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뜨물, 알뜰살뜰 사용하면 어느새 살림 백단!
매일 따끈한 밥을 지어먹을 때마다 나오는 쌀뜨물. 여러 번 쌀을 씻으면서 나오는 쌀뜨물의 양도 만만치 않은데 그저 흘려 버리고 있다면 큰 낭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집안 곳곳에서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 쌀뜨물, 그 100% 활용법을 공개한다. 두 번째 쌀뜨물부터 마지막 쌀뜨물까지, 버리지 말고 모아서 용도에 맞게 알뜰살뜰 사용하면 어느새 살림 백단!
묵은 때와 기름때를 쉽게 지우고 냄새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는 쌀뜨물을 이용해 냉장고를 청소하면, 흘러서 눌어붙은 음식찌꺼기 등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지울 수 있다. 음식 자국도 말끔하게 사라지는 것은 물론, 탈취제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아도 냉장고에 배인 퀴퀴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김치나 양념된 반찬을 넣어두었던 밀폐용기는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한번 밴 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럴때 세제를 이용해 여러 번 씻는 것보다, 쌀뜨물을 붓고 닫아서 이틀 정도 두면 간편하게 묵은 냄새가 사라져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도마에서 냄새가 날 경우에도 도마를 쌀뜨물에 3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헹궈 사용하면 냄새가 말끔히 없어진다.
기름진 설거지를 할 때에도 쌀뜨물을 활용할 수 있다. 더러운 그릇을 미리 쌀뜨물에 잠시 담가두면 기름기와 냄새가 쉽게 사라지는 것은 물론 음식찌꺼기도 금방 불어 떨어지기 때문에,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기름진 설거지를 깨끗하게 마칠 수 있다. 가스레인지의 기름때를 없앨 때도 미리 쌀뜨물에 담갔다가 닦으면 쉽게 닦인다.
쌀뜨물에는 유분이 함유되어 있어 때를 제거하는 것뿐 아니라 광택을 내는 왁스 효과도 낼 수 있다. 유리창이나 거울을 닦을 때 쌀뜨물을 분무기에 담아 뿌린 후 마른걸레로 닦으면 광택이 나고 물때나 김이 잘 서리지 않는다. 찌든때가 심할 경우에는 쌀뜨물을 충분히 뿌려 하룻밤 두었다가 아침에 닦아내면 효과적으로 찌든때를 제거해준다.
세안할 때 쌀뜨물을 활용하면 수분의 흡수력을 높여주고 얼굴을 뽀얗게 해주는 미백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규칙적으로 쌀뜨물 세안을 해주면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 완화되는 한편 점차 탄력있고 환해지는 피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쌀뜨물을 2~3시간 두어 앙금을 가라앉힌 후, 그 앙금에 레몬즙과 밀가루를 섞으면 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끓일 때, 마지막 쌀뜨물을 육수로 활용하면 찌개의 윗물이 생기지 않고 국물 맛이 한결 구수해진다. 쌀뜨물에는 비타민 B1, B2, 지질, 전분 등이 녹아 있어 찌개의 영양가는 물론 감칠맛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나무바닥이나 목재로 된 가구를 청소할 때 쌀뜨물을 분무기에 넣어 뿌린 다음 걸레로 닦아주면 바닥이나 가구 표면의 가벼운 때도 쉽게 떨어지고, 가벼운 광택 효과도 줄 수 있다. 코팅되어 있지 않은 가구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걸레에 쌀뜨물을 묻혀 원목마루 등을 닦으면 왁스를 입힌 것처럼 윤이 나게 바닥을 관리할 수 있다.
고등어처럼 비린내가 심한 생선이나 말린 생선의 경우, 요리하기 전에 쌀뜨물에 담가두면 냄새가 없어지고 살이 연해지므로 한층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생선요리를 즐길 수 있다. 우엉이나 죽순, 감자, 토란 등 아린맛이 나는 채소들도 쌀뜨물로 삶으면 아린 맛이 사라지고 산화를 방지해준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즐겨입는 옷이나 장롱에 오래 보관해 두었던 옷들은 누렇게 변색되어 발견되기 일쑤다. 이런 옷들을 쌀뜨물에 담가 주물러주면 원래의 흰색을 되찾을 수 있다. 세탁기를 돌릴 때에도 표백제 대신 쌀뜨물을 넣어주면 빨래를 삶은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조성하거나 집안 곳곳에 식물을 키우며는 이들이 늘고 있는 요즘, 쌀뜨물을 모아 화분에 뿌려주면 거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돈을 들여 영양제를 구입하지 않고도 식물에 영양분을 공급해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미생물원액을 이용해 냄새 없는 쌀뜨물 발효액을 만들어두는 것도 좋다. 5백배 정도 희석해 뿌리면 토양과 화초가 건강해지고 집벌레도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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