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만큼 무시무시한 하이힐의 부작용
아름다운 다리 라인을 만들어 주면서 전체적인 몸매를 좀 더 볼륨감 있게 보이게 하는 하이힐. 그래서 하이힐이 주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이 하이힐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무시무시한 부작용 사례를 들여다보면 아마 하이힐의 세계에서 발을 빼고 싶을지도 모른다. 이미 다양한 매체에서도 반복해서 다루고 있고 전문의들도 경고하고 있는 하이힐의 부작용을 소개한다.
하이힐을 신으면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인 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이 발등이나 새끼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져 모양을 변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하이힐이나 킬힐 같은 높은 구두를 장시간 신을 경우 발 앞쪽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아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생하기 쉽고 그 확률은 90%에 달한다. 또한, 본격적으로 구두를 많이 신는 20대 전반부터 흔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앞 코가 좁거나 사이즈가 작은 신발을 신을 경우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되도록 편한 구두를 신는 것이 좋고 변형이 심해지지 않도록 보존 치료를 추천한다.
무지외반증과 함께 가장 많이 동반되는 것이 바로 소지내반증이다. 무지외반증과 대칭적으로 새끼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것. 하지만 엄지발가락에 비해 작아서 변형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아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질환 역시 빈도나 통증 등 그 강도가 무지외반증과 비슷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수. 교정에 의한 보전적 치료나 패드나 패치류 등을 사용한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발뒤꿈치가 아프다면 이 질환을 제일 먼저 의심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서 발바닥 앞쪽으로 붙은 부분을 말하는데 발의 아치 형태를 유지하면서 충격을 흡수해 보행 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부적절한 자세와 하이힐에 의한 지속적인 압력 때문에 이 부분이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게 되면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부른다. 이는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니 될 수 있는 한 쿠션감이 좋은 구두를 신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자극과 압력으로 인해 발에는 굳은살과 티눈이 생기게 된다. 굳은살은 각질층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통증이 없는 단순한 질환이지만 티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작은 범위 내에서 각질이 많이 생겨 원뿔 모양으로 피부에 박히게 되는데 사이즈가 작지만, 위에서 눌렀을 때 상당한 통증이 느껴진다. 티눈을 그대로 둘 경우에는 그 부위가 점차 깊어져 걷는 것조차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으니 피부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냉동치료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재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보행 습관을 돌아보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보행 시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을 주고 서 있을 때는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해주며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연결하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킬레스건. 하이힐을 신다 보면 보행 자세가 올바르지 않고 지속적인 압력을 주다 보니 아킬레스건에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발뒤꿈치를 계속 들고 있어야 하는 하이힐이다 보니 이 아킬레스건의 길이가 짧아지게 된다. 이럴 경우 맨발이나 낮은 굽을 신으면 짧아진 아킬레스건이 쪼여지면서 발과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하이힐을 신게 되면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허리는 뒤로 젖히고 배 쪽으로 힘을 준 다음 가슴을 펴게 된다. 이런 자세는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허리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런 자세가 장기간 계속될 경우 척추의 정렬이 어긋나게 된다. 즉 아래 척추 보다 위 척추가 배 쪽으로 나오게 되는 것. 허리나 엉덩이 쪽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굳이 수술하지 않아도 교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니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단단한 무릎 연골은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주는데 반복적인 압력과 자극으로 인해 연골이 말랑말랑해지는 질환을 무릎연골연화증이라고 부른다.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당기는 느낌이라면 이 질환일 확률이 높다. 하이힐 신는 것을 자제해야 하는 것은 물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주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이힐을 신다 보면 무게 중심이 달라지고 걷는 자세가 불안정 하다 보니 발목을 삐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때 발목을 삐면서 바깥쪽 힘줄이 손상을 입게 되는데 힘줄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인대, 근육도 함께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만성족관절불안정증, 또 다른 말로 만성발목불안정성 이라고 부른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보행 자체가 어렵거나 낙상 등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때문에 발목을 삐었을 경우에는 물리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내성 발톱은 주로 엄지 발가락에 많이 생기는데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걸을 때마다 발가락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내성 발톱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는 무지외반증 때문. 엄지발가락이 휘어져 모양이 변하고, 자연스럽게 딱딱한 발톱이 변형된 살 쪽으로 파고들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게 변하고 부으면서 가벼운 통증만 느껴지지만 점차 진물이 나고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거나 둥글게 자르지 않고 일자로 자르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그 압박은 상당하다. 무려 압력밥솥의 4배에 달하는 압력이라고 하니 상상초월. 힐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발뒤꿈치 역시 덩달아 높아지고 몸의 무게 또한 발 앞쪽으로 더 집중되게 된다. 그래서 발바닥을 이루는 다섯 개의 뼈, 즉 중족골 부분에 심각한 압박을 주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하이힐을 신는 시간이 길수록 그 통증은 더 심해지니 되도록 짧게 신는 것이 좋고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패드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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