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무릎이 있다면

by 달유하

마음에도 무릎이 있다면

오늘 나는 그걸 살짝 접고서

오래 앉아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무릎을 잡고 일어나려다 넘어지고

고개를 들어 숨만 쉬고서

다시 무릎을 끌어안아버렸네



언제부터 무릎을 굽히게 되었을까

그때는 분명 이렇게 삐걱이지 않았을 텐데



무릎 사이로 흐르는 눈물의 온기가

저릿하게 몸에 퍼져가고



아직, 여기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마음에도 무릎이 있다면

왜 이리도, 굳어 있을까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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