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무릎이 있다면
by
달유하
Jul 13. 2025
마음에도 무릎이 있다면
오늘 나는 그걸 살짝 접고서
오래 앉아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무릎을 잡고 일어나려다 넘어지고
고개를 들어 숨만 쉬고서
다시 무릎을 끌어안아버렸네
언제부터 무릎을 굽히게 되었을까
그때는 분명 이렇게 삐걱이지 않았을 텐데
무릎 사이로 흐르는 눈물의 온기가
저릿하게 몸에 퍼져가고
아직, 여기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마음에도 무릎이 있다면
왜 이리도, 굳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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