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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있는 시간 속으로

어쩔 수 없을 땐 눈을 감고, 하늘을 봅니다. 

#오미크론 위기로 #집단면역 을 통한 #위드코로나 의 꿈이 사라졌다.

물론 확진자 수가 줄면 다시 여행시장도 발동이 걸리고

주가도 오르겠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너무 오래 기다린 만큼, 

이번에 찾아온 코로나 블루는 많은 사람들을 더 진하게 아프게 한다. 


토요일부터 다시 가장 강도 높은 #거리두기 가 시작된다.

워낙 많은 사람들하고 술자리를 안 하는 나로선

별로 달라지는 게 없고 귀가시간이 빨라지는 건 오히려 좋지만,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분노하고 서로를 탓하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소상공인들은 확진자수에 비례하여 피해를 받고

확진의 온상이었던 종교시설은 늘 그물망을 피해 가고

유흥업소들도 단속을 피해 어디선가 쥐새끼들처럼 영업을 한다.

어제도 강남 클럽에서는 대환장 파티가 열렸다고 한다.

결국 피해를 가장 크게 입는 건 힘없고 목소리 한 번 제대로 못 내는 사람들이다.


#김건희 #윤석열 내외가 이 시국에 더욱 화를 돋운다.

사람들이 불행을 느끼는 근본적인 이유는 

#차별 때문이다. 


다 같이 못살고 다 같이 잘 사는 균등한 사회에서는 불행감을 잘 느끼지 못한다.

특히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많을 때 

사람들은 절망하고 낙담한다. 희망을 포기한다.

물론 김건희가 사문서를 위조해 돋보이고 명예를 얻고 돈을 많이 번 것은

나와 별 관계가 없다.


하지만 세상에 저렇게 허술한 구멍들이 있어서

그걸 이용할 줄 아는 자들은 요리조리 이득을 얻고

하루하루가 바쁘고 고단한 사람들은 기회조차 놓치기 십상이다.

박탈감, 그들만의 리그, 오를 수 없는 자리, 해도 안 되는 일들...

카스트처럼 태어나면서 고정된 구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니 

더 속상하고 더 억울할 수밖에...

#코로나블루 에 걸린 사람들을 위로한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 뿐 아니라

막연한 우울감을 느끼는 그대도, 나도 말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건 빨리 털어버리고 

방법을 모색하는 게 옳다.


그래서 나는 당분간 흐르는 시간을 느끼지 말고 

멈춰있는 시간을 탐닉하기로 했다.


책, 말이다.

신, 말이다. 


사방이 막혀있을 때는 

하늘을 봐야 한다.

이곳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지혜의 눈으로 지금을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혜의 음성을 듣고 싶다면,

이 영상 시청을 권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LrpOcasW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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