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름이 있다구요!
평소 자주 사용하는 익숙한 물건이지만 정식 명칭을 잘 모르는 물건들이 생각보다 많다. 굳이 명칭을 몰라도 사용하거나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번씩 문득 ‘이 물건의 이름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일상에서 자주 보거나 사용하지만, 명칭은 제대로 알지 못했던, 혹은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부르는 이름으로 불렀던 물건 10가지! 물건의 정확한 이름과 용도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아래 소개되는 물건의 명칭 가운데 당신이 알고 있는 물건의 명칭은 몇 가지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신발 끈이나 바지 끈, 후드티 끈 끝에 있는 플라스틱 또는 금속을 이용한 피복인 에글릿. 자주 접하긴 하지만 딱히 명칭을 부를 일이 없어 많은 사람이 잘 알지 못하는 에글릿의 용도는 끈을 구멍에 넣기 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플라스틱이나 금속이 없을 때는 임시로 테이프를 말아서 만들기도 한다.
흔히 ‘에어캡’ 혹은 ‘뾱뾱이’라고 부르는 이 물건의 정식 명칭은 버블랩이다. 에어캡은 버블랩을 만든 회사의 이름으로 정식 명칭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5년에 ‘뾱뾱이’라는 명칭을 국립국어원이 순우리말로 등록해 ‘뾱뾱이’또는 ‘버블랩’ 둘 다 맞는 명칭이다.
이 물건은 최근 들어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피자 주문 시 피자 가운데에 꽂혀 나오는 피자 세이버는 배달 중 피자가 흔들려 뚜껑에 토핑이 달라붙지 않도록 형태를 유지해주는 물건이다. 피자 세이버는 1985년 미국 뉴욕 출신의 카멜라 비탈이 발명한 물건으로, ‘피자 삼각대’라고도 불린다.
추수가 끝날 무렵 논길을 지나가다 보면 거대한 비닐 덩어리가 쌓여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사람들 대부분이 용도와 명칭을 잘 모른다. 이 물건은 곤포 사일리지라고 부르며, 볏짚에 발효제를 뿌려 동그랗게 말아 꽁꽁 감싸놓은 것인데, 다음 해에 축산 농가의 소 비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성경책, 소설책 등 책의 윗부분에 달린 기다린 이 끈의 이름은 ‘가름끈’으로 읽던 부분을 쉽게 찾기 위해 책 사이에 끼워두는 끈이다. 보통은 딱딱한 하드 커버로 만든 책이나 다이어리에 주로 사용되는데, 익숙하게 봐 온 물건이지만 많은 사람이 정식 명칭은 잘 알지 못한다.
도로 공사를 하는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라바콘은 도로 공사를 하는 곳이나 공사장에 세워놓는 70cm 정도의 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일본과 한국에서는 정식 명칭으로 라바콘이라고 부르고 있다.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세워두던 꼬깔콘 모양의 물건, 이것의 진짜 이름은 라바콘임을 알아두자.
CD나 DVD 케이스를 보면 가운데 톱니바퀴 모양이 있는데, 바로 이 부분을 CD 허브라고 한다. 용도는 CD나 DVD를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만든 것인데, CD 허브를 누르면 CD를 쉽게 뺄 수 있다. 그냥 CD 케이스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것에도 정식 명칭이 있다는 것 역시 다들 잘 모르고 있다.
제과점에서 식빵을 사면 위에 빵 봉지를 밀봉하기 위해 감아놓은 금색 또는 은색의 끈을 볼 수 있는데 이 물건의 정식 명칭은 트위스트 타이다. 빵이나 음식물을 밀봉하기 위해 철사를 종이나 플라스틱으로 감싸서 만든 끈으로, 보통은 ‘빵 끈’이라고 부르지만 원래 명칭은 트위스트 타이라고 한다.
물건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의 정식 명칭을 소개한다. 바로 귤 껍질을 까면 나오는 탱글탱글한 귤 겉면에 붙어있는 하얀 부분인데, 이 하얀 부분의 명칭은 귤락이다. 보통은 속 껍데기, 부스러기 등등의 이름으로 부르지만, 이 부분도 정식 명칭이 있다는 사실! 하얀 부분은 그물 모양의 섬유질로 딱히 맛이 나지는 않는다.
다이어터들 사이에서는 저열량 식품으로 유명하지만, 아직도 천사채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횟집에서 회를 주문하면 회 밑에 하얗고 투명한 것을 깔아주는데, 이것이 바로 천사채다. 천사채는 다시마를 증류 가공해 만든 국수로,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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