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살 때면 항상 고민되는 게 있다.
예를들어 내가 물건에 쓰고 싶은 예산은 10 정도 인데 물건의 가격은 20,30, 심지어는 100을 넘어버리는..
그럴때 가격 10에 사고싶은 물건이 없으면 잠시 기다려본다.
아마 다들 이런 경험을 해봤을거다.
가격에 맞춰 썩 맘에 들지 않지만 구매했는데 얼마 뒤에 내가 사고싶은 게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나온 경험.
그래서 물건이 꼭 맘에 들지 않으면 생각한다.
"언젠가 나에게 꼭 알맞은 물건이 나타날 것이다." 라고.
나이가 이제 30대 중반이 들어가면서 나만의 소비 기준이 생겨가는 것 같다.
주변에서는 종종 "너는 '안목'이 뛰어난 것 같다." 혹은 "항상 깔끔하고 예쁘게 입고 다닌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혹은 저렴하게 구매한 물건인데 '비싸보인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모든 걸 다 좋은 것으로 사면 좋겠지만 우리의 지갑 사정은 항상 그렇지만은 않다.
옷을 살 때 처음 고려하는 건 용도이다.
'어디에 입고 갈 것인가?'
직장에 입고 갈 것인지, 데이트용인지, 주말에 편하게 입을 용도인지 등을 먼저 분류한다.
직업이 교사이다보니 아이들을 매일 만나기 때문에 일주일 내에 같은 옷은 입지 않는다.
심지어는 2주내에 같은 요일에 입은 옷을 다음 주 같은 요일에 입지 않는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만 수업이 들은 학생들은 내가 월요일마다 같은 옷을 입으면 매일 그옷만 입는 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옷을 고를 땐 소재를 중요하게 보는 편이다.
최소 3년 이상 입어도 퀄리티가 잘 유지되는가?
입었을 때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주는가?
마감이 너무 저렴해 보이지는 않은가?
또, 내가 옷만큼 많이 사는 것이 있는데 그건 가방이다.
가방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데, 명품백뿐 아니라 디자이너 가방들을 좋아한다.
가방을 고를 땐 소재와 착용감을 중요하게 본다.
부드러운 소가죽 소재인가?
혹은 가벼운 캔버스나 나일론 소재인가?
들었을 때 불편함은 없는가? 외투를 입어도 팔이나 손목에 잘 감기는가?
고급스러워보이는 소재인가?
무엇보다 내가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디자인과 퀄리티인가?
가방 소개 브이로그를 찍어도 될 정도로 가방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제는 괜찮은 디자이너 가방을 사도 크게 감흥이 없어서 살 때 더 신중하게 된다.
이걸 구매했을 때 그만한 만족감이 있는가?를 중요하게 본다.
기껏 새가방이라고 30만원 정도 들여서 산 가방이
다른 헌 가방들과 같이 책상 위에 뒹굴고 있어도 큰 감흥이 없다면 안되기 때문이다.
쥬얼리도 좋아하는 데, 사실 귀차니즘이 심해서 맨날 하는 것만 하게 되긴한다.
그래도 내가 매일 잘하게 되는 건 목걸이라 목걸이를 많이 구매하는 편이다.
금 소재도 몇개 있고 은 소재가 더 많기는 하다.
은은 금 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그날그날 스타일에 맞게 바꿔서 착용해주기가 좋다.
쥬얼리를 살 땐 나에게 잘 어울리는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본다.
아무리 멋진 쥬얼리라도 내가 평소에 입는 옷이나 헤어스타일과 안어울린다면 그만한 빛을 못보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체구가 작고 손은 통통한 편인데, 너무 볼드하고 큰 쥬얼리를 하면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얇상하고 은은한 쥬얼리를 많이 착용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겨울에는 또 두꺼운 니트를 입으면 쥬얼리가 잘 안보이기 때문에 포인트가 되는 길고 볼드한 디자인의 목걸이를 자주 착용한다.
피부 톤도 중요한데, 나는 쿨톤이라 실버 쥬얼리 혹은 플래티넘(실버컬러 순금), 핑크골드를 선호한다.
요즘은 빈티지한 옐로우 골드 쥬얼리에 눈이 많이 가기는 하는데,
아직 내 옷 스타일이 어울릴지 모르겠어서 지켜보는 중이다.
취향이라는 건 계속 바뀌는 것이다. 패션도 계속 바뀌 듯.
그래서 요즘의 취향을 기록해보았다. 5년 뒤, 10년 뒤의 내 취향이란 것도 또 바뀌어있을 것이다.
그런게 또 하나의 삶의 재미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