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스며드는 웃음과 감동의 변주
특별히 감동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엔딩 크레듯을 보고 있다 보니 눈물이 찔끔난다. <미라클 벨리에>를 본 직후 느낌이다. 소박하지만 정감있는 폴라네 농장과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화사한 영상미를 보여준다. 귀에 친숙한 '사랑의 열병' 부터 '비상','노래를 부르며' 등 미셀 사르두의 명곡들은 가공되지 않은 맑은 목소리로 인해 편안함과 가슴 두근거림을 동시에 선사한다. 영화는 음악, 영상,연출, 연기까지 모 하나 부족함이 없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점은 착한 이야기만 줄기차게 늘어놓아 관객이 지루함에 지치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웃음이 공허질 쯤 되면 감동을 슬쩍 밀어 넣고 감동을 넘어 민망할 때 쯤 되면 벨리에 가족이 말 한 마디 없이도 큰 웃음을 안겨준다. 완벽한 웃음과 감동의 배치이다. <미라클 벨리에>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은 폴라만이 아니다. 폴라가 자신의 꿈을 좇아 비상하듯이 그녀의 부모도 폴라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진정으로 마음을 열게 된다. 관객이 벨리에 가족의 입장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연출한 합창 듀엣 공연 장면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