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망가진 하루
by
달유하
Jul 12. 2025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망가졌다
훌쩍이며 울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다
물을 가득 머금은 컵처럼
조용히 눈물을 쌓아 올렸지만
안에서는 작은 금이 자라고 있었단 걸
아무도, 나조차 몰랐다
이 정도면 무사히 망가졌다
깨진 파편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고
울컥,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지도 않았으니까
그래도 언젠가 쨍-하고 깨지겠지
작디작은 눈물이 틈 사이로 스며들어
그럼에도, 오늘 하루
무사히 망가져서 다행이네
keyword
에세이
시
눈물
Brunch Book
토, 일
연재
연재
흔들림 속에 피어나는 시
17
그날 나는 웃었다
18
반쪽짜리
19
무사히 망가진 하루
20
마음에도 무릎이 있다면
21
곪은 마음
전체 목차 보기
이전 18화
반쪽짜리
마음에도 무릎이 있다면
다음 2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