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가 몸이 불편할 때 하는 행동
고양이는 자신이 아픈 곳을 숨기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티를 내지 않는다. 따라서 보호자가 눈치 빠르게 조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지만, 평소에 반려묘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려묘의 질병을 늦게 발견해 병을 키우고 싶지 않다면 반려묘가 아플 때 보이는 행동을 미리 알고 있도록 하자. 반려묘가 몸이 불편하거나 아플 때 보이는 행동 10가지를 소개한다.
고양이가 평소에 열심히 하는 행동 중 하나가 바로 털 손질(그루밍)이다. 그런데 이런 털 고르기에 시큰둥하고, 조용한 곳에 숨는 모습을 보인다면 건강에 적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 반대로 과도하게 핥아서 털이 빠지고 진물이 나는 경우에도 동물병원에 내원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려묘는 자신의 털 때문에 재채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가끔 하는 재채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1일 이상 재채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이고, 숨쉬기를 힘들어하고 잇몸이 푸르스름해진다면 이는 그냥 넘겨서는 안 될 건강 이상 신호이다. 이는 헤어볼, 알레르기, 천식, 폐 질환, 전염병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반려묘가 건강한 경우라면 잇몸이 진한 분홍색이어야 하고, 또 손가락으로 눌렀다 뗐을 때 2초 안에 본래의 색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런데 잇몸이 창백한 빛깔을 띠고 있거나 잇몸을 눌렀다 뗐을 때 색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면 건강이 이상하다는 신호이다. 이는 빈혈증, 혈액순환 장애 등의 증상일 수 있다. 또 고양이의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난다면 잇몸 질환이나 치아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반려묘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기력이 없어 보이는 것도 단순하게 넘길 일이 아니다. 밥은 잘 먹는데 체중이 줄어들거나, 무기력하게 계속 구석에 숨어 있거나, 스킨십을 좋아했는데 별로 시도하지 않는다면 이는 어딘가가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다. 갑자기 기력에 변화가 있다면 다른 증상은 없는지 함께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반려묘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15시간 정도를 잔다. 하지만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수면 시간은 좀 더 늘어난다. 뱐려묘가 평상시보다 오래 잠을 잔다면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지 살펴보자. 더불어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 상태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신경계에 이상이 있을 시 수면 중 격하게 움직이거나 근육을 과하게 수축시키므로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반려묘가 단순한 호기심에 모래를 먹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반려묘가 어린 경우에 해당한다. 성묘가 된 반려묘가 갑자기 모래를 먹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뜻일 수 있다. 모래를 먹는 반려묘의 경우 빈혈이나 위장 장애, 악성 종양, 또는 신경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반려묘가 평소와 약간 다르게 착지가 부자연스러워 보이거나, 걸음걸이가 뻣뻣해 보인다면 유심히 지켜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반려묘가 근골격계에 통증을 느끼면 걸음걸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높은 장소로 올라갈 때에도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중간지점을 디디고 올라가진 않는지 살펴보자.
반려묘를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반려묘가 기분 좋을 때 내는 소리를 알 것이다. 바로 '골골' 소리이다. 그런데 그 소리와는 약간 다른 '가르릉' 소리를 낸다면 예민하게 들어봐야 한다. 이 소리는 숨쉬기가 힘들어 내는 소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 반려묘는 눕는 것을 꺼리고 고개를 빳빳이 들고 웅크린 자세(식빵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기도 한다.
고양이의 식욕이 평소의 양보다 지나치게 많거나 반대로 부족한 경우 모두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반려묘는 몸이 안 좋을 때 일반적으로 사람과 같이 음식 섭취를 거부하기도 하고, 반대로 질병에 따라 오히려 식욕이 매우 늘어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여기에 설사나 구토까지 동반되면 얼른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반려묘가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의 횟수도 과도하게 늘어났다면 이는 고양이가 신장병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또 반대로 아주 소량의 소변을 보고, 소변을 보는 것이 고통스러운 것으로 보인다면 방광이나 요도염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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