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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뚜막 고양이 Jan 11. 2023

변화를 이끌어 내는 사람들의 특징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춘다.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애쓴다.

따라서 진보는 전적으로  비합리적인 사람에게 달려 있다.

                            -  조지 버나드 쇼-


​우리나라에서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신신당부하는 말이 하나 있다.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아이가 선생님의 지시를 잘 따르고 미운털 박히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의 걱정 어린 마음이 담겨있는 말이다. 이는 집에서도 매한가지다. "부모님 말씀 잘 들어야지." 이 말은 어른들의 말씀이 옳은 것이고 그대로 따랐을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럴까? 어른들의 생각이 모두 옳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기존의 틀을 거부하는 아이가 크게 성공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훨씬 크다.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이 더 나은 세상이 되길 원한다. 하지만 변화는 두려워한다.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려면 동력이 필요하다. 그 동력은 어디서 나올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이 누군가가 걸어갔던 안전한 길만 선택한다면 어제와 똑같은 오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껏 누구도 경험하지 않은 길을 위험을 무릅쓰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존재할 때 세상은 변화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오리지널스" 저자 애덤 그랜트는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오리지널스 (originals):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시류를 거스르며 독창성을 가지고 참신한 아이디어나 가치를 추구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새로운 전자기기인 아이폰을 개발해서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스티브 잡스, 흑인들의 인권을 향상하기 위해 민권운동을 이끌어 미국 사회의 큰 변혁을 일으킨 마틴 루서 킹과 같은 분들이 바로 오리지널스라고 말할 수 있다.

​마틴 루서 킹이 흑인들의 차별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또한 많은 흑인들이 그가 이끄는 비폭력 민권운동에 동참하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변화를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아직도 차별이 남아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분명 나아졌음이 틀림없다.


​1960년대만 해도  대중교통에서 흑인과 백인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구분되어 있고, 흑인은 백인과 구별된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서로 구분된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야 했다. 오늘날에 이러한 차별이 무너졌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1960년대를 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그린북”에 보면 유명한 흑인 피아니스트가 미국 남부 지역에 초청되어 공연을 하러 갔을 당시의 상황이 자세히 묘사된다. 초대받아 그 자리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은 장면들이 나온다.


​“Colored only”라고 쓰인 유색인종들이 사용하는 허름한 모텔에 머물러야 했으며, 백인 전용 화장실을 쓰지 못하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상황이 불과 몇십 년 전 일이라니 믿기지 않은 정도이다.

지금은 상상조차 힘든 일이지만, 마틴 루서 킹이 이끌었던 민권운동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그때의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을 터이다.

그렇다면 세상을 뒤흔들 만큼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들은 우리와는 태생부터 다른 사람들일까? 여러 가지 발명품들을 발명해낸 에디슨, 비폭력이 운동으로 민족의 해방을 이끌어낸 간디, 남북전쟁을 통해 노예 해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링컨 등등. 그들은 분명 우리와 다른 존재인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애덤 그랜트는 보통 사람들도 회사나 가정에서 작은 변화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오리지널스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데 일조할 수 있을까.

1. 오리지널스는 용기를 내서 과감하게 행동한다.


책의 저자는 모범적이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첫째 아이에 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막내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말콤 글래드웰이 쓴 “다윗과 골리앗”에 보면 다윗은 물맷돌을 던져 본인보다 훨씬 거대한 몸을 가진 거인 골리앗을 무찌르는 장면이 나온다. ​


보통 전쟁에서 사용하는 창이나 검을 사용하지 않고, 갑옷을 입지도 않은 채 물맷돌 하나에 의지해 싸움에 도전한다. 누구도 어린 다윗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지만 물맷돌을 이용해서 거대한 장군을 쓰러뜨려 이스라엘의 승리를 이끌어 낸 것은 독창적인 무기를 사용하여 과감하게 행동한 결과이다.

