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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XUI디자이너 데이지 Feb 26. 2024

[UXUI] 야근하지 않는 디자이너

5분 지각도 지각이면 5분 야근도 야근이죠

 아 제발 아....

[야근의 종류]

모든 직장인들이 싫어하고, 기피하는 일이다. 특히 디자이너는 야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야근이 잦은 직업으로 유명한데, 어떻게 하면 이런 야근을 줄일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근로기준법의 정의가 아닌 정해진 퇴근시간 이후까지 남아서 일을 하는 것을 야근이라고 통틀어서 부른다. 이렇게 뭉쳐서 야근으로 표현하지만 이 야근은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종류로 나뉜다.




전임자는 이거 다 하던데...?

1. 기업에 의한 야근

모든 기업은 근로자에게 개인이 소화할 수 있는 업무량을 맡겨야 한다 생각한다. 개인의 업무량을 초과하는 업무 분담은 조직이 업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며, 이에 따른 책임은 조직에 있다. 개인이 하루에 100의 업무량을 할 수 있는데, 150의 업무량을 맡긴다면 상급자에게 업무 재분배 혹은 인원충당 요청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방법이 어렵긴 하지만, 묵묵히 참고 일하다 보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현재 인원으로도 굴러가는 상황에서 굳이 더 사람을 뽑으려 하지 않으며, 노동강도가 높아 금방 번아웃이 올 수 있다. 또한 탑다운 형식이나, 핑퐁이 많은 회사처럼 프로세스에 의한 문제인 경우 PM에게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변경 요청을 하거나, 유관부서와의 합의를 통해 프로세스 개선을 해결할 수 있다.



아... 좋은데 조금만 더 디벨롭 해줘요

2. 상사에 의한 야근

기업이 요구하는 업무량이 개인이 소화할 수 있는 업무량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의해 야근을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디자인의 경우 상급자에게 컨펌을 통해 작업물이 통과가 되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통과가 늦어지거나, 잦은 수정을 계속해서 요구한다면, 충분한 업무량임에도 불구하고 야근이 잦아지게 된다. 이런 경우 상급자와의 원활한 합의가 필요하다. 다른 업무 스케줄을 고려하여 업무에 맞는 적정 수준의 컨펌 및 수정을 요청해야 한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OOO입니다.

3. 적응필요에 의한 야근 

이직을 하거나, 디자이너에서 PM 혹은 관리자의 직무로 가는 등 기업의 요구량이 합당하지만 아직 숙달되지 않아 적응이 필요하여 야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해당 업무에 대한 적응이 얼마나 걸릴지를 파악해야 한다. 당장의 성과를 내야 하는 급한 업무가 아니라면 충분한 시간을 요구하여 적응기간을 늘려 야근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야근은 단시간에 사라질 수 있는 휘발성 야근이다.




OOO 님 그거 어제 다한 거 아니에요? 왜 아직도 하고 있어요?

4. 본인만족에 의한 야근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이 자신의 만족도에 부합하지 않아 계속하여 고민하며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야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현재 업무의 수준을 고려하여야 한다. 중요한 업무라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적합할 수 있으나, 업무는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운영된다. 업무의 중요도를 고려하여 작업 만족도보다 정확한 시간에 초점을 두고 작업을 하는 것이 야근을 줄이고, 스케줄 관리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디자인을 잘하는 것 또한 실력이지만 정해진 시간에 완료하는 것 역시 실력이다.




어... 음... OOO 님 손이 조금 느린 것 같아요...

5. 개인의 실력 부족에 의한 야근

1번과 반대로 기업이 100의 업무량을 맡겼는데, 개인의 능력이 부족하여 80밖에 해내지 못해 야근을 하는 경우다. 이러한 경우 의욕이 과해 부족함을 해결하고자 처음부터 80에서 100을 해내려고 하는 경우 오히려 큰 열정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해 스스로를 자책하고 비난하며 좌절하는 경우가 있다. 본인의 가장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가장 크게 부족한 부분부터 메꿔 나가며 올려나가는 방법이 좋다. 80에서 100이 아닌 80에서 85, 85에서 95, 95에서 100 점진적인 성장을 목표로 나가야 한다. 잦은 수정과 고민은 속도만 늦출 뿐이다. 회사는 아무리 좋은 디자인이어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한다. 디자인의 퀄리티 역시 실력이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완성하는 것 역시 실력이다.



좋은 야근 vs 나쁜 야근

야근의 여러 종류를 생각해 봤을 때 모든 야근이 반드시 다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1~2번의 경우는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 나쁜 야근이라 생각하지만, 3~5의 야근의 경우 휘발성으로 그 기간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거나, 본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좋은 야근이라 생각한다. 



야근하기 싫어요

사회에 나와 특히 사회 초년생일수록 회사와 상사는 어렵게 느껴진다. 모두가 묵묵히 받아들이고 일하는데 나만 유별나게 힘들어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사람에게 맞서 저항하는 것 역시 나중에 가서는 큰 경험이 된다. 단순히 일방적으로 본인의 힘듦을 토로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정당한 대우를 위해 더 높은 사람들을 설득해 보는 경험은 나중에 나아가서 이직을 하거나 연차가 쌓였을 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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