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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뚜막 고양이 Jan 10. 2023

일 잘하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

<일취월장> 신영준. 고영성


살다 보면 저지르게 되는 두 가지 실수가 있다.

            첫째는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끝까지 하지 않는 것이다.

                                 -파울로 코엘류-


어떤 조직에서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일 머리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업무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가르쳐주면 센스 있게 척척 일을 처리하는 반면, 또 다른 사람은 도무지 생각은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답답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일 질 하고 센스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일까?


​영화 <인턴>에 등장하는 70대의 로버트 드니로는 은퇴 후에 새롭게 인턴으로 스타트업 기업에 입사한다.

그곳에서 30대 여성 CEO인 앤 해서웨이의 비서로서의 역할을 맡아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그는 성실함과 특유의 친화력을 가지고 있으며, 배려심 깊고 다정하며, 상황을 꿰뚫어 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

이때까지 해오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는 그이지만 상황에 맞게 잘 처신하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준다.


​​실제로 회사에서는 영화 속 이야기와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직장에서도 우리가 일을 잘하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태도와 사고방식을 잘 배워나간다면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직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어제 생각한 결과이다.

   우리의 내일은 오늘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                  실패한 사람들의 생각은 생존에

                   평범한 사람들은 현상 유지에

          성공한 사람들은 생각이 발전에 집중되어 있다.

                                    -존 맥스웰 -


​일을 잘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사람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일취월장>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5가지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고 말이다. ​

1. 반성적 사고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은 자기 때문이요 자신의 실수는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실제로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로 실패를 겪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성하지 않고 무조건 다른 것에서 변명거리를 찾게 되면 스스로가 발전할 수 없다. 어떤 일에서 계속 승리를 거두게 되면 너무 승리에 도취한 나머지 무모한 행동을 거리낌 없이하게 되는데 이 것이 큰 실패를 불러일으키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히틀러와 나폴레옹은 러시아 전쟁에 왜 패했을까? 겨울을 이용한 러시아의 지연작전이 있었기도 했지만, 핵심은 두 권력자의 무모함 때문이었다. 그들은 부정적인 승자효과에 빠져서 자신들의 승리를 너무나도 확신한 나머지 보급로와 퇴각로에 대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전쟁을 시작했다.


이러한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는 <반성적 사고>를 해야 한다. 잘 못된 판단으로 일을 그르쳤다면 반드시 반성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만 한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은 이런 말을 서슴지 않았다. “나는 구글에 대해서 틀렸고, 아마존의 가치를 평가하면서 너무 멍청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하지만 워런 버핏처럼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반성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내가 뭘 알고 내가 뭘 모르는지에 대한 메타인지가 올라간다. 메타 인지가 높으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시키는 전략을 더 잘 만들 수 있다.


​2. 통계적 사고


어떤 결정을 할 때에 우리는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결정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의 경험을 통한 선입견이 잘못된 판단으로 이끌어 갈 가능성이 크다. 통계적 사고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애쓸 때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미국의 영화배우 윌 스미스는 작품을 선정할 때 최근 10년 동안 미국에서 최고 수준으로 흥행한 영화 10편을 고른 후 영화 내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스미스는 10편의 영화 모두 특수효과를 썼고 8편의 영화에는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 분석을 바탕으로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데 첫 번째 영화가 <인디펜던스 데이>, 두 번째 영화가 <맨 인 블랙>이었다. 특수효과와 외계인이 등장하는 이 두 영화는 국제적으로 대흥행을 하며 13억 명에 가까운 관객을 극장으로 모았다.


통계적 사고를 통해 우리는 현재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때론 부족한 데이터라고 하더라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의미한 통찰을 뽑아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3. 맥락적 사고


맥락적 사고는 상황에 따라 유연한 생각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얼핏 대립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균형감 있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맥락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관련 사항에 대한 깊은 지식이 있어야 하고 또한 모순적인 요소를 품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 선입견, 신념 등을 냉정하게 다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선진국의 소비가를 위하여 하루에 16시간씩 일주일에 6~7일 일하는 다국적기업의 하청을 받는 노동착취 공장을 아시아나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당신이라면 이런 저임금 노동착취 공장에서 나온 제품의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는가? 실제로 많은 단체에서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착취 공장이 사라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저소득 국가에서는 노동착취 공장이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이다. 노동착취 공장이 사라지게 된다면 대부분 실직자가 되어 쓰레기를 주으며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분명 노동 착취 공장이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없애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뿐이다. 즉 노동착취 공장이라고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그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할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4. 시스템적 사고


전체 시스템의 성격은 무엇이고 그 시스템 안에서 각 개체들은 어떠한 힘을 받고 있으며 각 개체들 사이에서도 어떠한 영향을 서로 미치는지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시스템 전체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득을 취하려 하거나 손쉬워 보이는 해결책을 실행할 경우 이익은커녕 손해를 보거나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1990년대 초 펜실베니아와 뉴욕에서는 진료 성적표 제대롤 도입하였다. 진료성적표는 어떤 병원과 의사가 환자의 진료를 잘하는지를 시민들이 알게 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실력 좋은 병원이나 의사는 그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어서 좋고 그렇지 못한 병원과 의사들은 경쟁의식 속에 꾸준하게 성적을 높이려고 할 터이니 말이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진료성적표는 충격적인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나쁜 성적을 받는 것이 두려워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일부러 치료하지 않은 형태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이다. 주정부는 진료 성적의 공개라는 매력적인 정책이 시스템 측면에서는 최악의 제도가 될 것을 생각 못한 것이다.​


5. 재무적 사고


비즈니스는 누가 뭐라 해도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돈’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필요한 돈을 모으고 어떻게 돈을 운영할 것이며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항상 있어야 한다.


TV프로그램 ‘백종원의 푸드트럭’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솔루션 코너에서 H 씨가 떡갈비 토스트를 만들었다. 백종원 대표도 떡갈비 토스트가 맛있다고 칭찬을 했지만 그 메뉴를 하면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왜냐하면 토스트를 만드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수익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만큼 재무적 사고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재무적 사고는 돈을 잘 버는 것에 관한 생각이지 돈에 매몰된 생각을 뜻하지는 않는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돈을 벌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상사의 비위를 맞추거나 성실하게 일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반성적 사고, 통계적 사고, 맥락적 사고, 시스템적 사고, 재무적 사고를 잘 기억한다면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을 잘 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조금 더 발전해 나가고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면 잘하고 싶은 마음과 다짐만으로는 부족하다. 일을 잘하는 사고방식을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학습을 통해 인정받고 좋은 결과를 내는 일 잘하는 직원과 CEO들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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