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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Feb 20. 2019

매니아들은 꼭 본다는 겨울 감성 영화

로맨틱 영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겨울에 보면 좋은 영화

온몸이 얼어버릴 것 같은 영하의 날씨는 너무 싫지만 하얀 눈이 있고 크리스마스가 있고 마지막으로 낭만이 있기에 겨울은 지낼만하다. 가슴 깊이 뜨겁게 전해지는 커피 혹은 코코아 한 잔과 두툼한 담요를 끌어안고 영화 한 편 보자. 창밖으로 소복소복 하얀 눈이 쌓이고 있다면 분위기는 더 좋을 듯. 하얀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 영화 10편을 준비했다.  

인사이드 르윈


매섭도록 시린 뉴욕의 겨울에도 그는 코트 한 번 없이 돌아다닌다. 집도 돈도 없는 가난한 포크송 가수이기 때문.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전전긍긍하며 살아가지만 유독 그에게만 신은 냉혹하다. 계속해서 꼬이는 일, 그가 빛을 발하기에 세상은 너무 냉담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60~70년대의 아날로그 감성 포크음악이 귓가를 맴돈다. 이전에 공개된 적이 없던 밥 딜런의 Farewell도 들을 수 있는 기회.

남극일기


영하 80도의 혹한에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탐험팀. 남극의 도달 불능점을 찾아 긴 여정 중 낡은 깃발 아래 묻힌 80여 년 전의 영국 탐험대 일기를 발견하고 그로부터 팀에 알 수 없는 일에 휘말리며 끔찍한 일이 발생한다는 내용이다. 미쳐있는 사람과 미칠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유리에 금 가듯 사람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공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공포심을 제대로 나타낸다.

버티칼 리미트


아찔한 장면이 주를 이루는 대표적 산악영화. 험준하고 오르기 힘들다는 K2 등반을 다룬 이야기로 눈사태로 조난을 당한 여동생을 구조하기 위해 벌이는 오빠의 사투, 험난한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자연의 무서움 아래에서 굴복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재난 구조 영화답게 본인도 모르게 주먹이 쥐어질 정도로 숨 막히는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렛미인


2008년 개봉한 스웨덴 영화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라의 영화는 아니지만 언론과 평론가,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배경은 하얀 눈으로 가득 뒤덮인 스톡홀름의 외곽, 블라케베리 마을이다. 집안에 초대를 해줘야만 들어갈 수 있는 뱀파이어 소녀와 그런 소녀를 받아들인 소년이 서로 가까워지면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는 흰 눈 같은 순백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올겨울 다시 재개봉 예정에 있으니 먹먹한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 보고 싶다면 예매할 것.

겨울왕국


애니메이션의 천국, 디즈니에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단번에 사로잡는 애니메이션을 탄생시켰다. 바로 겨울 왕국. 렛잇고~렛있고~ 많은 사람들이 겨울왕국 OST에 환호했고 여자아이들은 하나같이 엘사 드레스를 입고 다녔다. 동생 안나의 희생과 사랑으로 언니 엘사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멋진 왕국을 만든다는 가슴 따뜻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아이들과 다시 한번 감동의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제대로 즐겨 보시길.

러브레터


아직도 흰 눈 밭만 보면 나도 모르고 ‘오겡키데스카’ 라고 외치고 싶다면 여전히 당신의 기억 속에 1999년개봉작 러브레터의 기억이 고스란히 있는 것. 이 영화의 가장 명장면, 명대사가 바로 눈부시도록 새하얀 설원에서 여주인공이 ‘오겡키데스카, 와타시와겡키데스’라고 외치는 이기 때문. 일본 영화가 그렇듯 특유의 섬세한 감성 연출로 많은 사람들을 두근거리게 한다. 세상을 떠난 한 남자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첫사랑을 찾아가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겨울에 그리운 이가 있다면 함께 추억 속에 잠겨봐도 좋다.

러브 스토리


벌써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온 지도 4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는 것은 이 노래의 주제곡인 Snow Frolic의 힘이 매우 클 듯. 사랑하는 여자가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되는 슬픔을 기본 베이스로 한 줄거리에 하얀 눈과 추운 겨울이 그 쓸쓸함과 슬픔을 더욱 시리게 만드는 듯하다. 펑펑 울고 싶을 때 보면 위로가 될지도.

이터널 선샤인


잃어버린 기억으로 다시 반복되는 로맨스를 담은 영화, 이터널 선샤인. 영국 BBC가 선정한 21세기 최고 영화 TOP 10에 랭크되기도 했다. 사랑하는 두 남녀가 이별의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기억을 지운다. 하지만 운명에 의해 그들은 다시 만나고 또 사랑하고 지우길 반복. 꽁꽁 언 호수 위에 나란히 누워 서로 행복해지는 장면은 그 어느 연인보다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일 뿐. 점점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붙잡아두려는 남자주인공의 절규가 인상적이었다. 사랑은 지우려 해도 가슴에 남는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주는 영화.

가위손


1990년대에 개봉된 가위손, 벌써 고전 영화가 되어 버렸다. 팀 버튼이 만들어낸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동화. 조니뎁의 엉뚱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연기로 영화 몰입도는 여전히 최고다. 괴짜 발명가에 의해 태어났지만 미완성 상태인 인조인간 에드워드는 남들과는 다른 외모로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살지만 그 역시 사랑을 꿈꾼다. 에드워드가 가위로 얼음조각을 만들어 눈처럼 흩뿌리는 장면은 환호가 나올 정도로 아름답지만 그의 슬픈 표정이 대조되며 그 아름다운 장면도 가슴 아프게 만들어 버린다.

세렌디피티


뉴욕의 크리스마스이브, 두 남녀는 우연히 만나게 된다. 마치 운명처럼 서로에게 이끌린 그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서로에게 약혼자가 있었고 만약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 것이라며 헤어지게 된다. 7년 후 운명처럼 그들은 다시 만났다. 처음 만났던 그 자리에서 똑같이 하얀 눈을 맞으며 그들은 그렇게 다시 만났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생각나는, 아름다운 사랑과 필연적인 인연을 그린 로맨틱 영화. 가슴 한 곳이 아련하게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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