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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승주 작가 Nov 30. 2018

도련님의 시대 4권 + 명암

메이지 시대의 주의자들

일본 메이지 시대에는 사회주의자라는 말을 무서워해서 신문에서도 '주의자'라고만 불렀다. 《도련님의 시대》 4권과 메이지인 나쓰메 소세키 《명암》의 구절은 사회주의가 왜 존재해야 했는지 보여준다.


한 여자를 잊을 수 없다. 계모는 괴한에게 돈을 줘 그녀를 겁탈하게 하고 더러운 년이라고 매도한다. 일본판 레미제라블 같은 책이다. 도련님의 시대4


"구원을 받으려고 쓴 게 아닙니다. 저는 당신의 처지를 알고 있습니다. 물질상의 보조, 그런 것을 당신에게 빌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단지 이 고통의 일부가 당신의 혈관 속을 흐르는 인정의 피에 전달되어 거기에 동정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일으키게 해줄 수만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저는 그것으로 제가 아직 인간 세상의 일원으로서 사회에 존재한다는 확증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쓰메 소세키 작품 중 가장 비열하고 위선적인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과 비열한 듯 보이지만 가장 순결한 마음의 사회주의자가 나오는 소설


메이지 시대를 견너온 일본은 조선을 지배했지만 일본 내의 노동자들과 약자들을 더욱 가혹하게 탄압했다. 조선의 독립군들과 조금만 더 힘차게 결합했더라면, 그들이 일본 내에서 조금만 더 영향력이 있었더라면 일제시대가 이토록 잔혹한 르포르타주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동아시아 근대의 열정적인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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