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개념을 영어로 가르치는 수업
아니 뭐가 이럴까..
사이버외국어대학교 테솔대학원 입학한지 1년후,
2025년 TESOL대학원 영어수업 공모전 대상!
인생 진짜 한치앞을 모른다고 하던데, 그래도 이번엔 좋은일로 놀라게 되어 기분이 좋다.
2025년 TESOL 대학원 영어수업 공모전 대상
아이들이 커가면서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한국을 단기특강으로 가야하나 말아야 하는 고민을 했었다. 작년 11월이네...
결국은 내가 그 연필을 쥐게 되었다.
https://brunch.co.kr/@daisystory/11
' 한국인이면 당연히 수학머리가 있는거 아닌가? ' 했는데, 아니였나보다..
그래도 한때 이과였던 내가.. [ But 시각디자이너 전공 ] 중등수학정도는 할수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 하지만, 요즘 첫째가 함수를 시작해서 머리가 많이 아프지만... ]
물론, 처음엔 애들이랑 싸우기 싫어서 여기서 수학학원을 1년정도 보냈는데, 여전히 낮은점수대를 받아오길래 과감하게 끊고 내가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아이들의 수학책을 보면, 수학의 용어들이 한국과 다르기에,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주기보다 그것또한 내가 배워보기로 했다. [ 까짓것! 이렇게 까불다가 결국 함수까지 왔다. 휴... ]
현재 걱정이되는건, 첫째가 2년전 첫 수학시험에 30점을 받아왔는데, 이번 중간고사에서 80점을 받아오더니 덜컥 이과를 선택했... 망한건가... 털썩...

[ 현재 둘째 13살의 수학책 ]
Unit 1. 평면 도형의 측정
A. 측정 단위 B. 평면도형이란?
C. 몇 가지 특별한 평면도형
D. 사각형, 정사각형의 둘레
E. 평행사변형과 마름모 F. 넓이
G.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의 넓이
H. 평행사변형의 넓이 I. 삼각형의 넓이
J. 마름모의 넓이 K. 합성도형의 넓이 구하기
Unit 2. 일차방정식
A. 방정식 풀기 B. 대입으로 방정식 풀기
C. 역산법으로 방정식 풀기
D. 양쪽 균형 맞추기로 방정식 풀기
E. 일차방정식을 활용한 문제 해결
Unit 3. 비, 비례, 백분율
A. 비 B. 정비례 C. 반비례 D. 백분율
Unit 4. 비, 비례, 백분율의 응용
A. 비 B. 정비례 C. 반비례 D. 금융계산
Unit 5. 제곱근과 세제곱근
A. 제곱근 B. 세제곱근
C. 제곱근의 몇 가지 성질
Unit 6. 실수
A. 실수 B. 유리수 C. 무리수
한글로 보면 대략이라도 스치듯 생각이 날것같지만, 영어로 보면 요새 쳇GPT가 있는게 감사할 뿐이다. [ 요금제 내고 잘 사용하고 있다. ]
내가 영어를 잘해서, 수학을 잘해서가 아니라 아이들과 서로 머리 맞대고 공부하고 있기에 아이들이 모르는걸 가지고 내가 풀지 못하면 뭐라고 할수는 없다는게 함정이지만... 어쩔수없지...
애들도 엄마놀리는게 재미있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작년부터 2년이 다되어가도록 아이들과 수학을 영어로 공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 성적도 성적인데 또 좋은소식이 하나 생겼다.
테솔대학원을 다니면서, 수학용어를 배우다 보니 '영어로 수학수업'이 되었다.
엄마!! 나 대상 먹었어!!!!!
항상 그렇듯 비밀스럽게 제출하고 대상 되자마자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다.
뭐, 동네에 아는사람이 없어서 소근거린 정도지만...
