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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XUI디자이너 데이지 Sep 06. 2022

[UXUI] 디자인 잘하는 법 - 01. 영업

난 분명 별을 디자인했는데, 결과는 왜 똥이죠...?

디자인을 잘하는 디자이너와 일을 잘하는 디자이너는 다르다. 일 잘하는 디자이너는 자기 영업을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내가 가진 전문성을 어필하고 내가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아 OO님 그거 내가 봤을 땐 별론데...
이렇게 수정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수정해서 다시 보내줘요"



동그라미 말고 네모

디자이너는 단순히 디자인만 잘해서는 안되다. 온전히 자기 실력으로 끝까지 끝내야 한다. 남들을 설득시키고 내 디자인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능력이다. 디자인을 잘하는 것보다 잘한 디자인을 최종 결과물로 밀어야 한다. 동그라미를 디자인했어도, 수정 요청을 통해 네모로 바뀐다면 남들이 보기에 나는 네모를 디자인한 디자이너가 된다. 내 이전 시안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는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고, 알지도 못한다. 내 디자인 100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시켜 온전히 100으로서 내보내야지 100의 능력을 가진 디자이너다. 


왜 이렇게 했냐면요

디자인을 바꾸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지금 디자인은 ~한 사유로 디자인하였고 B로 변경하게 되면 ~장점이 사라질 것 같은데 어떠실까요?'라고 되물어 볼 순 있어야 한다. 내가 만든 이유를 알려주게 되면 만약 내가 미처 잘못 생각하거나 놓친 부분이 있다면 상대방이 그 부분을 짚어주기도 편하다. 또한 상대방도 어떤 사유로 B라는 시안을 제시했는지 자신의 사유를 말해주게 된다. 누구의 의견이 맞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을 취합해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더 좋은 의견이 있거나 절충안은 무엇일지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여러 시안 중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A시안 B시안 2가지 경우가 있을 때 OO님은 어떤 게 더 좋으세요?'라는 물음에 저는 B가 더 이쁜 거 같아요 보다는 'A는 ~한 장점이 있는 대신에 ~한 점이 단점이고, B는 ~점이 좋아 보여요. 그래서 저는 A보다는 ~점으로 인해 B가 더 나은 것 같아요'라고 명확한 사유를 말해주는 게 낫다.

그래야 상대방이 의견을 참고할 때 더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왜 이렇게 했어요?라는 물음에 단순히 '이렇게 하는 게 보기 좋아서요' 보다는 '~한 사유로 인해 이런 디자인을 했어요'라는 답이 나와야 한다. 디자인에는 항상 이유가 있어야 한다.





요즘 바빠요? 아니 뭐 하는 거 없는 것 같던데...?


기록&어필하기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의 기본은 기록이다. 문서는 나를 지켜주는 방패이자 무기이다.

왜 이렇게 했는지, 수정을 해야 한다면 누구의 어떤 사유로 요청이 들어왔는지, 다 기록으로 남겨 놓는 게 좋다. 구두상으로 요청이 왔더라도 문서로 '일전에 구두상으로 요청 주신 ~수정건 완료하였습니다.'라고 업무 유관자들과 함께 공유를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왜 그렇게 일을 했는지, 내가 어떤 일을 하느라 시간을 썼는지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다. 


업무를 진행하면 꼭 문서로 남기는 것이 좋다. 또한 일을 하면 혼자만 알아선 안된다. 동네방네 떠들썩하게 알려야 한다. 10을 일하고 10을 공유하는 사람은 10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한다. 100만큼 일 하고 10만 공유해도 사람들은 10을 했다고 인식한다. 내게 들어온 이 사람의 업무 정보는 10밖에 없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야근을 하고 바쁘게 일했는지는 중요하지가 않다. 특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요즘 업무 하는 모습이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내 업무는 기록만이 증명해 준다.




‘디자인’을 잘하는 디자이너와 ‘일’을 잘하는 디자이너는 다르다.

디자인은 혼자만의 업무가 아니다. 기획 디자이너 퍼블리셔 프론트, 백엔드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 한다. 업무 유관자들과 협업 과정에서 원만한 소통을 이끌어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게 영업하는 것이 남들에게 보이는 내 디자인의 실력이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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