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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석 마샹스Machance May 26. 2016

파두(Fado)와 아내

어제 유럽의 서쪽 끝 포르투갈로 여행을 떠난 벌써 보고 싶은 아내의 빈자리에 누워서...

발달심리학에서 청소년기에 수행해야 할 주요한 과제 중에서 가장 잘 한 과제를 꼽으라면,
'이가 빠진 동그라미'처럼 데굴데굴 구르다가 제게 꼭 맞는 아내를 만나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 한 것이라고 말하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파두(Fado)'의 음색처럼 기억이 추억되어 남은 아내와의 파편들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투닥투닥 다투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웃으며 그렇게 보듬어 안고 지내 온 나날들...
어느 순간에라도 내가 필요한 때 나를 긍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아내의 응원 덕분에 내 인생은 항상 다양하고 풍요로움으로 가득하다.

그런 아내가 곁에 없는 아침에 '검은 돛배(Barco Negro), 파두가수(A Fadista), 바다의 노래(Canção do Mar), 어머니(Mãe)'와 같은 포르투갈의 파두(Fado) 음악들을 들으며 아내의 빈자리를 메꾸어 본다.

열등감에 관한 아들러의 책을 읽고, 최성애 박사의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풍암호수도 걷고, 신문기사도 쓰고, 부모님 모시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도 할 예정이다.
아내도 아들도 그리운 주말 일부러 바쁘게 지내며 허전함을 달래련다.
쉬는 틈틈이 파두를 들으며 아내가 즐거운 여행을 하기를 바라기도 하면서...

검은 돛배
http://youtu.be/H7qDZ72soes

파두 가수
http://youtu.be/wCMkr9YuYNA

바다의 노래
http://youtu.be/v_2fyB4dj4U

어머니
http://youtu.be/tzEJPJpw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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