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다 높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10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지며 프로 산악인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는 웬만한 사람은 오르지 못하는 높은 산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의 높이로는 전 세계에서 1~10위를 차지하는, 산악인들도 오랜 연습을 거친 후에 도전하는 산 best 10을 선정해봤다.
높은 산의 대부분은 중앙아시아 히말라야 산맥에 집중되어 있는데, 히말라야산맥은 중국과 네팔, 인도, 파키스탄 등에 걸쳐 있는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산맥이다. 그렇다면 에베레스트산을 포함한 높은 산에는 과연 어느 곳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인도 북동쪽과 네팔과 중국(티베트) 국경에 솟아 있는 높이 8,848m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은 날씨와 상황이 순식간에 변화하기 때문에 프로 산악인에게도 쉽지 않은 곳이다. 인간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것은 1953년으로, 당시 존 헌트 경이 이끄는 원정대가 티베트 동쪽에서 등반했으며, 정상에 오른 이는 뉴질랜드의 양봉업자 에드몬드 힐러리 경과 네팔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였다. 국내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히말라야를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인도 카라코람산맥 중앙부에 위치한 케이투는 높이 8,611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지질적으로는 편마암이라고 불리는 변성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편리면이 사방으로 약 30°의 경사가 완만하게 깎여 보기 좋은 피라미드 모양을 이루고 있다. 케이투라는 이름의 유례는 1856년 인도 측량국의 몽고메리가 카슈미르에서 바라본 카라코람의 고봉을 순차적으로 기록한 데서 K2(카라코람 2호)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당시 현지에서 부르는 명칭을 알 수 없어 이 기호가 그대로 명칭으로 이용되었다.
인도 시킴주와 네팔의 경계에 솟은 히말라야의 고봉 칸첸중가산은 높이 8,603m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에 해당한다. 네팔어로는 쿰브카란룽구르산이라고 불리는 이 산에는 5개의 산봉우리가 있는데, 이 가운데 3개가 8,000m를 넘는 대산괴이다. 교통이 편리해 일찍부터 탐험과 조사가 실시된 칸첸중가산은 1890년 호와이트가 탈룽 빙하를 통해 입산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도전했으나 실패, 1955년 5월 25일 영국의 C.에번스가 이끄는 탐험대가 얄룽 빙하를 거쳐 최초 등정에 성공했다.
네팔 히말라야산맥, 에베레스트 산의 바로 남쪽에 솟아 있는 높이 8,516m의 로체산은 네팔과 티베트 국경을 이루는 이암 계통의 산등성이를 따라 8000m를 넘는 3개의 뾰족한 봉우리로 되어 있다. 에베레스트 가까운 쪽이 제1봉이고, 제2봉의 높이는 8,400m이다. 에베레스트에 대한 편향 탓에 오랫동안 많은 등반대의 관심 밖에 있다가 1956년 5월 18일 스위스의 F.루흐징거 등반대가 첫 등정에 성공하였으며, 한국은 1988년 10월 2일에 첫 등정하였다.
네팔과 티베트와의 국경에 솟은 마칼루산의 높이는 8,463m로, 에베레스트산으로부터 남동 방향으로 뻗은 히말라야 산줄기에 위치하며, 1921년 에베레스트 정복 이후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1954년 미국과 뉴질랜드 등산대가 등정을 시도했고, 같은 해 가을 프랑스 등반대가 북쪽에서 등반해 북서쪽 4km 지점의 제2봉 첫 등정에 성공, 1955년 재차 등반에 나선 프랑스 등반대가 3일간에 걸쳐 전원 등정에 성공했다. 한국은 1982년 5월 20일 11번째로 등정에 성공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초오유산은 높이 8,201m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1921년 영국의 헤이워드벨리 등반대가 북쪽에서 처음 바라보았고, 이후 1958년 오스트리아의 티치가 동료 2명과 셰르파 1명 만을 데리고 서쪽에서 등반해 첫 등정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1992년 9월 20일 한국 초오유 원정대의 남선우 등반대장을 비롯한 3명의 대원이 등정에 성공했으며, 2007년 5월 8일에는 오은선씨가 국내 여성 산악인 최초로 등정에 성공했다.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산맥 칼리간다크 계곡 서쪽에 위치한 다울라기리산은 안나푸르푸 제1봉의 북서쪽 약 35km 지점에 위치하며, 제1봉(8,167m)ㆍ제2봉(7,751m)ㆍ제3봉(7,703m)ㆍ제4봉(7,639m)ㆍ제5봉(7,585m)의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제1봉은 19세기 중엽까지 세계 최고의 산으로 간주되었다. 이 산은 1905년 프랑스의 에르조그 등반대가 정찰하기 전까지 전혀 알려진 것이 없으며, 그들이 정찰한 후 여러 나라가 도전했으나 실패, 1960년 5월 13일 스위스의 M.아이젤린이 이끄는 등반대가 등정에 성공했다.
네팔 히말라야산맥 중앙부, 카트만두의 북서쪽 약 110km 지점에 위치한 산 마나슬루는 높이 8,163m로, 북쪽에서부터 마나슬루, 피크 29(7,835m), 히말출리(7,864m)를 함해 마나슬루 3산이라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50년 네팔 개국 후 영국의 W.틸만 등만대가 정찰했으며, 첫 등정 성공은 1956년 봄 마키가 인솔한 일본 등반대가 해냈다. 한국은 1971년과 1972년 등반대가 도전했지만 조난되어 6명이 희생되었으며, 이후 1980년 4월 동국대학 산악반이 등정에 성공했다.
히말라야산맥의 서쪽 파키스탄 북부 펀자브히말라야에 있는 닝가파르바트산은 높이 8,125m로 전 세계 8000m급 고봉 14좌 가운데 아홉 번째 높은 봉우리이다. 첫 등정에 성공할 때까지 7회에 걸친 시도 중 31명의 희생자를 냈으며, 최초 등정은 1895년 영국의 AㆍF.머머리였지만 조난으로 실패, 이후 1953년 독일ㆍ오스트리아의 등반대원 헤르만 불이 첫 등정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1992년 6월 박희택ㆍ김주현ㆍ송재득이 최초 등정에 성공했다.
안나푸르나산은 높이 8,091m로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산으로, 서쪽으로부터 제1봉(8,091m)ㆍ제3봉(7,555m)ㆍ제4봉(7,525m)ㆍ제2봉(7,937m)순으로 이어진다. 제1봉은 1950년 6월 3일 프랑스 에르조그 등반대가 처음 등정했으며, 제2봉은 1960년 5월 17일 영국ㆍ네팔 공동팀 로버츠 등반대가 등정, 제3봉은 1961년 인도의 코리 등반대가, 제4봉은 1955년 5월 30일 독일의 슈타인메츠 등반대가 등정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영남산악회가 최초로 2봉 등정에 성공, 1984년에는 여성 최초로 한국의 김영자가 제1봉 등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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