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많이 쓰자

주춤한 이유가 있었지

by 올리브

나는 원래 한 번 쓰면 많이 쓰는 편이다. 물론 입만 열면, 자판을 두드리기만 시작하면 줄줄이 줄줄이 흘러나오는 사람들도 많고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이 많고 일기든 블로그든 많이 쓰는 편이고 말할 기회가 있으면 내 생각을 줄줄이 이야기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브런치에도 블로그에도 글을 쓰는 게 좀 꺼려졌었다. 올해는 그 생각을 버리고 많이 써볼 생각이다. 많이 쓰겠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안 쓰게 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를 주춤하게 했던 생각에서는 벗어나볼 생각이다.


왜 주춤했었냐면, 1년 전쯤 어떤 사람이 내 이런 생각이 질린다는 듯 그냥 좀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되냐고 해서다. ㅠㅠ 그 사람한테 '너처럼 헛소리 많이 하는 사람 밥맛이야'하는 느낌을 받았다. 잘난 척, 있는 척, 아는 척 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갑이 보였다. 그래서 내가 마음속으로 줄줄이 엮어내는 생각이 그런 헛소리밖에 되지 않았구나... 하는 자책이 들어서 글을 많이 쓰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사람 말도 맞을 것이다. 말이 줄줄이 많은 글, 그런 사람은 실없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나니까 그 사람 말에 너무 큰 의미를 뒀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나대로 내 표현을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재미있는 글이 나올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글, 사람들의 감각에 화합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내 바탕이 좀 더 기름진 땅이 되면 되지 않을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계속 걸으면 될 뿐, 내가 나라는 사실에 자신감을 가져야겠다.

작가의 이전글아침 산책에 본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