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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당산철교를 건너며

역시 오랜만에 브런치

by 졸리

이사한 후 당산에서 합정을 오갈 일이 거의 없었다.


한 5년쯤 전, 한창 잠식된 때 당산대교 창밖을 보며 이대로 열차가 추락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오늘 다시 본 창밖은 미세먼지주의보에도 반짝반짝 빛난다. 문뜩 떠오른 옛 생각에 당시의 감정이 동반하지 않는 것은 조금은 전진했다는 증거일까. 아님 그냥 생각 없는 삶의 연속이라는 방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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