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간 마음

by 달유하

손끝을 스치는 산들바람처럼

그 사람도 내 마음을 스쳐갔다



그 바람은 무엇을 흔들었을까

저 멀리 보이는 숲속, 어떤 나뭇잎을 흔들었을까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을 수 없지만

분명히 불어오며 먼지라도 남길텐데



혹여나 작은 씨앗 하나라도 떨어졌을까

깊은 마음 속을 헤쳐가며 돌아다니다



가끔은

그조차 내 착각일까 봐

겁이 난다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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