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런 곳이? 서울의 숨겨진 명소 10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관광지는 외국인들도 잘 알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울 사람도 잘 모르는, 각양각색의 숨겨진 명소들도 많다. 특색 있는 새로운 장소에 찾아가 보는 것이 취미라면, 혹은 연인과 특별한 경험을 해 보고 싶다면 찾아가 봐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 큰길에서 미아리 고개로 넘어가는 길가, 그곳에서 미아리 점성촌을 발견할 수 있다. 그야말로 점을 볼 수 있는 철학관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 곳이다. 한국전쟁 전 종로 3가에 집단 거주하던 점술가들이 남산 근처로 생활터를 옮겼다가, 남산 주변 정비로 새롭게 자리 잡은 곳이 바로 이 미아리 점성촌이다.
광진교 리버뷰 8번가는 교각 하부 전망대인데, 이렇게 다리에 건설된 전망대는 전 세계에서 광진교 리버뷰를 포함해 3개밖에 없다고 한다. 도보로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덕분에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들러도 좋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한강 야경이 가장 유명하지만, 공연과 전시도 수시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볼거리도 많다.
썸타는 계단은 이대역 2번 출구 앞 대현 공원에 있다. 이곳의 벽화들은 실제 젊은이들의 썸과 관련된 사연들을 수집하여 그림으로 재미있게 그려냈다. 이런 벽화들을 보면서 걸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를 것이다. 또한, 군데군데 사진 찍기 좋은 벽화들도 많다. 연인과 함께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합정동 외국인 묘지는 정말 외국의 묘지같이 커다랗고 다양한 모양의 비석들이 세워져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또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다면 비석에서 아는 이름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독립운동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베델과 헐버트, 연세대학교를 설립한 언더우드 가족, 제중원을 설립한 의사인 에비슨 가족 등의 묘지가 안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랑구의 용마랜드는 한때 놀이공원으로 운영되었으나, IMF 때 시공사가 부도를 내면서 공사가 중단되었고 시설의 노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결국 폐장되었다. 그러나 폐 놀이기구가 세월의 흐름을 나타내며 그대로 남아있어서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그 덕분에 각종 뮤직비디오나 영화 촬영장으로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한다.
문래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금속공업 지역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철공소가 이전하거나 폐업했고, 그 자리에 돈 없는 예술가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 예술가들은 철공소의 주민들과 교류하며 철공소 문이나 담벼락에 공장 사람들의 삶을 담은 그림을 그려 넣었다. 이렇게 문래동 철강거리는 철공소의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거리로 재탄생했다.
창신동 돌산마을은 일제강점기에 총독부를 짓느라 산을 깎아 채석하던 곳이다. 전쟁이 끝나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며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산업발달이 한창이던 1980년대처럼 미싱 소리가 들리고 원단을 실은 오토바이가 돌아다닌다. 향수와 추억이 담긴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성수동의 많은 낡은 공장과 창고를 카페로 개조하면서 성수동 카페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외관도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 느낌 그대로이지만, 내부에는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과 철강 뼈대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빈티지한 느낌이 난다. 또한 전시와 문화행사도 일상화되면서 음료나 디저트와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여의도에는 커다란 지하 벙커가 있는데, 서울시가 버스 환승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하던 중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벙커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사시에 요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제작한 방공호로 추정된다. 이후 서울시가 여의도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곳에 가면 이곳에서 발굴된 70년대 물건들이 전시되어있으며 다양한 전시로 많은 예술작품을 볼 수 있다.
공릉동에는 경춘선 화랑대역이 있었는데, 폐역으로 선정되면서 공원화 사업을 거쳐 철길 숲길로 재탄생했다. 이제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길 주변에 잔디와 각종 꽃을 심어두었는데, 꽤 긴 거리에 거쳐 형성되어 있어서 걷기 좋은 길이다. 또한 철로 길과 함께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도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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