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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y 15. 2019

외국인이 신기해하는 한국인 공통습관은?

외국인이 신기해하는 한국인의 '빨리빨리' 행동 습관 10가지

 


어플 하나만 가볍게 터치하면 음식이 10~30분 만에 집 앞으로 배달되는 마법 같은 일이 일상인 국가. 선진국 중에서도 초고속인 인터넷 속도 등 한국의 효율적이고 빠른 생활 편의 서비스는 어느 국가에서도 쉽게 누려보기 힘들 정도의 특별한 것에 가깝다. 이와 같은 풍요로움에 가까운 편리함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의 중심에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있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시민사회의 치열한 경쟁의식에 영향을 받아 생성된 고유한 삶의 문화와 정서라고 입을 모은다. 이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은 초고효율, 초고속이 집약된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애정 하면서도, 여유가 없고 치열하거나 각박하다고도 여기곤 한다. 그렇다면 외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가 누려왔던 빨리빨리 문화는 한국인에겐 공기와도 같은 일상적인 것이라 특별히 다가오지 않을 수 있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선 신기하거나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아래에선 외국인들이 입 모아 말한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 10개를 소개한다.


웹사이트가 3초 안에 안 열리면 F5 연타 or 닫는다


선진국 중에서도 초고속을 자랑하는 인터넷 속도를 누리는 한국. 이 같은 편의성은 타 국가 중에서도 특별한 것으로, 외국에 나가 여행을 하는 중 인터넷을 해보면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실로 대단한 위상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이에 빠른 인터넷 속도가 어느 순간 느려진다면 참지 못 하고 웹사이트 창에 F5 새로고침 키를 연타한다거나, 창을 닫으며 인터넷에 뭔가 문제가 있는지 와이파이나 랜선을 확인하는 등 느린 인터넷 속도에 ‘참지 못하는’ 일상이 외국인의 입장에선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결제할 때 가게 주인이 카드 서명을 대신한다


보통의 외국에서 카드 결제 서명을 가게 주인이 대신하는 일은 개인정보 차원에서도 민감하고 중대한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특별하거나 ‘큰 일’로 취급되는 일이 아니다. 빨리 계산을 하고 떠나고 싶어 카드 서명을 해야 하는 그 한 틈의 시간도 용납하지 못하는 손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도, 재빨리 다음 손님을 받아야 하는 가게 주인의 입장에서도 카드 결제 대신 서명은 암묵적인 수긍인 것이다.

고기가 안 익었는데 계속 뒤집어 본다


배꼽시계가 요동을 치는데 고기가 빨리 익지 않을 때, 초조하게 타들어가는 마음은 만국 공통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육즙 보전을 위해서라도 자주 뒤집지 않는 편이 좋은 고기 굽기 방법을 무시하고 연신 뒤집는 버릇을 고수한다.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매우 촉박하게 느껴지는 기다림의 시간을 해소하기 위해 자주 고기를 뒤집어보고 빨리 익었는지 확인해 심리적 안정(?)을 느끼려는 것이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양치한다


바쁜 출퇴근 시간은 직장인들에게 고역과 같다. 교통 인프라가 매우 복잡한 한국에서 단 10분이라도 지각했다 하면 지옥철을 견뎌내야 하거나 버스 시간을 놓치는 등 하루를 암흑기 속에 구겨 넣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 이에 아침마다 온 가족이 TV를 보며 양치를 하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양치를 하는 것은 일상적이다. 두 볼일을 완벽하게 수행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시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숨 가쁘게 연타한다

 

국내 시설물 대부분의 엘리베이터는 닫히려면 평균 5~10초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안전을 위한 시설물의 특성이지만, 사람이 타지 않는데도 빨리 닫히지 않는 엘리베이터 문이 답답하게 느껴져 연신 닫힘 버튼을 연타하게 되는 경우는 한국 사회의 암묵적인 룰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빨리 닫히지 않는다면 짜증을 내는 사람도 종종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탄 모두의 배려를 위해 암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자판기 안의 컵을 잡고 음료가 나오길 기다린다

 

사색하거나 여유로운 분위기 속 커피나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카페를 가게 될 것이다. 자판기는 대부분 학교, 회사, 공공시설 등에 설치돼 있고 촉박한 일정을 지닌 사람들이 음료를 빠르고 간편하게 즐기기 위해 사용하는 특성이 있다. 한 모금이라도 가볍게 목을 축이고 빠르게 자리를 떠나야 하는 만큼 자판기 속에 손을 넣고 흘러나오는 음료를 기다리는 경우는 한국인에겐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일상 중 하나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와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곤 한다

 

빨리빨리 문화가 개인의 배려를 위해서도 불가피하게 ‘보편화’되어 있는 한국인 만큼, 이 같은 문화는 교통 인프라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의 버스는 승객이 탔다 하면 늘 급박하고 빠르게 출발하거나, 정류장에 사람이 찰나라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 정류장을 가뿐히 건너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버스 정차 시간을 단 1초라도 놓쳤다면 멀어져 가는 버스의 뒤태를 숨 가쁘게 추격 하는 일상은 바쁘고 고단한 한국인의 인생을 대리 표현하는 것으로도 다가온다.

상점에서 계산하기 전 다 먹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원칙상 상점 내에서 포장된 음식을 계산하기 전, 포장을 제거해 섭취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매장 내 절차 준수의 문제에 있어서도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한국의 마트나 가게에서는 종종 제품을 결제하기도 전에 포장을 벗긴다거나 섭취하는 등의 일이 종종 발견되곤 한다. 금방 직원들의 제지를 당하는 경우가 있으며 자주 관찰되진 않는 현상이긴 하지만, 국내 사회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나 이에 따른 암묵적인 수긍이 시민의식에 투영돼 있어 그리 쉽게 개선되지 않는 현상이다.

영화관에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종 유명한 영화에는 숨겨진 메시지나 차후 시리즈를 위한 이스터 에그의 명분으로 엔딩 크레딧 중간쯤 영상을 심어 넣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채 올라가기도 전에 퇴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화를 명확하게 해석하고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예우를 위해서라도 엔딩 크레딧을 보는 게 좋다는 영화 문화가 있긴 하지만, 바쁜 이들에게는 그저 진부한 줄글이거나 까만 화면이기에 빠르게 퇴장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또는 영화관 내 직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하러 엔딩 크레딧이 오르기도 전에 대기하기도 해 민망해서라도 빨리 퇴장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3분 컵라면이 채 익기도 전에 휘휘 저어 그냥 섭취한다

 

한국에서 간편한 식사의 대명사는 바로 3분 컵라면이다. 3분이라는 조리 시간은 뚜껑을 덮기만 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돼 짧고 매우 편리하지만, 일상이 고단하고 촉박한 한국인에게 3분은 매우 긴 시간일 수도 있다. 이에 3분 컵라면의 3분을 못 채우고 뜨거운 물을 붓고 휘휘 저어 면이 적당히 풀어지면 그냥 섭취하는 경우는 한국인들의 삶 속 매우 평범한 식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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