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잘 나가는 것들 중 대부분은 예전에는 별 볼 일 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이었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쇠락해서 곧 사라져 없어질 것들도 나왔을 때는 세상을 쥐락펴락 할 정도의 위세를 자랑하던 것들이기도 하다.
뭘 하든지 그런 순간이 온다. 처음에는 희망에도 부풀고 의욕과 열정도 넘치지만 일은 잘 안 풀리고 흥미도 잃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서 그걸 그만둔다. 그런데, 그걸 꾸준히 하는 사람은 어느 순간 특수를 맞이하게 된다. 그 때가 되면 포기한 사람들은 땅을 치고 후회한다.
"나도 계속 했으면 성공 하는 건데!"
그러면서 하늘을 원망한다. 마치 세상에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는 것 같고, 꼭 자신에게만 모질게 구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세상은 개개인의 삶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한번은 위로, 한번은 아래로, 한번은 겨울이고, 한번은 여름이며 이것이 계속 돌고 도는 것뿐이다.
인생 내내 헛탕 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뭐 하나 진득하니 붙잡고 하는 게 아니라 조금하고 포기하고 다른 거 손대고, 또 조금 있으면 질려서 또 다른 걸 찾아 헤매는 것이다. 평생을 그렇게 산다. 그러다 정신차려보면 인생 내내 이룬 건 하나도 없이 끝자락에 도달해 버린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딱히 성공을 바라는 게 아니다. 그저 자기 할 일을 하는 것뿐이다. 대부분의 기간에는 그게 별 볼일 없는 일이지만 어느 순간 그 별 볼 일 없는 것의 가치가 폭주하게 된다. 마치 별 돈도 안 되던 생산품을 만들었을 뿐인데 어느 날 갑자기 유행해서는 보잘 것 없던 게 10배 100배의 가격으로 팔려나가며 평생 만들어 팔아도 못 벌 돈을 한 번에 벌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개중에 민감하고 예리한 감각이 있는 고수는 유행을 잘 좇으며 대박의 성공을 누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극소수다.
중수가 쉽게 중박을 노리는 방법이 있다. 어느 하나만 평생 하는 거다. 그러면 어느 순간 중박을 친다. 이걸로도 부자가 되어 일가를 이룰 수 있다.
하수는 그저 유행을 따라 이것저것 손대며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그런 하수는 평생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인생에 기회는 3번 온다고 한다. 최소한 평생동안 세상의 유행은 3번 돈다는 뜻이다. 지금 당장 잘 나가도 곧 몰락하게 될 것이고, 지금은 별볼일 없다고 해도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는 빵 터지게 되어 있다. 그런 기회가 평생 3번은 온다.
그러니 삶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다 보면, 반드시 온다. 누구나 인생의 전성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 기회는 한 자리에서 계속 기다린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
추운 겨울에 봄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딱 두어달만 더 참으면 따뜻한 봄이 온다. 그러한 자연의 섭리는 지구가 회전을 시작한 이래로 수십억년동안 단 한번도 거른 적이 없는 진리였다.
지금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온다. 그리고 지금 잘나가도 곧 힘든 날도 온다. 그러니 풍족한 가을엔 굶주릴 겨울을 준비해야 하고 추운 겨울의 한 가운데에서는 곧 찾아올 따뜻한 봄을 기다리면 된다.
그게 삶의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