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니애폴리스에서 ICE총격 세아이의 엄마 사망

사사록 思私錄 1 인류애소멸

by 동닙


시작에 앞서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하던 [사사록思私錄]을 옮겨보기로 한다.

역사와 철학, 예술에 한발씩 담고 있는 사람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글로 남기고 있다.





美미니애폴리스서 30대 여성, 이민단속요원 총격에 사망


인류애는 소멸한다. 그리고 공감은 붕괴되고 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여성이 죽었다.

르네 니콜 굿(Renee Nicole Good), 세 아이의 어머니이자 평범한 시민이었다.

그녀는 이민단속국(ICE) 요원들의 세 발의 총탄으로 생을 마감했다. 차량 안에서 총을 맞고 사망한 그녀의 죽음은, 법치의 이름으로 포장된 폭력의 잔악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건 초기, 국토안보부는 “테러 용의자에 대한 방어 사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를 “무모하고 불필요한 무력 사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스크린샷 2026-01-09 094136.png “Get the f*ck out of Minneapolis. We do not want you here.”


한편, 국토안보부 직원이 NBC에 나와 ICE 프로토콜을 밝혔다.


1) 절대 차량 앞으로 접근하지 말 것

2) 부상이나 오인 사격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이나 무장 가능성이 있는 대상에게는 90도 각도의 '전술적 L자 대형'으로 접근할 것

3) 이동 중인 차량을 향해서는 절대 사격하지 말 것

4)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의 즉각적인 위험이 있는 경우에만 무력을 사용할 것


ICE는 이를 모두 어겼다.


즉, 규칙은 존재했지만, 총을 쥔 인간이 ‘공감’을 잃어버렸다.


공감의 결핍이 부른 문명의 균열이다.


일론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구 문명의 근본적인 약점은 공감이다.”

돈 많은 쓰레기, 머리만 똑똑한 쓰레기다.


인간적 공감의 죽음은
한 문화가 야만으로 추락하려는 가장 초기의 징후

한나 아렌트는 말했다.

나치 독일 분석에서 그녀가 밝혔듯, 폭력의 일상화는 언제나 ‘비인간화’로부터 시작된다.

대상이 ‘범죄자’, ‘이민자’, ‘잠재적 위협’으로 규정될 때, 인간은 양심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르네 굿의 죽음이 바로 그렇다.


https://blog.naver.com/dongneep/224067663987


ICE의 폭력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반이민 정책, 특히 멕시코계 이민자와 난민을 ‘국가의 위협’으로 낙인찍은 정치적 수사는 공포를 제도화했다.


ICE는 단속 기관이 아닌, 정치적 상징이 되었다. ‘국가를 지킨다’는 명분 아래, 인권은 처벌의 대상이 되었고, 공감은 ‘약함’으로 조롱받았다.

트럼프의 시대에 심어진 이런 폭력의 씨앗은 지금도 자라나며, 사람들의 마음을 마비시키고 있다.

이민자뿐 아니라, 미국 사회의 가장 취약한 구성원들이 점점 더 쉽게 배제되고 있다.

그 배제의 논리는 언제나 단순하다.

그들은 우리와 다르다.




스크린샷 2026-01-09 100333.png


여러번 말하지만 지금 미국은 가라앉고 있다.기울기가 가팔라지고 있다.

르네 굿의 죽음이 단 한 사람의 비극으로 끝날까?


이것이 ‘공감의 위기’라는 문명의 어떠한 징후라면, 사회는 근본적인 성찰과 방향의 재설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표받기에 혈안되어있는 정치인들이)


공감이란 약한게 아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기본적인 윤리다.

타인의 고통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모든 법과 제도보다 먼저 존재해야 하는 질서다.


그 감각이 사라진다면—남는 것은 오직 야만뿐이다.


인류애를 잃은 정의는
결코 정의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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