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탈리아 여행을 오게 된 동기 중 하나가 천주교 교황이 있는 바티칸 시국이었다. 일반 시민에게공개된 곳은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성당과 베드로대성당이다. 바티칸박물관을 보려는 사람들 줄이 길다더니, 2시간 줄을 서서 들어갔다. 2시간은 기본이란다. 3시간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하니, 적게 걸린 셈이다.
바티칸박물관 내부에는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예술작품이 많았다.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괸과 함께 세계 3대박물관인 바티칸박물관에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 프레스코화 작품으로 가득 차 있다. 수 많은 조각품이 있다. 자신의 믿음을 확신하고, 사람들에 전하는 데 이렇게나 많은 예술작품이 왜 필요했는지?
'교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월급이 적은 직업에 속할만큼 청빈한 삶을 사는 신부와 수녀다. 그러나 중세시대 유럽의 신부는 부와 명예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직업이었을까? 신부의 제일 우두머리 교황은? 종교를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챙긴 것이라 해도 사람의 한계라는 말로 퉁치기에는 너무 쉽게 넘어가는 것은 아닐런지?
메리치 가문의 눈에 띄어 조각가로 성공한 미켈란젤로는 24살 때 피에타를 조각하고, 다비드상 등 많은 조각작품을 남겼다. 오늘 본 것 중 가장 핵심은 시스티나성당이다. 시스티나성당은 교황 개인을 위한 성당이어서 핵심이 아니라 미켈란젤로 디로도비코 부오나로티 시모니가 그린 청장화와 벽에 그린 천지창조 때문이다. 바티칸박물관과 베드로성당은 사진 촬영이 가능했으나, 시스티나 성당은 촬영불가여서 아쉬었으나 실제 작품을 보니 대단한 역작이다.
율리우스2세 교황이 지은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식스투스4세 교황은 미켈란제로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 미켈란젤로는 쉰 기간을 제외하면 3년 6개월 만에 천지창조라고 알려진 천장화를 완성한다. 천장화는 유대인 역사에 중요한 사건 - 우디티 적장, 모세의 기적, 다윗과 골리앗을 삼각형 안에 그리고, 작은 삼각형엔 예수 선조가 그려져 있다. 중앙에 1~9번 까지 사각형안에는 빛의 생김으로 시작한 천지창조부터 술 취해 벌거벗고 누운 노아를 비웃는 큰 아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한다.
이탈리아의 조각가, 화가, 건축가, 시인인이자 르네상스 시기를 대표하는 거장 미켈란젤로의 흔적은 로마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돌아 가면 교황과 미켈란젤로에 대해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