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감정 패턴을 바꾸는 법
우리는 일상에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이 습관이 된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습관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여러 가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습관의 어려운 정도나 그 습관을 바꾸려는 개인의 의지, 그리고 꾸준히 실천하는 정도가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데 평균 21-66일이 걸리며, 어려운 습관에는 254일까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연구 발표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시간이나 기간을 따지기보다는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일관성에 초첨을 두고 꾸준히 반복을 하다 보면 새로운 습관이 어느새 자연스러워지는 것이죠.
그런데 감정도 하나의 습관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기쁨, 슬픔, 불안, 분노 같은 감정들이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자동으로 떠오르는 것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감정 습관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작은 일에도 쉽게 감격하고 감사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반복적으로 걱정과 불안을 느끼는 패턴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감정 습관은 어떻게 형성되는 걸까요?
감정 습관은 주로 우리의 경험과 주변 환경, 그리고 반복된 감정적 반응을 통해 형성됩니다.
특히 어린 시절 부모가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는 우리가 감정을 다루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가정에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허용받았던 사람과, 특정한 감정을 억제해야 했던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감정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https://brunch.co.kr/@dajung-dahyun/4 발행 글 참고)
또한 비슷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특정한 감정을 느끼다 보면, 그 감정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패턴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항상 긴장했던 사람은 비슷한 상황에서 또다시 긴장하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이는 신체의 반응으로 연결되는 데 긴장을 하면 배가 아픈 경우가 이 때문이죠.
우리의 감정 습관은 사회적 환경에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내가 속한 문화나 주변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서 특정 감정 표현이 장려되거나 반대로 억제될 수도 있습니다. 그 예시로 화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화를 표현하는 것이 허용되지만, 중요한 것은 건설적이고 존중 있는 표현.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표현은 부정적으로 여겨짐.
한국: 화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덜 용납됨. 감정을 억제하거나 간접적으로 에둘러 표현하는 것이 더 선호됨.
두 문화 모두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데, 미국은 더 직설적이고 개방적인 표현을 장려하는 반면, 한국은 감정의 절제와 간접적인 표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쌓여 우리는 특정 감정을 쉽게 느끼고 반복하는 정서적 습관을 갖게 됩니다.
감정 습관에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감정 습관을 가진 사람은 감사를 쉽게 표현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긍정적인 의미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또한 자신에게 따뜻한 태도를 유지하며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감정 습관이 자리 잡으면 걱정과 불안을 쉽게 느끼거나, 자기비판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는 것도 부정적인 감정 습관의 한 형태입니다.
내 감정 습관이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관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평소 반복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기록해 봅니다. (감정 인지)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지 살펴봅니다. (패턴 발견)
감정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점검해 봅니다. (나의 반응)
부정적인 감정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이 올라올 때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거지?"라고 스스로 셀프코칭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위의 세 단계를 통해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새로운 반응을 연습해 나가면 조금씩 감정 습관도 변할 수 있습니다.
감정 습관을 바꾸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1) 감정 일기 쓰기: 매일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면서 감정의 흐름을 인식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예시) 하루 중 기분이 좋았던 순간과 그렇지 않았던 순간을 기록하고, 그 감정이 왜 발생했는지 돌아봅니다.
2) 새로운 감정 반응 연습하기: 불안할 때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시도해 봄으로써 감정의 자동 반응을 조절하는 연습을 합니다.
예시) 시험이나 발표 전에 '나는 준비를 충분히 잘했고, 오늘 최선을 다할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불안을 완화해 봅니다.
3) 감정에 대한 열린 태도 갖기: 부정적인 감정을 다른 화제로 전환하여 없애려 하기보다는 그 감정을 마주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유지합니다.
예시) 화가 날 때 '나는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내가 원하는 건 뭐지?'라고 나에게 질문하며 감정의 원인을 탐색해 봅니다.
4) 주변 환경 점검하기: 내가 접하는 사람, 미디어, 생활 패턴 등이 감정 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봅니다.
예시) 부정적인 뉴스나 소셜 미디어 소비를 줄이고, 긍정적인 콘텐츠를 접하는 시간을 늘려봅니다.
5) 감정적으로 건강한 사람들과 교류하기: 긍정적인 감정 습관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면 나의 감정 패턴도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시) 감사 표현을 자주 하는 친구와 대화하며 나도 감사하는 습관을 길러봅니다.
우리는 감정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정도 습관처럼 형성되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나의 감정 습관을 점검하고, 부정적인 패턴을 조금씩 바꿔 나가며 긍정적인 감정 반응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감정 습관을 의식적으로 다듬어 가다 보면,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감정이 여러분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분명히 도움을 줄 거라 믿으며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글 예고 : 성격(MBTI)에 따른 감정 처리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