[ 잠시 보고 가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__)(--) 꾸벅인사, 슬쩍 좋아요도 꾹! ]
테솔대학원에 이미 필드에 계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데,
선생님이 아닌 내가 받게되니 뭔가 어색하고, 쑥쓰럽고, 이게 맞나 싶고, 아이들이 잘해준건가,
내가 잘한건가, 나 선생님 되어도 되나 이런 복잡스런 감정을 느꼈다.
아이들이 방학기간이 아니라서,
한국방문이 어려웠기에 수상자가 없는 시상식...
하... 슬프다. 뒷풀이도 있었다고 하던데...
' 난 학교 언제 가보나... '
아! 상금은 애들과 N분의 1로 나누기로했다는
두번째 슬픈소식 ... 그래도...
" 얘들아! 너희들 덕분이야! "
온라인으로 만난 동기들이 이렇게 내 이름이 나온 사진도 찍어주고, 영상도 찍어주고, 학교에서 이렇게 소감문도 써주시고, 뭔가 용기를 주는것 같아서 기분이 날라갈것 같아서 뒷풀이는 못가지만, 혼자 와인한잔... 아.. 한병 다 먹었...
타지에 살면서, 공부하기도 힘들고, 애들보기도 힘들고, 과제하기도 힘들고, 시험보기도 힘들고, 뭐 다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 좋은일이 생길때마다 ' 오호라~ 그래? ' 라는 생각으로 또 도전을 하게되는것 같다.
그렇게, 나는 다시 학생이 되었다.
아이들과 대화하기위해 시작한 영어공부가 사이버외대 테솔대학원 입학지원서로 이어졌고,
중간에 이게 맞나싶은 어려운 수업에 슬럼프에 빠져 휴학을 하기도 했었지만,
다시 수업을 듣고 이렇게 상을 받으니 용기를 받은 느낌이다. 감사합니다.
내가 영어공부를 하기위해 입학한 테솔대학원
아이들의 엄마로 지내온 내 이름 석 자를 불러줬을 때— 나는 다시 ‘나’라는 존재가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렇게 보니 내가 제일 짧은 영상이네. 부끄럽..
사이버한국외대테솔대학원 들어와서 느낀점은,
현재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선생님분들도 오셔서 공부하시는만큼 배울점이 정말 많다.
한국에 있는 엄마, 외국에 있는 엄마,
엄마표영어를 하는 분, 공부방 하시는분,
공교육, 사교육, 번역하시는분 등등 일하시면서공부하시는분들이 많기에 그분들과 함께하는걸로도 열심히 하게된다.
왜 진작에 이걸 몰랐을까 싶다.
돌이켜보면,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TESOL대학원은 내 인생에 분명한 터닝포인트였다.
그곳에서의 배움은 단순한 이론의 배움을 넘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방향을 다시 세우게 하는 계기가 된것 같다.
나는 매년 학회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학회를 할때마다 매번 불러주시는것도 정말 너무 감사하다.
단순히 영어공부가 아닌, AI시대에 맞춰서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잘 사용할수 있도록 매개체로 풀어가는만큼 나도 관심이 많아진 부분이다.
그래서 공모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은것 같다.
어떻게든 아이에게 더 좋은 방법으로 접근하고 싶었고, 그걸 교육적으로 증명하고 싶었기에...
AI는 요즘 정말 많지만, 그걸 ‘어떻게 쓸 줄 아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에 도구는 수단일 뿐, 학생이 주도권을 가지고 가야할것 같다.
' 수학수업 + 아이들이 읽는 영어원서 같이 읽기 '
아이들과 수학공부도 계속 같이 하고,
다른 아이들도 가르치는게 내 목표이다.
아이들이 읽는 책을 함께 읽다 보면,
아이의 영어실력보다도, 아이의 생각이 보인다.
꼭 영어로 같이 읽지않아도 요즘엔 한글로 쌍둥이책, 넷플릭스 등 다양하게 나와있어서 함께 할수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 즐길수 있지 아니한가! [ 나 말투 왜이런거임... ]
이렇듯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함께하면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아이 마음을 읽게 되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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