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영화는 1980년대 미국으로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는 영화 사조를 말한다. 영화 산업의 독과점을 법으로 금지한 파라마운트 판결 이후, 주요 스튜디오들이 합병되면서 할리우드 영화 산업은 다소 위축되었다. 그러나 제작 편수가 줄어든 만큼 규모면에서는 거대해지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윽고 등장한 특수효과를 위시한 초스펙터클 영화는 어떤 장르보다도 흥행면에서 성공적이었다. 블록버스터라는 용어는 전쟁에서 폭격에 사용되던 영국제 블록버스터 폭탄으로부터 유래했다. 영화계에서는 이를 대규모 흥행을 목적으로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 모든 홍보 수단을 총동원, 전 세계 극장의 동시 개봉으로 큰 흥행수입을 올리는 영화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게 되었다.
미국의 전문적인 영화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일명 영화의 악동들로 불리는 감독들이 주축이 되어 블록버스터 시대를 이끌었다. 대표작으로는 미국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1972)가 블록버스터의 가능성을 열었고, 미국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1977)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로 영화 경제학에 혁명을, 미국 스티븐 스필버그는 <죠스>(1975)로 사상 최초 흥행수입 1억 달러를 돌파하며 블록버스터라는 영화의 정의를 내렸다. 그밖에 브라이언 드 팔마, 로버트 올트먼, 마틴 스코세이지, 앨런 J. 퍼쿨러, 로만 폴란스키, 밀로스 포만, 우디 앨런, 마이클 치미노 등 수많은 거장들이 미국 영화의 질적 향상을 이끌었다.
*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의 의의
블록버스터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경제적 파급효과를 통해 전 세계 영화 시장을 지배한 원동력이었다. 대스타의 기용, 특수효과를 위시한 공상과학 영화, 대규모 액션 영화, 흥행 시즌(대체로 방학이나 휴가철)의 개봉, 속편의 등장, 원 소스 멀티 유즈 등의 특징이 있었다. 특히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불리는 소수 작품에 대한 대규모 집중 투자와 전 세계 와이드 릴리즈 동시 개봉은 자본의 대규모 투자 이후 신속한 회수를 가능하게 했다.
이후 할리우드 영화는 캐나다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1997)이 전 세계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키다가, 그의 영화 <아바타>(2009)에 의해 갱신되기도 했다. 현재는 미국 앤서니 루소, 조 루소의 <어벤저스: 엔드게임>(2019)이 약 12억 달러의 흥행수입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는 영화의 질적 향상과 영화의 대중성 확보, 산업으로써의 규모 확장 등 긍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제작비의 천문학적인 상승으로 인해 위험부담은 가중됐기에, 흥행을 담보하는 초스펙터클 일변도의 흥행 대작만이 주로 기획되었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리얼리즘을 비롯한 예술, 실험, 독립 등의 영화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만들었다는 아쉬운 점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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