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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석 마샹스Machance May 17. 2017

광주 518 민주화운동, 구 전남도청 518전시관

빛고을 광주(光州)

광주는 왜 빛고을일까?

역사에 있어 광주는 어둡고 암울한 고비 고비마다 우리나라의 앞길을 밝히는 등불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은 아닐까?

1592년 임진왜란 발발 1년 후 계사년 7월 16일에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은 “호남은 나라를 지키는 울타리이니 만약에 호남이 없다면 이는 국가가 없어진 것이므로 한산도로 진을 옮겨 바닷길을 차단할 계획이다.”라고 편지를 쓴다.

위의 편지 글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는 이순신장군이 얼마만큼 호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알려준다. 호남을 국난에 처한 국가를 구해낼 횃불로 생각했던 것이다.

일제 강점기 3대 독립운동 중 하나인 광주학생독립운동 또한 우리 민족사에 큰 획을 긋는 횃불이었다. 1929년 10월 30일 통학 열차 안에서 발생한 우리나라 학생과 일본 학생의 충돌은 11월 3일 광주에서 대규모 학생 시위가 일어나게 되고, 1930년 3월까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의 독립 당위성을 높이고, 민족의식을 일깨웠다.

1979년 12.12군사반란이후 1980년 전두환 군부가 정권을 강탈함으로써 독재가 계속 이어진다. 1980년 서울의 봄은 오뉴월에 내린 느닷없는 서리에 민주라는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시들고 만다. 그러나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군부독재를 숙명처럼 받아들일 때 광주는 분연히 일어선다. 1980년 5월 18일 광주는 촛불처럼, 횃불처럼 자신의 몸을 기꺼이 불살라 어둠을 밝히는 역할에 주저함이 없었다.

이렇듯 광주는 국난의 위험과 불의에서 우리나라를 꿋꿋하게 지켜내려는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1980년 5월로부터 37년이 흐른 지금도 광주 민주화 운동은 곳곳에서 왜곡되고 폄훼되고 있다. 역사는 흘러간 과거의 사건이나 시간에 머무르지 않는다. 역사가 무서운 것은 반복된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역사를, 반복되는 역사적 사건을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과거의 역사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어제 광주에서 일어난 일이 대구에서, 부산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그저 덮기에 급급하고, 잊혀 진다면 역사는 반복되고야 만다.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영령들이 살아남은 자들에게 준엄하게 꾸짖는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정확히 알려야 하는 의무가 산자인 너희들에게 있다고…….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였고, 최후까지 시민군이 저항했던 광주광역시 동구에 있는 구 전남도청이 지금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알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이곳을 둘러보고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광주 민주화 영령들에게 진 빚을 갚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구 전남도청 정문


지금은 평화로워 보이는 일상의 구 도청앞 광장이지만, 그러나 마지막 항쟁의 날 새벽, 도청 앞 광장으로 밀려드는 진압군을 보면서 최후의 시민군들은 피눈물로 흐려진 눈으로 창문 밖으로 내다 보이는 분수대와 금남로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으리라...


구 전남도청과 구 전남도의회 중간에 설치 된 518민중항쟁 알림탑







































































구 전남도청회의실




구 전남도청회의실 지하 공간 - 이곳에 무기들이 보관되었었다.




구 전남도청 회의실





구 전남도청 앞에 있는 상무관




2017년 현재의 상무관 - 518 희생 영령으로 가득했던 이 공간이 향후 어떻게 꾸며질지...








구 전남도청 앞 분수대 - 1980년 분수대 위는 임시 연단으로 사용되었었다












2017년 5월 광주 금남로 거리

아래 사진들은 구 전남도청의 전시관 일부로 아직 미 공개 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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