 적은 희귀식물 보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와 기초 자료를 구축하고 있다. 신비로움과 우아한 감동을 휘감았지만 먼 미래에는 영영 만나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르는 다양한 희귀식물을 소개한다.

바오밥나무


소설 ‘어린왕자’에도 등장한 바오밥나무는 판타지 세계에서나 만날 수 있을 법한 압도적인 분위기와 크기로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한 나무이다. 바오밥나무는 짐바브웨,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주로 서식하며 3,000년이나 생존할 수 있는 엄청난 생명력을 보유해 ‘생명의 나무’라는 이름까지 붙여졌다. 나무의 껍질과 잎은 염증과 열병 치료에 효능이 있고, 열매는 말라리아 치료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유해한 알칼로이드 성분을 해독하는 데에도 좋다고 알려져 나무 전체가 활용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빅토리아 수련대


희귀종 빅토리아 수련은 식물학자 존 린들리가 아마존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식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잎을 가진 식물이라 불리며, 큰 잎의 지름은 3m나 된다. 꽃은 이틀 동안만 피며 첫째 날 하얀색에서 둘째 날 분홍색으로 물들며 서서히 가라앉는다. 강한 향기를 뿜어 벌레를 유인해 가두었다가 풀어주는 방식으로 꽃가루를 묻혀 수정하는 식물이다.

미선나무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와 북한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을 정도로 절멸 위기를 맞은 귀한 식물 중 하나이다. 미선나무라는 이름은 열매의 둥그런 모양이 전통 부채의 일종인 ‘미선’을 닮았다는 이유로 붙여졌다.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개나리꽃과 비슷하게 생긴 하얗고 아름다운 꽃이 마치 작은 초롱과 같이 피어오르는데, 향기 또한 그윽해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게 만들 정도이며, 여러 나라에서 훌륭한 조경수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에 지정되어 있다.

인도 보리수나무


인도 보리수나무는 뽕나무과의 활엽수로 불교의 숭배 대상물이 된 나무이다. 상록 교목으로 잎은 끝이 뾰족한 심장 모양이다. 원래 이름은 아설타로 열매는 필발라라고 한다. 그래서 일명 ‘필발라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부타가 이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성취했다고 하여 ‘보리수’라고 부르며 불교에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스리 마하 보리는 가장 잘 알려진 보리수 개체들로, 기원전 288년에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가장 오래된 속씨식물이다.

복주머니란


복주머니란은 외떡잎식물로 분포지역은 한국, 일본, 중국, 헤이룽강 등이 있다. 산기슭의 풀밭에서 자라나며 높이 25~40cm이다. 짧은 뿌리줄기를 옆으로 뻗고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며 털이 난다. 한국의 야생란 중에서도 특히 꽃이 아름다운 것 중 하나로, 지금은 매우 진귀하여 산에서 채집하는 것이 당연히 금지되어 있는 멸종 희귀종에 속한다. 재배된 것은 겨우 산야초를 취급하는 꽃가게에서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왕자귀나무


콩과에 속하는 왕자귀나무는 낙엽소교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도 목포 유달산에서만 자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중국 남쪽과 인도 등지에서 자라는 것과 같은 종으로 보고 있다. 높이 3~8m 정도로 잎은 2회 깃꼴 겹잎이고, 작은 잎은 칼 모양으로 톱니가 없고 길이 2~3cm이다. 과실은 협과이며 납작하고 긴 타원형으로 끝이 날카롭고 10월에 익는다. 한국 특산종으로 제주도, 전라남도 흑산도, 전라북도 어청도에 분포한다.

솔붓꽃


솔붓꽃은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북방계 식물이지만 국내에서는 무덤가나 마을 주변 등 저지대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과거에는 전국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게 분포했으나 현재는 개발로 인해 사라져 경기, 충남, 경북, 부산, 전남 해안 등 일부 지역에만 적은 수가 남아 있다. 옛날에 뿌리로 솔을 만들었기에 솔붓꽃으로 불린다. 푸른빛의 연보라색 꽃은 4~5월에 피어나며 외화피조각에 흰색 그물무늬가 있다.

한란


한란은 한겨울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고결한 선비의 상징으로 전해져 온다. 난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겨울에 꽃이 펴서 ‘한란’이라고 불린다. 남방계 식물로 주요 자생지는 제주도이며, 전남 신안군 해안에서도 매우 드물게 발견된다. 꽃은 좋은 향이 나며 10~1월에 피면 연한 녹색이지만 색 변이가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다. 불법 채취가 절명의 주된 위협 요인이며, 근래에는 대량 번식이 가능해져 복원 사업이 기대되고 있다.

각시수련


각시수련은 수련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과거 중부 지방 일대 오래된 연못이나 늪에서 분포했으나 현재 남한에서는 강원도 고성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멸종위기의 희귀식물이다. 원종인 수련에 비해 꽃과 잎 등이 작아 각시수련이라는 이름도 작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각시수련은 뿌리에서 긴 줄기가 나와 7~8월에 지름 3cm 정도의 흰색 꽃이 줄기 끝에 핀다. 열매는 둥근 삭과로 바깥화피조각이 남아 있다. 씨앗은 약 1m 깊이 연못 바닥에 뿌리를 내려 번식한다.

항아리 물병 나무


벽오동과에 속하는 항아리 물병 나무는 물병을 연상케 하는 특이하고 신기한 모양으로 유명하다. 아프리카 Adansonia속 식물과 함께 바오밥나무로도 불리며, 호주에서는 보틀트리(Bottle Tree)라고도 한다. 호주 북부 뉴 사우스 웨일스와 중앙 퀸즐랜드의 한정된 지역에서 자생한다. 나무는 강건하여 다양한 기후와 토양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종 특유의 모양은 대략 50년 이상이 된 나무에서만 나타나며 꽃이 피기 전에 낙엽이 지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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