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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롱이 Apr 30. 2021

최초의 영화 - 시네마토그래프와 뤼미에르 형제

시네마토그래프(Cinématographe)는 카메라, 인화기, 영사기를 겸한 장치로써, 1895년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그들은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 <기차의 도착> 등 10편을 촬영한 뒤, 12월 28일 파리의 그랑 카페에서 1프랑의 관람료를 받고 유료 상영하여 최초의 영화가 되었다.


*시네마토그래프의 특징

카메라 : 기계 바깥의 빛을 모아 간헐적으로 움직이는 필름에 투사하여 움직임에 잔상이 생기도록 연속적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인화기 : 노출된 필름을 통과하는 빛을 통제하여 카메라처럼 영상이 맺어지도록 빛을 모았다. 크로노포토그래피를 개량하여 순간적으로 중단되며 필름이 전송되는 장치를 만들었다.

영사기 : 기계 안의 빛을 모아 간헐적으로 움직이는 필름에 투사하여 연속적인 사진들을 어두운 공간에서 주사할  있는 스크린 투사 방식의 영사기를 만들었다.


시네마토그래프는 작고 가벼워서 편리한 이동이 가능했기에 야외에서는 촬영, 실내에서는 영사기로 사용할 수 있었다. 시네마토그래프로 촬영된 사진들을 거꾸로 돌리고 그 사진들을 후면에서 빛으로 비추면 설치된 스크린에 움직이는 사진이 확대되어 나타났다. 에디슨의 키네토스코프가 1초에 46프레임인 것과는 달리 1초에 16프레임으로 만들어 실제와 가까운 움직임을 재현했다.


키네토스코프와 시네마토그래프


*키네토스코프란?

키네토스코프(Kinetoscope)란 조지 이스트만의 셀룰로이드 필름을 활용하여 1889년 에디슨이 제작한 1인용 영사기이다. 1초에서 46프레임이 지나가면서 순간적인 영상을 만들었기에 조금 부자연스러웠다. 전기로 작동하였으므로 실내에서만 볼 수 있었고, 주로 보드빌쇼, 스포츠맨의 경기를 담은 영상을 볼 수 있었다. 키네토스코프는 시네마토그래프보다 앞서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사기를 통해 대중 상영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초의 영화가 되지 못했다.


시네마토그래프가 최초의 영화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일정한 입장료를 지불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고정된 스크린 위에 필름을 영사한 것 때문이었다. 영화의 요소에는 카메라라는 기술적인 목적뿐 아니라 유료 상영이라는 경제적인 목적과 대중 상영이라는 사회적인 목적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파리의 그랑 카페와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1895)


*영화의 등장 배경

영화가 등장한 19세기 말, 20세기 초는 산업화에 필요한 다수의 노동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어 대중이 형성되는 시기였다. 기차, 자동차, 전화와 같은 신문물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공간적 경험이 가능하게 되었다. 매직 랜턴, 조이트로프, 여행 사진집 같은 시각적 오락물이 유행했었다. 사진술의 등장으로 사실적인 이미지를 기록하는 기계 복제의 시대가 도래했다. 시민들이 대화와 토론을 하던 공적 영역(카페 영화관)의 확대가 영화 상영을 촉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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