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꼭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주식입니다.
너나 할거 없이 모두가 주식을 하고, 거기에 선물옵션, 코인까지 하곤 합니다.
버스 안에서 할아버지가 핸드폰으로 주식창을 들여다보고 있는 광경을 보고 이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하는 거 같다고 집에 들어와 이야기하니 딸아이가 거듭니다. 친구는 초4인데 핸드폰에 주식어플이 깔려있어서 스스로 사고팔기를 한다고 하네요.
최근 병원에서 반복되고 있는 사례입니다.
주변에 슈퍼리치들이 많은 20대 환자들이 그들의 부를 따라잡기 위한 수단으로 코인을 하고 선물옵션을 하며 베팅을 하다가 한번 크게 수익을 내는 경험을 합니다.
도파민이 치솟는 경험을 하고, 이때 조금 더 큰 금액을 넣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으며 그다음은 빚을 끌어와 풀베팅을 하게 됩니다.
결국 다 잃고 손해를 보지만, 미련이 남습니다.
다시 하면 잘될 거 같고, 이 손해를 메꿀길은 코인과 선물 말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려 겨우 갚은 빚이지만, 다시 온 힘을 다해 빚을 내서 또 베팅을 하고 맙니다.
이 과정에서 하루 종일 휴대폰으로 차트를 확인하며, 내가 해야 할 일상적인 활동들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이쯤 되면 투자가 아니고 일종의 도박 중독이니 멈추기를 권유하지만 함께 오신 부모님 조차도 요새 투자로 주식, 코인을 기본으로 하는데 정말 중독이 맞는지 물어보십니다.
투자를 위한 주식과 중독이 되어버린 주식은 무엇이 다를까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통제력'과 '일상생활 유지' 여부입니다.
투자는 기업의 가치나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산을 불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중독은 분석을 통한 성취가 아닌,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하는 '도파민'이 목적이 됩니다. 손실을 입었을 때 분석하기보다는 당장 복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더 위험한 상품에 투자를 하게 되고, 중단하려고 해도 번번이 실패하고 다시 앱을 켜게 됩니다.
투자가 아닌 중독으로 빠지게 되면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본업을 해야 하는 시간에도 수시로 시세를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감정기복이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보다 차트를 보는 게 우선시 되어 사회적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도 합니다.
몇 년 전 집값이 폭등을 하며 집이 없는 사람들이 벼락거지가 되었다며 우울하고 불안해했습니다.
최근에는 주가가 폭등하며 이번에는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뒤늦게 뛰어들고 있습니다.
집은 워낙 큰 금액이니 섣부르게 사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주식은 소액으로도 할 수 있으니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위의 사례처럼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어도
최근 주가의 큰 변동에서 오는 도파민에 물들어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 투자 액수, 매매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 더 자극적이고 위험한 종목으로 바뀌고 있진 않은지
- 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 지루함과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지
- 주식 투자로 인해 본업이나 가족과의 시간에 소홀해지진 않았는지
- 현실 세계의 즐거움 보다 차트 변화에서 더 큰 즐거움을 얻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체크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