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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승주 작가 Jan 13. 2018

'시'로 쓴 여섯 개의 문학 영화평

일 포스티노, 파인딩 포레스터, 지니어스, 시인의 사랑, 동주, 패터슨

영화 <패터슨>을 보았습니다. 

마음속에서 시심이 폭발해서 견딜 수가 없군요. 

그래서 다섯 개의 영화를 더 묶어서 시 형식으로 짧게 감상을 써봤어요.

아마추어 시인이니까 이런 것도 괜찮겠죠?


네가 나폴리 바다의 숨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글자들은 모두 달아나버려도 좋았다
- 영화 <일 포스티노>



나는 소리만 들어도 네가 뜨는지 내리는지 알았다. 
오랫동안 활주로에 서서 네가 날기만을 기다렸으니까.
-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내 심장은 백번도 더 불붙었지만
끝내 타버리지 않았다. 
재가 되어버린 네가 그립다. 
- 영화 <지니어스>



사랑은 권리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는 사랑을 갚으라고 독촉했다
사랑이 이상하게 꼬여버렸어.
- 영화 <시인의 사랑>




시집만 보지 말고 나를 봐주세요. 
나만 보지 말고 내 친구를 봐주세요. 
메아리 소리가 아직 남아 있을 거예요.
귀를 기울이면 - 영화 <동주>






아하! 몰랐나요?
내가 여태 시를 들려줬잖아요?
하지만 받아적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방금 당신 심장이 적었잖아요. 물방울에.
- 영화 <패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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