​​

다윗은 여러 아들 중에 막내이다. 막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데 더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다른 형제자매들보다 성장 과정에서 훨씬 자유를 누렸다. 부모님은 자녀 양육에 지쳐 “그러면 안 돼”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데 더 열린 자세를 지니고 있다.


물론 모든 막내가 다 똑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출생 서열에 따라서 독창성을 가질 확률이 높은 것이고, 오리지널스의 특징을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행동에는 위험 부담과 비용이 따른다.

그러나 그것은 안락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초래할 부담보다는 훨씬 적다.

-존 F 케네디 -


독창적인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두려움을 느끼고 회의를 품는다. 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용기를 내서 행동에 옮긴다는 점이다.


독창적인 사람들은 하다가 실패하더라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도 시도하는 것이 후회를 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2. 어떤 현상에 의문을 품고 주도력을 발휘해 더 나은 선택지 찾는다.


경제학자 하우스먼은 고객 상담을 하는 직원들 사이에 재직 기간의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구직기간에 웹브라우저로 크롬을 사용한 사람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한 사람보다 결근하는 확률이 19% 낮았으며, 재직 기간이 15% 더 길었다. 게다가 업무 수행 능력 또한 더 뛰어났다.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종류에 따라 모든 척도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것이 믿을 수 있겠는가?


​그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이 브라우저를 획득한 방법”이었다. 고객 상담 직원들 가운데 2/3가 내장된 브라우저를 그대로 사용했다. 크롬을 사용하려면 사람들은 수완을 좀 부려서 다른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해야 한다. 내장된 기능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주도력을 조금 발휘해서 더 나은 선택지를 찾는 것이다.


주도적으로 브라우저를 크롬으로 바꾼 직원들은 하는 일에 대한 접근이 달랐다.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 그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상황을 바로잡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주도적으로 개선했으므로 이직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도 대부분의 삶에서 주어진 부분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인다. 하지만 독창성의 가장 큰 특성은 현상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다 나은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결심이다.


​3. 독창적인 사람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낸다.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의 독창성을 보여준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창출해낸 사람들이고, 그들은 가장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낸 기간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에디슨은 서른 살에서 서른다섯 살 사이에 전구, 축음기, 탄소 접점 방식을 이용한 전화기를 발명했다. 그러나 에디슨은 같은 기간 동안 100여 개의 특허를 출원했는데 그중에는 스텐실 펜, 과일 저장법, 철광 채굴을 위한 자석 이용법, 오싹한 말 하는 인형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결국 많은 특허품 중에  탁월한 창의적인 발명품의 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즉 가장  많은 작품들이 생산된 바로 그 기간에 가장 중요한 작품이 탄생하는 경향이 있다.


독창적인 사람들은 이상하게 변형되거나, 더 이상 발전할 여지가 없거나, 완전히 실패작인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 낸다. 하지만 이는 결코 헛수고가 아니다. 그만큼 재료로 삼을 아이디어, 특히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독창성을 발휘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몇 개의 아이디어만 생각해 내고, 그것을 완벽해질 때까지 다듬고 수정하는 데 집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의 삶의 방식과 생각을 그대로 고수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 비해서 살기가 좋아지고 인권에 대한 인식도 높아진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 세상은 부조리와 불평등으로 가득 차 있다. 아직도 지구 어디에선가 아이들이 헐값에 팔려가고 있고, 인종차별도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는 사회의 문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혹은 가정의 문제 개인의 문제로도 허덕이고 있다.


가족 내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찌하지 못한다. 회사에서 효율적이지 못한 근무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우리는 그대로 머무르려는 경향이 강하고 용기를 내지 못한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용기를 내야 한다. 그리고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그저 누가 시키는 대로 살아오던 방식대로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그저 그렇게 살아갈 뿐이다.


독창적인 생각들을 많이 생산해 내어서 우리 개인의 사람을 변화시키고, 가정과 직장을 바꾸어 나가며 더 나아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우리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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