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은 마음

by 달유하

아무도 몰랐다



애써 웃고 있는 얼굴 안쪽에서

얼마나 조용히, 얼마나 오래

빗물이 고이고 있었는지



그 빗물은 깊은 어딘가로

흐르고 흘러



보이지 않는 공허한

바다가 되었네



검은 바다에서 파도가 치면

비바람이 불고 모든 것이 날라가는데



바깥의 방파제는 쨍한 햇살에

조금의 흔들림도 없네



누가 알겠는가



보여지는 색만으로

속이 곪은 과일을


토, 일 연재
이전 20화마음에도 무릎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