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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XUI디자이너 데이지 Nov 07. 2022

[UXUI] 애플의 디자이너는 바보가 아니다.

좋은 래퍼런스를 찾는 법

iphone 14 pro

Dynamic Island

2022년 9월 7일 오전 10시에 애플의 아이폰 14가 공개되었다. 이번 시리즈 중 특히 pro 모델에서 펀치 홀을 이용한 Dynamic Island 기능이 화제가 되었다. 여백을 잘 활용한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다소 과한 크기의 카메라 섬

하지만 반면 기기의 외형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별반 차이 없는 외형에 심지어 더 많이 튀어나온 카메라 섬은 사람들에게 혹평을 받게 되었다.



카메라 섬이 없는 콘셉트 디자인

아이폰 14가 나오기 전 다양한 콘셉트 디자인

아이폰 14가 나오기 전 예상을 하며 제작한 콘셉트 디자인들을 보면 카메라 섬을 없애거나 작게 디자인되어있다. 기존 유저들은 튀어나온 카메라 섬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카메라 섬이 없는 콘셉트 목업 디자인이 실제 출시된 아이폰 14보다 훨씬 좋은 평을 보였다. 콘셉트 목업 디자인만 보고 이렇게만 나오면 구매하겠다는 여론들도 많았다. 그러한 점을 애플의 디자이너도 분명 인지하고 있었을 텐데, 왜 애플의 디자이너들은 카메라 섬을 키운 걸까? 애플은 UX 디자이너만 실력이 뛰어나고, 제품 디자이너는 실력이 낮아서 카메라 섬이 커지면 사람들이 싫어할 걸 모르고 크게 만든 걸까?



ProLOW 파일의 해상도가 4배 더 커졌으며, iPhone 13 Pro 대비 65% 더 커진 센서

애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14 pro 카메라 스펙 전작과 비교해봤을 때 상당 부분 향상되었다. 카메라 섬이 커지는 건 기술의 한계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유저들이 카메라 섬에 부정적이고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알면서 디자이너가 고의로 카메라 섬을 키운 건 아닐 것이다. 애플의 제품 디자이너가 카메라 섬을 크게 만든 건 디자인적으로 더 좋기 때문이 아닌 기기의 성능 향상과 그에 따른 물리적 한계로 인해 카메라 섬이 커진 것이다. 이처럼 디자인은 현실적인 틀 안에서 최선을 뽑아내게 된다.




우리는 어떤 레퍼런스를 참고하는가


우리는 디자인을 할 때 많은 래퍼런스들을 참고해서 제작을 한다. 우리는 어떤 디자인을 참고하고 있으며, 어떤 디자인을 참고해야 하는 걸까?


이상적인 콘셉트 디자인
수많은 화려한 콘셉트 디자인들
단편적인 두 화면만 존재한다.


레퍼런스를 찾을 때 많이 이용하는 Pinterest, Behance, dribbble과 같은 사이트에서는 콘셉트 디자인들이 주로 나와있다. 화려하고 톡톡 튀는 디자인들이 많지만 실제 구동되는 앱은 아니다. 개발까지 고려되지 않아 실제 라이브 되는 앱에 적용시키기는 어렵다. 디자인 또한 모든 화면을 고려하지 않고 단편적인 부분만 만든 경우가 많다.


현실적인 시중의 디자인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앱들
앱의 모든 화면이 있으며 플로우 또한 볼 수 있다.

Mobbin에는 실제 사용되는 해외의 앱들을 각 분야별로 카테고리로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화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Flow Tree로 플로우별로 디자인을 볼 수 있다. 국내에는 WWIT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앱 목록이 적다. 앱스토어에는 수없이 다양한 앱들이 있으며 내가 디자인해야 할 서비스의 카테고리 안에도 수천수만의 앱들이 있다. 하지만 화려한 콘셉트 디자인에 비해 다소 익숙하고 재미없게 느껴지는 기존의 앱들은 레퍼런스 참고에 있어 소외받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을 할 때 콘셉트 디자인은 이상, 라이브 된 디자인은 현실이라 생각한다. 현실에서 지금 당장 적용시키기 위한 디자인 할 때는 콘셉트보다는 현실의 앱을 위주로 보는 것이 적용하기에 편하다. 물론 현재 나와있는 디자인만을 보다 보면 혁신적인 디자인은 없고, 틀에 박힌 자칫하면 아류작이 될 수 있는 디자인이 나올 수도 있다. 이상과 현실을 같이 보면서 조화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올바르게 래퍼런스를 찾고 참조하며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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