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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Dec 21. 2018

어른이 되면 깨닫는 의외의 현실

이때아니면 몰라~


『잘 나가는 사람은 20대가 다르다』라는 책이 있다.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등 성공한 사람들의 20대는 치열하고 화려했다. 우리는 20대의 시작을 대학 입학으로 맞이한다. 등록금 부담으로, 취업 부담으로, 군 입대로, 어학연수 때문에 휴학과 아르바이트, 인턴 생활을 거듭하고 돌아보면 어느새 20대의 끝자락에 와 있다. 그래서 흔히들 20대가 빨리 지나 30대에 이르러 안정적이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20대에만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면 30대가 되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준비와 시행착오만 계속되는 것 같은 20대, 아무것도 손에 쥐어지지 않는 20대이지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초롱초롱 빛나는 이 시기에만 깨달을 수 있는 10가지를 소개해 본다. 

대학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


비약해서 말하자면, 우리는 오직 대학에 가기 위해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의 삶을 산다. 그리고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해서라도 원하는, 더 상위권의 대학에 가서 기천만 원하는 등록금을 내며 공부를 하지만, 그 전공과 학위를 살려 돈을 벌게 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물론, 대학에서의 추억과 대학 교육이 갖는 철학은 켜켜이 쌓여 삶의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반드시, 꼭, 필요한 인생의 목표는 절대 아님을 알게 된다.

친구가 예전보다 적어진다.


10대 때는 반 친구, 친구의 친구, 동네 친구가 모두 친구였다. 연락처를 몰라도 이름을 몰라도 친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20대를 지나며 친구의 수가 점점 줄어든다는 걸 느끼게 된다. 숨 쉴 틈 없는 직장 생활, 취업 준비, 결혼, 연애 등 소속과 지향하는 가치가 모두 달라지면서 친구를 만나기도, 새로운 친구를 얻기도 쉽지 않다. 생일이나 연말에 의례적인 축하 문자 메시지 말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연락할 친구가 없을 때의 쓸쓸함을 2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게 된다.   

돈 버는 것은 어렵다.


부모님의 지원이 당연한 생활을 20년 넘게 하다 보면, 경제관념에 미숙해 직접 버는 돈의 가치를 가늠하기 힘들다. 그래서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로 버는 최저임금이나 인턴 생활로 받게 되는 쥐꼬리 월급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걸 깨닫는 순간 세상이 무서워진다. 살인적인 물가에 놀라고, 집을 갖고 차를 갖고 아이를 키우며 살아갈 일이 막막해진다. 돈을 쓰는 것이 얼마나 쉽고,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20대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된다.

돈 모으기는 더 어렵다.


20대에는 버는 돈도 적고, 모으기는 더 어려워진다. 월급을 받아야 각종 청구서 처리와 대출 분납을 하고 나면, 변변히 술 한 잔 거나하게 마실 수 있는 돈도 남지 않게 된다. 하지만 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20대부터 조금씩이라도 적금을 들어 돈을 모아야 긴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생각보다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고, 고정적 수익 없이 살아가야 하는 노후는 길기 때문이다. 힘들겠지만, 적은 돈이라도 저금을 시작한다면 금액에 상관없이 든든할 것이다.

예전보다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이 힘들다.


20대가 한창이라고는 하지만, 며칠씩 잠을 자지 않아도 즐겁게 놀 수 있었던 10대에 비해 몸이 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된다. 술을 마신 뒤 회복 시간이 길어지고, 숙취라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며, 클럽에서 밤새는 것이 버거워진다. 조금만 늦게, 조금만 덜 자도 피곤하며, 쉬는 날에는 종일 잠을 자면서 이제 나이를 먹어감을 느낄 수 있다.

항상 나보다 잘난 이들이 있다.


늘 엄마의 자랑거리였던 나.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했던 나. 하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똑똑하고, 잘생기고, 학벌도 좋고, 집안도 좋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처음으로 우물 안 개구리 왕자였던 당신을 제대로 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가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인정하라. 그리고 단점까지 포용하라. 남과 비교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장점과 개성으로 승부하라.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힘들다.


웬만하면 둥글둥글 살자는 사람이어도 20대가 되면 한 두 명씩 안티 팬과 적을 거느리게 된다. 그건 20대가 되어서 나쁜 행동을 더 하게 되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성인이 되면 날카롭고 비판적인 시선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모두에게 사랑받기 위해 쓸데없는 노력으로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다.

시간은 당신이 열정을 뒤쫓을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20대가 되면 시간이 10대 때보다 훨씬 더 빨리 달려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기다림보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일이 더 많아짐을 알게 된다. 특히 직업 선택에 있어서 그렇다. 시간이 지날수록 맞지 않는 직업을 바꾸는 것이 어렵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낮아진다. 체력, 열정만큼 시간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래서 결심을 굳혔다면, 바로 진행해야만 한다. 마음껏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어쩌면 20대까지만 유효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성공에 지름길은 없다.


매일 쏟아지는 성공에 대한 실용서들, 좋은 대학과 직장, 재테크에 대한 정보들을 많이 보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대 때 짠 라이프 플랜이 결코 내 마음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 게 현실이다. 인생에는 지름길도 고속도로도, 정답인 길도 없다. 오직 나만의 특별한 길을 각자의 방식으로 걷는 게 인생인 것이다.     

삶은 절대 쉬워지지 않는다.


허리가 휘도록, 엉덩이가 부서지도록 공부만 하며 10대를 보내고 나면, 20대의 삶은 좀 화려하고 여유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자유와 낭만이 흐르는 20대의 빛깔은 너무도 영롱하고 신비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 온전히 스스로를 스스로의 힘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세상의 벽이 이리도 두껍고, 태양이 오직 자신만을 비춰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삶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20대가 되어도 삶은 절대 쉬워지지 않는다. 30대, 40대가 되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진리를 처음으로 깨닫게 되는 것이 바로 20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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