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세상 모든 언어에는
복잡한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단어들이 있어요.
그런 단어들을 모으면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각 나라의 초상화를 그릴 수 도 있어요.
그 독특한 감정들을 가지고
나라 전체를 설명할 수도 있지요.
당신에게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 감정, 마음의 물결이 있어요.
당신이 그걸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당신이 그걸 말하고 느낀다는 거에요.
자신만의 단어를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마음에 깊이 남는 세 단어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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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라키 Meraki (그리스어)
어떤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깊이 녹아 들어가
진심과 영혼을 쏟아붓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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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 (인도어)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데서 오는 자부심과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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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노요칸 (일본어)
사랑의 예감.
첫 만남에서
피할 수 없는 사랑이라고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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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하루를 표현하는 단어는 무언가요?
저의 오늘 단어는 #도라지 입니다.
도라지 꽃색 퍼플섬이 위치한
신안군과 주최하는 포럼 준비 과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비주얼 작업, 정부초청 등 일을
열심히 거두고,
저녁에는 좋은 분과 만나
청하 한 잔에
맛잇고 재밋는 이야기를 나눌거에요.
그리고 근래 조금 황폐해진
내 마음을 다독이고 들여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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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자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의 대상은 타인이 아닌
아직 채 발견하지 못한
내 마음의 울림이라는 걸
시나브로 깨닿게 됩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실망과 아픈 일 투성입니다.
하지만 내 마음과의 관계는
#포렐스케드 (네델란드)는 더 이상 없지만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을 때 느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
주름지고 살진 마누라 끌어안듯
#카푸네 (포르투갈)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빗어 내리는 일)
같은 잔잔한 푸근함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