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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y 03. 2019

고요한 낭만이 깃든 경상도 양산 여행

양산천 구름다리, 물안뜰마을 외 힐링하기 좋은 양산 여행지


어떤 이에게는 양산이 낯선 곳일지도 모르겠다. 양산은 바다와 내륙을 연결해주는 곳으로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곳이다. 그러다 보니 공간의 빠름과 시간의 느림이 교차되는 이곳에서는 보다 특별할 감성 힐링 여행이 가능하다. 경상남도의 유명한 대도시 여행도 좋지만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져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힐링 여행을 할 수 있는 양산에서 방문하면 좋은 곳을 찾아가 보자.

양산천 구름다리


양산종합운동장과 춘추공원을 이어주는 보행자 전용 다리인 양산천 구름다리는 두 마리의 백조가 노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백조 다리라고도 불린다. 한적하게 흐르는 양산천은 예전에 큰 강이었는데 이 강을 두고 양쪽 마을에 사는 연인이 물에 빠져 죽은 뒤 그들의 넋이 백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이 강에 다리를 놓아 누구라도 쉽게 건널 수 있게 했고 영원한 사랑을 염원하면서 자물쇠를 채우기 시작했다. 가슴 아프지만 로맨틱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구름다리 위에서 소중한 사람과 자물쇠를 채워보는 건 어떨까?

양산 물안뜰마을


물이 많은 안뜰이라는 뜻에서 물안뜰마을 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동쪽에는 천성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서쪽에는 양산천이 흐르고 있다. 마을 곳곳마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으로 그려진 벽화와 시가 보이는데 수려한 솜씨는 아니지만 그 소박한 풍경에서 기분 좋은 웃음이 피어오른다. 이곳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유명하다. 국화꽃이 피는 가을이면 노란 소국을 직접 따서 차도 만들어 마실 수 있고 천연 염색 체험도 신청해볼 수 있다.     

홍룡폭포


양옆으로 편백나무가 가득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원효대사가 창건한 홍룡사가 나온다. 이 홍룡사가 품고 있는 폭포가 바로 홍룡폭포인데 옛날에 천룡이 폭포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3단으로 떨어지는 폭포 물줄기에서 만들어지는 물보라는 사방으로 흩어지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낸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와 그 소리만 들어도 속이 뻥 뚫리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하다.

내원사


천성산 내에 위치하고 있는 내원사 역시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1300여 년 전 선덕여왕 시대에 만들어졌다. 전쟁으로 인해 불탔지만 그 이후 재건하였고 현재는 70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참선 수행하는 절이다. 절 아래로 약 4km 정도 뻗어 있는 계곡은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물이 깨끗해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러 많이 찾기도 한다. 특히 이 계곡은 양산 8경 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그 풍경이 수려하다.

 천태산


천성산, 영축산과 함께 양산의 3대 명산으로 불리는 천태산은 중국의 천태산과 모양이 비슷해서 천태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낙동강과 삼랑진 양수발전소, 배내골 등이 연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등산 코스로 이용하기도 한다. 특히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낙조가 매우 아름답고 신비하기로 유명하다. 산 정상 못 미쳐 있는 작은 암자의 골짜기를 오르면 기암절벽과 함께 넓은 바위가 평지처럼 놓여있어 마치 하늘 밑 구름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양산 시립 박물관 


예로부터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 문화와 문물 교류가 활발했고 고분, 불교, 도자, 제례 문화 등 다양한 특수 문화를 고이 품고 있는 양산시의 문화, 예술 분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양산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별, 시기별로 세분화해 관람할 때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유물 전시뿐만 아니라 디오라마나 각종 영상물 등을 제작해 디스플레이 함으로써 역동적인 느낌도 든다. 또 성인, 청소년, 어린이 등 연령대별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다.

법기 수원지


이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힐링이 됨을 느낄 수 있다. 법기 수원지는 정수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저수지의 물은 깨끗하고 측백나무와 편백, 40~50m까지 자란다는 개잎갈나무 등 1만여 개의 나무들이 모여 있어 산림욕까지 즐길 수 있는 명소다. 특히 약 130여 년의 시간을 보낸 오래된 반송이 있는데 한 뿌리에서 여러 갈래로 자란 나무 기둥을 보면 그 시간의 흔적을 가늠해볼 수 있다.

천성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아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양산의 최고 명산인 천성산의 원래 이름은 원적산이었다. 이곳에서 원효대사가 설법해 1천 명 대중을 모두 득도하게 해 그 이후부터는 천성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이 있는데 천연기념물인 동물들과 희귀한 꽃과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철쭉이 피는 계절, 5월에는 철쭉 둘레길 걷기대회, 숲속 낭만 음악회 등이 열리고 가을에는 억새풀이 뒤덮인 낭만 가득한 언덕을 만나볼 수 있다.

배내골


영남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산자락이 감싸고 그 산자락을 타고 흐르는 맑은 계곡물이 모여 정적과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배내골은 청정지역으로 유명하다. 특히 자연이 주는 약수라고 알려진 고로쇠 수액이 채취되면서 이 수액을 마시기 위해 매년 축제 때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또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의 깨끗한 물과 큰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으로 인해 사과 품질이 매우 뛰어난데 가을에는 배내골 사과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순매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3월 즈음에는 낙동강변 기찻길을 따라 만개한 매화꽃이 끝없이 이어진다. 순매원이 있는 원동지역은 봄이면 지천에 매화꽃이 만발해 절경을 이루기 때문에 해마다 많은 인파들이 몰리기도 한다. 또 KTX가 지나는 역 가운데 전국 5대 사진 명소에 뽑히면서 매화가 피지 않는 계절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순매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풍경에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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